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요약
지난주 S&P 500 지수는 0.7% 상승해 사상 최고치(5,600선) 언저리를 재차 테스트했다. 나스닥100은 60거래일 연속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기염을 토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간 변동성(VIX)은 14.3으로 1개월 최고치로 점프했으며, 달러 인덱스(DXY)는 98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30% 일괄 관세’ 압박, 2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 그리고 7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정책·실적·금리라는 세 갈래 리스크를 동시 소화하는 양상이다.
1. 거시 환경 브리핑
- 관세 변수 – 미국·EU 협상이 8월 1일을 마감 시한으로 두고 있으나, 대통령은 여전히 ‘15~20% 최소 관세’를 고수하고 있다.
- 연준 통화정책 – 7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95%에 달하며, 9월 인하 기대 역시 58%로 후퇴했다.
- 실적 시즌 – 7월 23~25일 알파벳·테슬라·인텔·버라이즌 등 빅테크와 대형 산업주(3M·GE)가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 경제 지표 –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 6월 개인소득·PCE, 2분기 GDP(advance)가 연달아 발표된다.
위 네 가지 빅 이벤트는 모두 2~3주 후(중기) S&P 500의 추세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2. 모멘텀 vs 밸류에이션: 기술적·펀더멘털 진단
2-1) 기술적 측면
지수 | 20일선乂현가乂乂乂乂乂 | 50일선乂현가 | 200일선乂현가 | RSI(14) |
---|---|---|---|---|
S&P 500 | +4.2% | +6.9% | +16.1% | 67 |
나스닥100 | +7.8% | +10.4% | +27.5% | 73 |
러셀2000 | -0.9% | -2.1% | +4.8% | 51 |
나스닥100은 60거래일 연속 20일선을 상회해 1999년 IT 버블 직전과 유사한 과열 패턴을 보이고 있다. RSI 70 근접은 단기 오버슈트 가능성을 시사한다.
2-2) 밸류에이션
- S&P 500 12개월 선행 PER: 21.9배 (10년 평균 대비 +18%)
- S&P 500 빅테크 7개 평균 PER: 32.4배 (역대 백분위 85)
- 러셀2000 PER: 14.8배 (역대 백분위 55)
빅테크를 제외한 시가총액 하위 493개 종목의 선행 PER은 17.3배로, 지수 상위 집중도 효과가 ‘조용한 밸류에이션 버블’을 만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3. 2~4주(중기) 시나리오별 전망
시나리오 A – ‘소프트 랜딩 플러스’ (확률 40%)
조건: 빅테크 실적 서프라이즈, 연준 9월 인하 시사, 관세 협상 15% 수준으로 타결, GDP 1.5% 내외.
• S&P 500 목표밴드: 5,650~5,750
• 스타일: 성장주 > 가치주, IT·반도체 지속 랠리
• ETF 아이디어: XLK·SOXX·QQQ 레버리지 1.5x
시나리오 B – ‘관세 쇼크 & 노 딜’ (확률 35%)
조건: 8월 1일 30% 관세 강행, EU 보복 관세, 연준 동결 유지.
• S&P 500 조정폭: ‑7%~-10% (5,050선 테스트)
• 섹터: 방산·에너지·고배당 방어주 회피폭 줄어
• 전략: VIX 25~30 상승, 달러 반등—GLD(금), XLU(유틸), IWM 숏으로 헷지
시나리오 C –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확률 25%)
조건: 관세 20% 타결→근원 PCE 반등(3%대 고착), 연준 9월 인하 보류.
• S&P 500 변동성 장세, 5,250~5,450 박스권
• 개념주: 리쇼어링·AI CAPEX 수혜(ETN·ROK·EATN 등)
• 옵션: 콜 스프레드로 상승 베팅, OTM 푸트 롤업 병행
4. 데이터·뉴스 근거 분석
4-1) 관세 뉴스 요약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EU 전체 품목에 ‘15~20% 최소관세’ 카드를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 무역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슈 셰프초비치는 협상 결과를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시장은 8월 1일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4-2) 실적 시즌 진행 상황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7월 19일까지 S&P 500 기업 17%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9%가 EPS, 67%가 매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금융권(은행 + 보험)이 YoY +18%로 실적을 견인했고, 빅테크는 3분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4-3) 연준 발언 모니터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물가는 목표에 근접, 노동시장 악화를 기다릴 필요 없다.”→ 시장은 9월 인하 확률 58%→ 10년물 수익률 4.43%.
4-4) 경제 지표 프리뷰
- 7/24 S&P 글로벌 제조업 PMI 예측치 52.1(전월 51.9)
- 7/25 신규실업수당청구 23.3만 건 전망
- 7/26 6월 PCE 물가: 헤드라인 +2.5% YoY, Core +2.8%
- 7/30 FOMC 점도표 공백, 파월 기자회견 주목
5. 섹터·테마별 중기 전략
① AI·반도체
엔비디아·AMD·TSMC 모두 7월 말~8월 초 분기실적 발표. 공급 병목 해소 → 가격 하락 가능성. 중기 조정 대비 SOXS(3배 숏)·SMH 분할매수.
② 리쇼어링·인프라
Eaton, Rockwell Automation, Nucor 등은 CAPEX 지출 가속으로 주문잔고 1.5년치 확보. 관세 시나리오 B에서도 상대적 방어력이 높다.
③ 방위산업·사이버보안
방산주(록히드·RTX)와 사이버보안주(ZS·PANW)는 지정학 리스크 확대 구간에서 ‘리스크 오프 피난처’로 부상.
④ 고배당·저변동 ETF
SDY·VIG·USMV 등은 시나리오 B, C에서 변동성 완화 역할. 배당 성장률이 물가를 상회하는 종목 선택.
6. 중기 포트폴리오 예시(2~4주)
자산군 | ETF / 종목 | 비중 | 전략 |
---|---|---|---|
성장 | QQQ, XLK, NVDA | 40% |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
방어 | VIG, XLU | 20% | 배당·저변동 |
리쇼어링 | ROK, ETN | 15% | 관세 대안 |
인버스/헷지 | SDS, VIXY | 10% | 단기 급락 대비 |
현금 | MMF | 15% | 기회대기 |
7. 결론 및 투자 조언
향후 2~4주는 ① 관세 협상 결말, ② 빅테크 실적, ③ 연준 신호가 겹치는 3중 변곡점이다. 시나리오별 확률 가중치를 고려할 때, 기본 포지션은 ‘중립에서 소폭 긍정’을 유지하되 옵션·역방향 ETF 등 방어 수단을 병행해야 한다.
• 헷지 원칙: 빅테크 집중 비중이 40%를 넘는 포트라면, 최소 10% 가량의 인버스·변동성 상품으로 균형을 잡는다.
• 현금 활용: 실적 쇼크·관세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전체 자산의 10~15% 현금을 확보, 급락 시 분할매수.
• 섹터 로테이션: 리쇼어링·방산·인프라 섹터는 관세 리스크와 무관하게 중기 성장 스토리가 뚜렷하므로,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
마지막으로 ‘연준 독립성 논란’ 같은 정치적 변수는 헤드라인 변동성을 키우지만,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 확률은 낮다. 따라서 뉴스 제목에 과도하게 휘둘리기보다, 실적·지표·정책 텍스트를 냉정히 읽고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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