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개막, 관세·인플레이션·고용지표에 쏠린 시선
2025년 6월 마지막 주를 관통한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마감일 유예 가능성, 캐나다와의 디지털 서비스세 갈등, 그리고 7월 첫 주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라는 세 개의 빅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불과 며칠 사이에 굵직한 이슈가 몰려 있는 만큼, 방향성 베팅보다 변동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본 칼럼에서는 최근 뉴스, 경제 지표, 수급·기술적 흐름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단기(향후 몇 거래일) 시장이 맞닥뜨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확률 기반으로 제시한다.
1. 최근 시장 상황 요약
- S&P 500 – 6월 27일 종가 5,695pt 부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후 관세 뉴스로 상승폭 반납
- Nasdaq 종합 – AI 대형주 중심 강세 지속, 단기 과열 논란 확대
- 다우존스 산업지수 – 경기 민감주 반등에도 불구, 무역 갈등 뉴스에 상대적 약세
- 채권 시장 – 10년물 수익률 4.42% → 4.35% 하락, 위험회피성 매수 유입
- 달러 인덱스 – 104선 후반에서 박스권, 관세 이슈에 따라 급등 위험 존재
- 원자재 – WTI 82달러, 구리 4.6달러로 변동성 확대 조짐
아래 표는 지난주 주요 자산군의 주간 등락률이다.
자산 | 주간 수익률(%) | 6월 누적(%) |
---|---|---|
S&P 500 | +0.8 | +4.2 |
Nasdaq | +1.4 | +6.1 |
다우 | -0.2 | +2.3 |
10년물 금리(bps) | -7 | -3 |
WTI | +2.6 | +5.0 |
2. 핵심 이슈별 심층 분석
2-1. 관세 마감일 ‘유동성’ 발언의 파급력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7월 9일 관세 마감일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실무 행정명령이 아직 수정되지 않은 만큼, 서류상으로는 12일 후 자동 복원 상태다.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협상 실패 시 50% 관세 회귀 – 전자제품·자동차 부품 등 EU·중국산 집중 품목이 직격탄.
- 공급망 재편 지연 – 이미 줄어든 재고가 더욱 감소, 기업 마진 압박 → 실적 가이던스 하향 위험.
- 달러 강세·위험자산 약세 – 2024년 4월 급락 재현 우려.
UBS GWM 보고서(6/27) – “관세 복원 확률 40%, 유예 확률 60%. 그러나 유예되더라도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유지돼 VIX 18~22 구간 상단을 테스트할 것”.
2-2. 물가와 재고, 두 개의 시그널
ITS 물류 자료에 따르면, 의류·소비재 일부 품목 가격이 8~15% 재표기되고 있으며 전체 재고는 6개월치→3개월치로 축소됐다. 이는 단기 비용 전가형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실제로:
- PCE 물가(핵심) – 5월 3.1% YoY, 예상치 2.9% 상회
- ISM 제조업 재고지수 – 6월 예비치 46.7(↓), 재고 축소 지속
가격 상승 + 재고 축소 조합은 공급측 인플레이션 경로를 강화한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 40%→32%로 재조정하고 있다.
2-3. 고용보고서: ‘골디락스’인가 ‘쿨링’인가
7월 3일(수) ADP, 7월 5일(금) NFP(단축 장으로 4일 발표 가능성) 일정이다.
컨센서스는 115k 신규고용으로 둔화(전월 139k). 역사적 패턴상 7월 첫 주 거래량이 축소되는 가운데 예측치 대비 ±30k 이상 괴리가 발생하면 변동성이 급증한다.
