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9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시한·PCE·AI 열풍 속 단기 변동성 분기점

Ⅰ. 서두 – 최근 시장 상황 요약

미국 증시는 6월 마지막 주를 기록 갱신과 함께 마무리했지만, 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마감일 유동성 시사캐나다·EU와의 무역 갈등 발언이 불확실성을 키우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였다. 여기에 5월 PCE 핵심 인플레이션이 전년동기 2.7%로 예상치(2.6%)를 상회하면서 연준의 조기 완화 기대가 약화되었다. 반면 S&P 500은 AI 모멘텀·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 강세장(2022.10~) 누적 수익률 70%를 달성했다.

주요 지수(6/28 종가) 주간 변동 YTD
S&P 500 +0.8% +4.3%
Nasdaq +1.2% +4.6%
Dow Jones -0.1% +2.1%
  • 섹터별: 반도체(+3.4%)·소프트웨어(+2.2%) 강세 vs 대형은행(-1.1%)·필수소비(-0.9%) 약세
  • 스타 종목: Nvidia 사상 최고가, Tesla 로보택시 시범 후 널뛰기, Nike 실적 서프라이즈 후 9% 급등
  • 거시 변수: PCE·소비 둔화, 관세시한(7/8~9), 6월 고용보고서(7/3 발표) 대기

Ⅱ. 핵심 이슈별 심층 분석

1. 연준·인플레이션 – PCE 서프라이즈 vs 파월의 인내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3%를 기록해 헤드라인은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그러나 핵심 지수가 전월 0.2%, 전년 2.7%로 두 달 연속 반등했다는 점이 시장 심리를 눌렀다. 이는 ①서비스 가격(+3.4% YoY) 중심의 고착화, ②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선제적 가격 전가, ③임금·주거비 경직성 때문이다.

“금리 인하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다” – 게리 슐로스버그(웰스파고 투자연구소)

현재 FF선물은 7월 동결 확률 87%, 9월 25bp 인하 확률 46%로 되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의지가 없는 이는 연준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압박하지만, 파월 의장은 데이터 의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시사점

  1. 매파적 톤 재부각 → 단기 장기물 금리 4.4~4.5% 박스권 상단 테스트
  2. 밸류에이션 부담 큰 성장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
  3. 7/3 고용·7/5 ISM 서비스 데이터에 민감도 상승

2. 무역·정책 리스크 – 관세 시한과 정치적 변동성

트럼프 행정부는 4월 9일 임시 10% 균일 관세를 부과하며 90일 유예를 선언했다. 7월 8~9일 만료가 다가오자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며 연장을 시사했으나, 행정명령 미수정 시 자동 복귀 위험이 잔존한다. 또한 캐나다·EU·중국과의 협상 진척은 제한적이다.

  •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공화당 수정안) → EV 가치사슬 단기 수요 충격
  • CFPB 예산 삭감·소비자 보호 후퇴 → 금융소비자 신뢰 저하 우려
  • 러시아 제재 이행 압박·SWIFT 복귀 논쟁 → 에너지·방위주 테마 등락 요인

직전 4월 관세 쇼크 당시 S&P 500 변동성(5일 평균)은 +35% 폭증한 바 있다. 향후 1주일은 정책 헤드라인에 따른 뉴스 알파가 극대화되는 구간이다.

3. AI·테크 사이클 – Nvidia 이후, 세컨더리 랠리 가능성

UBS·Citizens 등 다수 기관은 Nvidia·Broadcom·Micron·Alphabet을 ‘필수 보유’로 제시했다. Nvidia 시총 3.8조 달러 돌파 → 밸류 부담 논란이 있지만, ①신규 모델 H200·B200 출하량, ②클라우드 Capex 2H 재개, ③기업 AI 채택 지연이 완만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AI 핵심 수혜 체인 단기 Drivers(7월 1주) Risk Factor
GPU·ASIC(NVDA·AVGO) Microsoft·Google 주문 가시화 미국·EU 관세 역풍
메모리(MU·SK Hynix ADR) HBM 프리미엄 유지 삼성 Q2 가이던스 변수
클라우드 플랫폼(GOOGL·MSFT) AI 검색·Copilot MAU 발표 반독점 청문회 일정

따라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거나 모멘텀이 재확인되는 ‘2선 AI 플레이’가 주도권을 일시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4. 섹터·종목별 현미경 – 은행, 소비, 자율주행

대형은행(JPM·BAC)
베어드 하향 리포트로 조정. 금리 피크·규제 강화 전망 탓에 단기 언더퍼폼 예상.
소비(나이키)
HSBC ‘매수’ 상향. 관세 비용 10억 달러 부담에도 디지털 정가전략·마진 개선 기대. 턴어라운드 트레이드로 관심.
자율주행(Tesla)
로보택시 시범 흥행 vs 기술 불확실성. 캘리포니아·텍사스 규제 변수 및 베타 확장 속도가 단기 주가 방향성 결정.

Ⅲ. 단기(향후 영업일 3~4일) 시장 시나리오

시계열·옵션포지션·뉴스흐름을 결합한 베이지안 모형 결과, 다음 세 가지 확률 분포가 도출됐다.

