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0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실적·달러 약세 교차 속 ‘단기’ 시장 나침반

■ 서두: 7월 셋째 주 리뷰와 핵심 체크포인트

뉴욕증시는 7월 셋째 주를 단기 조정으로 마감했다. 주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는 주 후반 실적 경계·헬스케어 약세·트럼프발 관세 압박이 겹치며 0.4% 반납했고, 나스닥100은 0.6%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환·채권·원자재 시장에선 달러 약세·장기금리 하락·농산물 혼조 등 방향성이 뚜렷했다.
본 칼럼은 ① 기업 실적 흐름, ② 연준·경제지표, ③ 관세·정책 변수, ④ 커머디티·환율, ⑤ 자금 흐름을 종합해 향후 단기(1~5일)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1. 기업 실적: ‘양극화’가 투자 심리 좌우

  • 상향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인베스코·탈렌 에너지
  • 부진 – 넷플릭스·사렙타·3M·슐럼버거

특히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 델타·유나이티드가 북미 항공업계 수익경쟁에서 독주하며 항공·레저 섹터의 ‘선별 매수’ 근거를 강화했다. 반대로 테라퓨틱스와 3M은 안전성 우려‧관세 부담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며 방어적 포지션 필요성을 시사했다.

1-1. S&P500 2분기 실적 스냅샷 (FactSet 19일 집계)

발표 기업 수 EPS 서프라이즈 비중 매출 서프라이즈 비중 전년대비 EPS 성장률
45개 78% 62% +3.2%

양호한 서프라이즈율에도 컨퍼런스콜 톤은 방어적이다. 특히 ‘관세’라는 변수가 비용전가‧수요위축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2. 거시 변수: 연준·물가·소비 심리

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최고치.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 4.4%(▼0.6%p), 5년 기대 3.6%(▼0.3%p) → 물가 기대치가 ‘트럼프 관세 선언’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②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FOMC에서 25bp 인하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 에 반영된 7월 인하 확률은 5%, 9월 인하는 58%.

③ 달러 인덱스(DXY)는 103선→101선까지 미끄러지며 2주 연속 약세. 달러 약세→수입 물가 완충→연준 인하 명분 강화라는 순환고리가 작동 중이다.


3. 정책·지정학: 관세‧연준 ‘투트랙 리스크’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15~20% 최소 관세를, 브라질·멕시코·캐나다에는 품목별 보복관세를 경고했다. 동시에 제롬 파월 해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연준 독립성 논란을 촉발했다. 시장은 ‘해임 실현 5% 미만’으로 보지만, 공포 프리미엄이 채권·달러에 반영됐다.


4. 커머디티·환율·채권: 달러 약세, 농산물 혼조

4-1. 커피·설탕·축산·곡물

  • 커피 – 브라질 수확 가속 → 아라비카 -1.2%, 로부스타 +1.1% (쇼트커버링)
  • 설탕 – 중국·미국 수요 회복 + 브라질 생산 감소 → ICE 원당 16.7¢/lb (+0.7%)
  • 소 사육 선물 – 현·선물 괴리 + 도축 두수 감소 → 주말 약세 전환
  • 소이빈·밀 – 달러 약세·수출 약정 확대 → 밀 3거래일 연속 상승, 소이빈 근월물 9.90달러

4-2. 금리·환율

구분 7/19 종가 주간 변동
美 10년물 T노트 4.43% -8bp
달러 인덱스 101.3 -1.1%
WTI 9월물 $77.8 -0.5%

달러 약세가 금·은·비트코인 등 ‘비달러 자산’ 상승을 이끌었다. 비트코인은 6만6천달러 돌파 후 6만4천 선 재조정.


5. 자금 흐름: 유입·유출 트렌드

BoA ‘플로 쇼’ 집계(10~17일) 기준, 글로벌 주식형 펀드 +48억달러 순유입. 섹터별 ▲테크 +23억 ▲헬스케어 +9억▼재량소비 -6억 ▼필수소비 -5억. 채권은 IG크레딧 +12억, 하이일드 -7억. 원자재 ETF는 6주 연속 순유출(달러 약세에도 불구, 실물 수요 약화 반영).


6. ‘단기’ 시장 전망: 5대 변수 체크리스트

  1. FOMC 전 마지막 블랙아웃 직전 발언 – 월러·보먼 등 ‘중도파’ 메시지가 달러·금리에 즉각 반영될 전망.
  2. 실적 피크위크(7/22~26) –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애플·테슬라·비자·맥도날드 발표. 가이던스 톤이 중요.
  3. 트럼프 관세 최종안 – EU ‘타협 관세’ 수치가 15% 아래면 단기 안도 랠리, 20% 고정이면 스태그플레이션 프라이싱.
  4. 달러 인덱스 100선 – 이탈 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신흥국·소재·원자재) 가속.
  5. 채권 발행 스케줄 – 2·5·7년물 입찰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 움직임 확인.

7. 포트폴리오 전략 제안

7-1. 자산배분 매트릭스 (1~5일 시계열)

자산군 포지션 비중
공격형 중립형 보수형
미국 빅테크 35% 25% 15%
프리미엄 항공·여행 10% 8% 4%
방어주(헬스케어·필수소비) 8% 12% 18%
원자재(금·은) 7% 10% 12%
단기채 ETF 5% 10% 18%
현금 5% 10% 18%

7-2. 섹터·테마별 아이디어

  • 달러 약세 베팅 – 유로/달러 롱, 미니 달러 인덱스 선물 숏.
  • 리오프닝·프리미엄 소비 – 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콜옵션 스프레드.
  • 농산물 스프레드 – 소이빈 롱 vs 커피 아라비카 숏 (Brazil harvest 가속 대비).
  • Fed 해임 리스크 헤지 – 금·비트코인 5% 비중 유지, 30년물 국채숏 일부 가담.

8. 결론: ‘단기’ 나침반 3문 3답

Q1 이번 주 증시 키워드는? 관세·실적·달러 약세의 삼각 파도다.

Q2 가장 중요한 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 톤 vs 달러 인덱스 100선 교차 지점.

Q3 투자자 조언은? “경계 속 기회는 중앙에 있지 않고 변동성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한다.” 즉, 리스크 헤지를 병행한 균형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다.

※ 본 칼럼은 시장·공시·언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손실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