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9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전운 속 달러·국채·테크 삼각파동

1. 서론 ‑ 사상 최고치 속 불안의 균열

미국 증시는 7월 18일(현지 시각)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과 나스닥100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고 선물시장에서도 위험선호가 유지됐다. 그러나 표면적 랠리 이면에는 ①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②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카드, ③ 달러 강세와 채권금리 스파이크라는 세 갈래 긴장선이 얽혀 있다. 본 칼럼은 향후 단기(향후 영업일 기준 1~5일) 시장을 좌우할 변수들을 입체적으로 점검하고 실전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2. 최근 시장 상황 한눈에 보기

  • 주식 – S&P500 5,735p(+0.54%), 나스닥100 19,992p(+0.74%) 사상 최고.
  • 채권 – 미 10년물 금리 4.46% (+0.8bp); 장·단기 스티프닝.
  • 달러지수(DXY)98.0선으로 3주 고점권.
  • WTI·금 – 유가 67달러대 박스권, 금 3,360달러로 혼조.
  • VIX – 13p대, 52주 평균(15.8) 하회.

겉으론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채권·달러·원자재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면 매수 주체가 뚜렷이 좁아졌음을 알 수 있다. 즉 빅테크·퀀트·패시브 자금이 지수를 밀어올리는 사이, 실물·가치 섹터와 실적 민감주는 부침이 반복되는 형국이다.


3. 핵심 이슈 Top 5

  1. 트럼프발 관세 레토릭 – EU·멕시코에 30%, 글로벌 150개국에 10~15% 관세 예고. 시장은 아직 ‘블러핑’ 가능성을 6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
  2. 연준 커뮤니케이션 혼선 – 쿠글러 이사 “동결 연장”, 월러 이사 “7월 인하 지지” 발언 병존. 7월 FOMC 인하확률 3%, 9월 58%.
  3. 경제지표 엇갈림 – 소매판매·주택착공 서프라이즈 vs. 제조업·고용 선행지수 둔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4.4%로 하락.
  4. 실적 시즌 본격화 – 금융·방산·테크(특히 넷플릭스·테슬라·MSFT·GOOGL)가 잇달아 가이던스 발표. 모멘텀 주도주와 펀더멘털 간 괴리 부각.
  5. 자금 흐름 – BofA 집계 주식형 유입 48억달러, 그러나 고배당 ETF·단기채 ETF로 회피성 이동 가속.

4. 거시지표·정책 분석

4-1. 연준 시나리오 매트릭스

구분 7월 9월 12월 확률(시장가격)
동결-동결-동결 0bp 0bp 0bp 19%
동결-인하-인하 0bp -25bp -25bp 41%
인하-인하-인하 -25bp -25bp -25bp 3%
동결-동결-인하 0bp 0bp -25bp 37%

자료: CME FedWatch, 7월 18일 종가

7월 ‘깜짝 인하’는 여전히 변칙 시나리오지만, 매파·비둘기 혼재 발언이 이어질수록 숏 커버링이 잦아져 채권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4-2. 소비·심리·물가 동향

  • 6월 소매판매 +0.6% MoM(예상 +0.1%).
  • 미시간대 7월 소비심리지수 61.8(예상 61.5). 기대 인플레 1년 4.4%(▼0.6%p), 5년 3.6%(▼0.4%p).
  • 주간 신규실업수당 22.1만 건(3개월 최저).

소비·고용은 견조하나 기업 재고 사이클과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시차 둔화를 예고한다. 경기 연착륙 베이스 시나리오는 유지되나, 관세 쇼크가 현실화될 경우 4분기 물가·성장 동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5. 금융시장 세부 흐름

5-1. 주식: ‘테크 맥시멈 vs. 언더더보드(Under-the-Board)’

빅테크 7 종목이 S&P500 시가총액의 34%를 차지하는 가운데, XLK·QQQ·VO 등 ETF에 대한 13F 순매수가 재확인됐다. 반면 경기민감주·리오프닝 소비주는 순유출. 7월 둘째 주 기준 소형주 Russell2000 대비 나스닥100 상대강도 1.55배로, 2021년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5-2. 채권·환율·상품

  • 10Y-2Y 스프레드 –55bp → –43bp로 스티프닝.
  • DXY 98선: 유로 –0.4%, 엔 –0.5%, 위안 7.29위안.
  • 금 +0.5%, 은 +0.8%, 유가 보합.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다우·러셀처럼 외국 매출 비중이 낮은 내수주가 상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관세 이슈 완화 시 신흥국·원자재 통화 랠리가 가능하다.


