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 ‘역대 최고가’와 ‘역대급 불확실성’이 공존하다
지난 7월 마지막 주 뉴욕증시는 S&P500·나스닥100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껏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알파벳·엔비디아·서비스나우 등 빅테크의 깜짝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테슬라·IBM·치폴레 등 일부 대형주의 부진은 시장 내부의 옥석 가리기와 고평가 논란을 재점화했다.
※ 참고: 7월 24일 장 마감 기준 S&P500 6,565.74p(+0.08%), 나스닥100 19,810.55p(+0.18%), 다우존스 43,130.22p(-0.67%)
그러나 표면적 랠리 뒤에는 두 갈래 리스크가 잠복해 있다. 하나는 8월 1일 시한을 앞둔 ‘단일 관세(15~50%)’ 발효 여부, 다른 하나는 연준(Fed)의 정책 시차다. 관세는 실물·심리를 동시에 흔드는 변수이고, 통화정책은 금융 여건 조이기를 늦추거나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전략 수립에 결정적이다.
Ⅱ. 최근 2주간 핵심 뉴스&데이터 체크
카테고리 | 주요 내용 | 시장 영향 |
---|---|---|
빅테크 실적 | 알파벳 TAC除 매출 817억 달러(+13% y/y), 엔비디아 AI 클러스터 발주량 YoY +120% | 지수 견인 |
제조업 경기 | 7월 S&P 美 제조업 PMI 49.5(7개월 최저) | 경기둔화 우려 |
고용 시장 |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7만 건(3개월 최저) | 소비 심리 방어 |
통화 정책 | FF선물, 9월 25bp 인하 확률 63% | 완화 기대 vs 장기금리 상승 |
관세 변수 | 트럼프, 8월 1일 ‘상호 관세’ 15~50% 경고 | 무역·원가 불안 |
상품 가격 | WTI 66.1$/bbl(+1.3%), 커피·면화·리튬 동반 강세 | 원가+인플레 압력 |
Ⅲ. 테마별 중기 시그널
1) AI 호실적 ― ‘초과설비’ 논쟁, 아직 이르다
AI 인프라 투자붐이 과열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CapEx는 데이터센터·전력·냉각 설비로 확산돼 미국 제조업·건설 고용을 동반 상승시키고 있다. 알파벳이 850억 달러로 설비투자를 100억 달러 증액한 것이 대표 사례다.
-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서비스나우가 이끄는 Picks & Shovels 플레이: 전력 EPC·HVAC·첨단 냉매 수요 급증
- AI Overview 월간 활성 20억 명 돌파 → 광고 RPM 상승 여지
- 위험: GPU 리드타임 52주→29주로 내려올 경우 생산재고 노출
2) 관세·무역 협상 ― ‘상호 관세’ 시나리오별 충격 추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내부 모형을 인용해 관세 시나리오를 단순화하면 아래와 같다.
시나리오 | 내용 | GDP(4Q 누적) 영향 | S&P EPS(12M Fwd) |
---|---|---|---|
① 연기 | 합의로 3개월 연장 | -0.1%p | 변동 미미 |
② 15% 단일 | 150개국 전 품목 15% | -0.4%p | -3% (45→43.8$) |
③ 30% 중간 | 주요 무역대상국 30% | -0.7%p | -6% |
④ 50% 상단 | 글로벌 동시 발효 50% | -1.2%p | -11% |
결국 15% 안착이 베이스라인으로 채택되면 시장은 단기 충격 후 buy the dip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30~50% 고율은 실적 하향·밸류에이션 디레이팅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3) 연준·금리 ― ‘점도표 vs 시장’ 간극 축소
지금까지 연준 점도표 중앙값은 연내 두 차례 25bp 인하를, 시장은 세 차례 인하를 가정했다. 그러나 강한 노동시장·서비스 물가 견조로 선물시장 역시 9월 1회 인하>11월 관망 쪽으로 기우는 중이다. 이는 장단기 금리차를 추가 축소시켜 금융주 NIM을 지지하고, 경기민감주(산업재·소재)의 밸류 모멘텀을 키울 수 있다.
Ⅳ. 〈중기〉 베이스라인 & 대안 시나리오
A. 베이스라인(60% 확률)
- 관세 15%로 최종 타결, 8월 첫째 주 협상 브리핑
- FOMC: 9월 25bp insurance cut, 이후 동결
- S&P500 실적 12M EPS 242→238로 소폭 하향(-1.6%)
- 밸류에이션 20.3배→19.7배 재조정 시 S&P 지수 6,350~6,450 박스권
B. 하방 시나리오(25%)
- 관세 30% 돌발, 유럽 보복 관세 → 글로벌 PMI 48선으로 둔화
- EPS 7% 추가 하향(238→222)
- 금리 급락·리스크오프, S&P 5,750 테스트
C. 상방 시나리오(15%)
- 관세 연기 및 협상 기대감, AI CapEx 가속
- EPS 상향(238→245), PER 21배 유지
- S&P 6,800 돌파 가능
Ⅴ. 섹터·자산군별 ‘포지셔닝 매트릭스’
섹터 | 모멘텀 | 밸류에이션 | 우선순위 | 주요 티커 |
---|---|---|---|---|
AI 인프라(Picks & Shovels) | ▲▲ | 중립+ | 1 | ETN, HON, CCI |
방산·사이버보안 | ▲ | 중립 | 2 | GD, ESLT, PANW |
클라우드·플랫폼 빅테크 | ▲▲ | 프리미엄 | 3 | GOOGL, MSFT, AMZN |
전통 소비재·리테일 | ▼ | 저평가 | 4 | AEO, WMT, COST |
자동차·부품 | ▼▼ | 밸류 트랩 | 5 | TSLA, GM, F |
▲▲=강한 모멘텀, ▲=우호적, ▼=약세, ▼▼=매우 약세
Ⅵ. 리스크 레이다 ― 놓치기 쉬운 세 가지
- 연준 의장 교체 논란: 트럼프 캠프가 파월 해임 가능성을 시사, 채권 변동성 상승 여지.
- 가족 오피스 직접투자 급감: 유동성 긴축이 비상장 밸류에이션을 조정, 레이턴시(지연) 리스크 확대.
- 암시장 GPU 유입: 엔비디아 공급망에 잉여 재고·가격 덤핑 우려.
Ⅶ. 결론 ― ‘껍데기 랠리’인가 ‘체력 랠리’인가
현 지수 레벨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기대가 팽팽히 맞선 상태다. AI 실적 레버리지가 지수 상단을, 관세·금리 디스카운트가 하단을 규정한다. 중기적으로는 ① 관세 확정, ② 9월 FOMC, ③ 3분기 실적 프리뷰 가시화라는 ‘3대 확인 구간’을 통과해야 방향성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베이스라인(박스권) 가정하에 고정 배당·현금흐름 방어주 60%, AI 인프라·방산 성장주 30%, 현금 10% 분산이 합리적
- 관세 상단(30% 이상) 발동 시 인플레 헤지형 원자재 ETF·단기 국채 비중 확대
- 상방 돌파(관세 연기+AI 가속) 시 콜 스프레드 전략으로 upside 확보, 풋 매도 통한 프리미엄 수취 병행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