발표치 시나리오 | 시장 반응(예상) | S&P 500 5거래일 성과* |
---|---|---|
< 90k (약세) | 경기 둔화 우려↑, 금리↓, 기술주 하락 | -1.2% ~ -2.5% |
90k~140k (기대) | 안도 랠리, 변동성 축소 | -0.5% ~ +0.8% |
> 140k (과열) | 긴축 지속 우려, 금리↑, 금융주 강세 | -1.0% ~ +0.5% |
*2000~2024년 동일 구간 평균치 기준, Bespoke 데이터
3. 기술적·수급 환경 점검
3-1. 기술적 포지셔닝
- 단기 추세선: 20일 이동평균 5,610pt
- 주요 지지선: 5,550pt(전 고점), 5,480pt(50일선)
- 저항선: 5,730pt(볼린저밴드 상단)
RSI(14)는 68 수준으로 과열 직전, MACD 신호선은 플랫. 기술적으로 횡보/조정이 자연스러운 구간이다.
3-2. 옵션 시장의 힌트
6월 만기 이후 누적된 콜옵션 Gamma Exposure는 약 3.2B달러로, 시장 조정 시 Market Maker의 델타 헷지 매도 압력이 빠르게 확장될 수 있다. 반면, 풋/콜 비율(OCC 기준)은 0.84로 중립.
3-3. 자금 흐름
- ETF 자금 – AI·반도체 테마 ETF 4주 연속 순유입(+42억달러)
- 선물 포지션 – 헤지펀드 순롱 9.8만계약(3년 평균 상단), 차익 실현 경계
- 리테일 매수세 – 파워볼·소셜 트레이딩 앱 데이터, 6월 둘째 주 대비 17% 감소
4. 단기 시나리오 및 확률
아래는 필자의 Bayesian 시나리오 모델(관세 이슈·고용지표·기술적 포지션 3요소 가중)을 통해 산출한 단기 전망이다.
시나리오 | 핵심 가정 | 확률(%) | 지수 영향(5일) | 섹터 추천 |
---|---|---|---|---|
Base (횡보) |
관세 유예·고용 무난 | 50 | S&P ±0.8% | 에너지, 산업재 |
Bullish (상단 돌파) |
관세 연장 명문화, 고용 서프라이즈(110~130k) | 25 | S&P +1.5~2.5% | AI, 소프트웨어, 메가캡 |
Bearish (조정) |
관세 복원 or 고용 쇼크(<90k) | 25 | S&P -2~3.5% | 방어주(헬스케어·필수소비재) |
5. 투자전략 제언
5-1. 포트폴리오 운용 가이드
관세와 거시지표가 정책·펀더멘털·심리 세 축 모두를 자극하는 구간이다. 이에 따라:
- 헤지 강화 –
VIX 20 콜옵션
이나Q2 5,550 S&P 푸트
로 저렴한 변동성 구간에서 방어적 포지션 확보 - 섹터 로테이션 – 공급망 압박 민감 산업재·소재 비중 축소, 서비스·헬스케어로 일부 이동
- 캐시 포지션 – 이벤트 집중 구간이라 현금 10~15% 확보
5-2. 트레이딩 아이디어
- 롱 XLE / 숏 XRT 스프레드 – 에너지(유가 상방) vs 리테일(가격 전가·소비 둔화) 차익거래
- FANG+ 중 델타 뉴트럴 롱/숏 – 관세·디지털세 이슈로 캐나다 매출 비중 높은 META 숏, AI 데이터센터 성장 지속의 MSFT 롱
- 10년-2년 금리차 리플레이션 – 일드커브 스티프너 ETF(BLDX) 매수로 경기 바텀아웃 베팅
6. 결론 및 한 줄 조언
시장은 새로운 기록과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전형적 “Climbing the Wall of Worry” 국면이다. 관세 마감일의 공식 연장 여부와 고용지표의 노이즈가 단기 조정 트리거가 될 수 있음에도, 중기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완화적 기술 혁신 사이클이 지수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폭풍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로를 재설정하고 적정 속도를 유지하는 것” – 시장 격언
따라서 투자자는 과도한 레버리지·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이벤트 전에 리스크 예산을 재조정해두는 방어적 접근이 합리적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기대수익보다 생존’에 우선순위를 두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