6. 관세 전운: 단기 시계열 임팩트

관세 쇼크 타임라인(예정)

날짜 이벤트 시장 포인트
7/22~24 EU 통상장관 회의 상호 관세 인하 패키지 제안 여부
7/29~30 FOMC 관세-물가 연동 발언 주목
8/1 트럼프 관세 발효 기한 15~20% 관세 현실화 여부
8/12 중국 H20 칩 수출 완화 시한 중국 기술주·반도체 주가 연동

관세 시나리오별 1주 내 변동성 추정

  • 발효(확률 40%): S&P500 –2~-3%, DXY +1.2%, 10Y +10bp.
  • 연기(확률 45%): S&P500 +0.5%, 달러 ‑0.5%, 원자재 통화 반등.
  • 부분·품목 한정(확률 15%): 변동성 중립.

7. 헤지펀드 수급·13F 하이라이트

XLK – 전체 2,158개 펀드 중 순보유 주식수 +58,942주(+0.2%).
VO – 헤지펀드 비중 6.3%p 확대, 중형주 리밸런싱 시그널.
SBUX – 전분기 대비 +13.6% 순매수, 견조한 카페 체인 소비 회복 기대.
QQQ 구조 변경 – 인베스코 주가 +13%, 장기적으론 운용보수 안정적 수혜.

이는 단기적으로 섹터·테마별 수급 왜곡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벤트 이후 52주 신고가 & 거래량 급증 리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8. 단기(1~5일) 전략 시나리오

8-1. 확률·지수 밴드 전망

시나리오 주요 촉매 확률 S&P500 밴드 전략
Base – 실적 우위 지속 빅테크 어닝 & 관세 연기 55% 5,690-5,790 대형 테크·국방 섹터 유지
Risk-On 연준 비둘기 변조·트럼프 유화 20% 5,790-5,880 소형주·리오프닝 러셀2000 롱
Risk-Off 15~20% 관세 발효 재확인 25% 5,550-5,650 실적 미스 종목 숏·금롱·달러롱

8-2. 포트폴리오 체크리스트

  • 주식 – 빅테크·광고(넷플릭스·구글), 방위·원전(탈렌, 컨스텔레이션) 비중 유지. 관세발 가격 전가 능력이 높은 소비 필수(코카콜라, 프록터앤갬블)로 완충.
  • 채권 – 듀레이션 5~7년 중립, 인버티드 커브 발 평탄화 트레이드 준비.
  • 통화 – 단기 달러 강세 지속 베팅, 관세 변곡시 원자재 통화 스위칭.
  • 원자재 – 금 2,000달러 초과 레벨 차익 실현, 단 은(Ag)·구리 선호.

9. 투자자 Q&A 핵심 정리

Q1. 7월 인하 깜짝 가능성?
A. 3% 미만. FOMC 직전 CPI·PPI가 급락하지 않는 한 현실화 가능성 낮다.

Q2. 관세 발효 시 반도체주 어떻게?
A. 엔비디아·AMD는 중국 매출 비중 낮아 단차 주로 끝날 여지. 대신 소재·장비주(ASML, LRCX) 충격이 클 수 있다.

Q3. 달러 강세가 어디까지?
A. DXY 99.5 전 고점이 1차 마디. 이후 ECB 추가 완화가 없다면 100 돌파도 가능.


10. 결론 및 제언

단기 랠리의 유효성은 정치(관세)·정책(연준)·실적(빅테크) 3대 퍼즐이 맞춰지느냐에 달려 있다. 필자는 실적 시즌이 끝나는 7월 말까지지수 박스권 상단 추세→개별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관세 발효가 현실화되면 순이익 민감도 높은 경기소비재·산업재가 타깃이 될 수 있으므로, 이벤트 해지(hedge) 수단으로 달러 인덱스 콜·금 콜·VIX 콜 등을 탑재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지금이 무한낙관 일변도 랠리의 끝 구간일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분산·현금비중·헤지’ 3단계를 재점검하고, 모멘텀주 추격 매수 시 손절 기준(-5% 내외)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단기 안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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