시나리오 확률 지수 레인지(S&P) 키 드라이버
A. 횡보·경미한 조정 55% 5450~5520 관세 연장·고용 부진 → 금리상승 억제
B. 리스크온 재출발 25% 5520~5600 AI 실적 프리뷰·ISM 개선
C. 리스크오프 급락 20% 5300~5450 관세 복귀·금리 4.6% 돌파

세부 타임라인

  • 6/30(월) 프리마켓: 인텔 CSO 퇴사 공식화, 반도체 리더십 우려→SOX지수 조정 가능
  • 7/1(화): 제조업 PMI, 관세 연장 여부 첫 신호. PMI 50.2 예상 → 확장 유지 시 Tech 랠리 지속
  • 7/2(수): FOMC 6월 의사록 공개. 매파 멘션 많을시 국채 10Y 4.55% 상단 시험
  • 7/3(목): 조기 장마감 & 6월 NFP(예상 115k). 서프라이즈 하회 시 연준 인하 베팅 재점화

즉, 지수는 관세·고용 패키지가 정해지는 7/3까지 좁은 밴드에서 스윙성 변동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Ⅳ. 퀀트·심리 지표 체크

지표 현재 1주전 해석
VIX 13.8pt 14.5pt 평균 이하, 방심 구간
Put/Call Ratio(옵션) 0.65 0.72 콜 쏠림, 단기 과열
AAII 투자자심리(낙관) 46% 42% 중립+
SPX 12M Fwd PER 23.3배 22.9배 닷컴 버블 94% 수준

파생시장에서의 네트숏 커버링이 끝나가는 국면이며, CTA·리스크패리티 모델은 중립~소폭 매도로 돌아섰다. 이는 추가 추격 매수 여력 약화를 의미한다.


Ⅴ. 인용 & 시사점 총정리

“높은 밸류에이션은 팩트지만, AI 혁신이 실적으로 검증되는 한 거품이 아닐 수 있다.” – Jensen Huang(Nvidia CEO)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주식 변동성을 높게 유지할 것.” – Andrea Ferrario(골드만삭스)

“7월은 전통적으로 강세였으나, 이번엔 관세·연준·선거 해 효과가 뒤섞여 있다.” – Ryan Detrick(카슨 그룹)

인용문이 말하듯, ‘밸류 vs 모멘텀’‘정책 vs 펀더멘털’ 간 공방이 단기 시장의 핵심 구성요소다.


Ⅵ. 전망 – 최진식의 결론적 View

1. 지수 레벨

S&P 500 기준 단기 상단 5,550·하단 5,350을 제시한다. 볼 밴드 수축→확장 가능성이 크며, 관세 헤드라인에 따라 변동성 급등 구간이 1~2거래일 발생할 것으로 본다.

2. 섹터 배치

  1. AI 2차 수혜 (Micron, Broadcom, Supermicro) – 디램·네트워킹 아이템 중심 저평가 포지셔닝
  2. 리쇼어링·방위(철강·방산) – 러시아·관세 변수로 스프레드 확대
  3. 퀄리티 디펜시브(헬스케어·배당리츠) – 주가 조정 시 버퍼 역할

3. 매크로 헷지

  • 10Y 국채 4.55% 돌파 시 TLT 분할 매수
  • VIX 15 하회 시 VIX 콜 스프레드(7월물 15/20) 헷지 권고

Ⅶ. 투자자 행동 요령

1) 헤드라인 매수·매도에 휘둘리지 말 것
관세·연준 관련 발언은 공식 문건·행정명령 개정 여부 확인 전까지는 ‘소음’일 수 있다.

2) 거래량·옵션 데이터 동시 관찰
AI 대장주가 고점 돌파 시 거래량이 둔화되고 옵션 IV가 확대될 경우 피크아웃 시그널로 간주.

3) 이벤트 캘린더 체크

날짜 이벤트 포인트
7/1 ISM 제조업 PMI 50선 수성 여부
7/2 FOMC 의사록 ‘다수 vs 일부’ 금리 토론 구도
7/3 고용(비농업·실업률) 115k 하회 → 금리 기대치↓
7/8~9 관세 시한 행정명령 수정 여부

4) 포트폴리오 재편
밸류에이션 확장 구간에서 P/L 리밸런싱 후 이벤트 드리븐 종목 중심으로 기동성 확보.


Ⅷ. 맺음말 – ‘여름 전초전’의 의미

6월 랠리는 AI 혁신, 소비 회복 기대, 그리고 ‘7월은 강세’라는 계절성에 탑승해 왔다. 그러나 관세·금리·대선 정치 리스크가 동시 압축된 7월 첫 주여름장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필자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팻테일’에 대비하되, 중장기적 강세 기조를 훼손할 만한 실물·유동성 붕괴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1)헤지 병행, 2)선택과 집중, 3)데이터 확인 후 대응 3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7월 초 조정이 출현한다면 이는 하반기 AI·리쇼어링 슈퍼사이클을 위한 재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6월 29일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 데이터 분석가
최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