2025년 7월 30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피로감’ 속 단기 주가 모멘텀 분수령

■ 서두: 관세는 피로, 실적은 분수령

뉴욕 증시는 EU·미국 관세 합의, 트럼프 발 무역 압박, 연준 통화정책 회의, 빅테크 실적 등 굵직한 이벤트가 교차하는 ‘복합 재료 구간’에 진입했다. 관세 뉴스는 반복되며 헤드라인 피로감을 낳았지만, S&P 500 동등가중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시장 폭이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빅테크 실적·연준 회의·고용지표(Earnings·Fed·Jobs)가 5거래일 안에 연속 공개돼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 표 1 — 지난주 주요 지표 요약

구분 수치 전주比 주요 촉매
S&P 500 5,470.63 ▲0.02% EU·미 무역 휴전
나스닥 100 20,012.41 ▲0.36% AI 반도체 랠리
10년물 국채금리 4.404% ▲1.6bp 5-년물 입찰 부진
WTI(9월물) $67.14 ▲0.64% EU 美 LNG 장기계약
금(12월물) $3,376.9/oz ▲0.30% 연준 관망

■ ① 관세 피로감과 시장 폭 확대

관세 헤드라인보다 실적·정책이 더 중요한 한 주” — 짐 크레이머 (Mad Money)

트럼프 대통령과 EU 정상은 15% 관세로 타협했지만, 시장은 이미 ‘관세 피로감’ 국면에 진입했다. 이번 합의가 주가에 미친 즉각적 영향은 미미했고, 분석가들은 ① 관세 상한선이 낮아졌다는 점, ② 세부 품목 미확정, ③ 차라리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컸다고 진단한다.

반면 시장 폭(breadth)은 확연히 개선됐다. RSP (동등가중 ETF)가 전고점(’24.11) 돌파에 성공하며 대형 기술주 vs. 지수 의존 논란이 완화됐다. 이는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확산될 여지를 제공한다.


■ ② 연준 FOMC — ‘동결 속 매파적 보수’ 시나리오

  • 시장 Futures 가격: 금리 동결 97%, 9월-25bp 인하 63%
  • 연준 관심 포인트: 서비스 인플레, 관세 pass-through, 노동수급 완화

대다수 응답자(84%)는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차기 의장 후보 ‘베센트·워시·해셋’ 3파전이 노출되며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이 스텔스(잠행)로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 시나리오 ① — 동결 + 경제전망 하향: 10년 금리 ‑5~-8bp, 성장주에 단기 호재.
• 시나리오 ② — 동결 + 매파적 발언 유지: 10년 금리 +4~+7bp, 밸류에이션 부담 재부각.
• 시나리오 ③ — 깜짝 -25bp 인하: 확률 3%, 금융주·방어주 로테이션 가속.


■ ③ 빅테크 실적 슈퍼위크— 모멘텀 vs. 밸류에이션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이 3거래일 연속 실적을 내놓는다. AI 캡엑스, 클라우드 마진, iPhone 교체 수요, 광고 단가가 핵심 변수다.

표 2 — 빅테크 실적 TPV/마진 지표

기업 중점 체크포인트 컨센서스 QoQ 리스크 밸브
MSFT 애저 + 코파일럿 채택률 +26% 엔터프라이즈 IT 지출 지연
META Reels 광고 RPM +18% 유럽 DMA 규제
AAPL 中 iPhone 재고 주기 −2% 환율 · 관세
AMZN AWS AI 옵션 수주 +13% 물류 인건비

단기 전략: 실적 공백 구간인 7/30 뉴욕장 후반~8/2 장 전까지 변동성 ETF(VIXY) 헤지 + 동등가중 ETF 추가 매수를 비중 2% 이내로 분할.


■ ④ 업종별 단기 체크리스트(5거래일)

  • 반도체 — AMD 목표주가(BoA) 200달러 상향, 엔비디아 주가 $150 지지 확인. 단기 과열 RSI 76 → 차익 실현 경계, 저점 분할 매수 140–144달러.
  • 소비재 — P&G 관세 10억 달러 반영, 월풀 배당삭감 쇼크 지속. CPI 대비 가격 전가율 주시.
  • 바이오·제약 — 노보 노디스크 가이던스 하향, 머크 30억 달러 구조조정 천명: 단기 ‘Sell on news’ 압력.
  • 철도·운송 — 유니온 퍼시픽·노퍽 서던 M&A 추진: 규제 청문 8/20 예정, 스프레드 거래 (UNP Long, CSX Short) 단기 +3~5% 타깃.

■ ⑤ 데이터 캘린더 (7/30 ~ 8/2)

  • 7/30 — FOMC 성명·파월 기자회견,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 7/31 — ADP 민간고용, 메타·마이크로소프트 실적
  • 8/1 — 코어 PCE·개인소득/지출, 애플·아마존 실적
  • 8/2 — 비농업 고용·실업률, ISM 제조업 PMI

■ ⑥ 리스크 요인 체크

관세·규제: 제약 관세 200% 카드가 발효될 경우 헬스케어 섹터 EPS -6% 감소.
정치 이벤트: 파월 후임 3파전 구도 → 채권 · 통화시장 변동성 + 10~15%.
기업 펀더멘털: 가이던스 하향 기업 비율 (QTD) 18 → 23% 증가. SPX 추정 PER 22.4배 → 22배 조정.


■ 결론: 전략적 ‘낮은 포물선’ 구간

관세 헤드라인이 소음을 키우고 있지만, 단기 지수는 실적 · 정책 · 지표 3대 팩터가 결정한다. 동등가중 지수 고점 돌파는 구조적 약세장을 반박하는 근거이나, 밸류에이션·금리·정책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만큼 ‘낮은 포물선(Shallow Trajectory) 매수’가 유효하다. 구체적으로는 ① 빅테크 실적 확인 전 대형 기술주 비중 축소 5%p, ② 동등가중 ETF(RSP)·소형주 ETF(IJR) 분할 매수, ③ VIXY·IEF 비중 유지로 변동성 및 금리 리스크 헤지 전략을 제안한다.

투자자들은 실적 · 정책 · 노동시장의 3연타 변수가 모두 공개되는 5거래일 동안 ‘과민반응을 활용한 짧은 베팅’보다 마진 오브 세이프티가 큰 우량주 압축에 집중해야 한다. 8월 2일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10년 금리는 4.50% 까지 재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노동 피크아웃이 확인되면 연준 9월 인하 확률은 80% 내외로 튀어오르며 성장주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결국 단기 시장은 “관세가 아닌 실적과 연준이 규정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최진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