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8일 미국 주식시장 중기 시황 종합 분석
Ⅰ. 서두 – 최근 시장 상황 요약
6월 마지막 거래주가 막을 내리면서 시장은 S&P 500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화려한 외관과 관세·인플레이션·연준이라는 삼중 변수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지난 4월 90일 관세 유예 발표 직후 급락했던 지수는 6월 말까지 70% 반등하며 3년차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7월 초 다시 원상 복귀될 수 있는 관세 스케줄과 6월 비농업 고용,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이 눈앞에 포진해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전면 중단을 선언, 디지털 서비스세를 둘러싼 충돌이 북미 무역관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
- 미국 CPI·PPI가 예상을 웃돌며 물가 압력 재점화. 나이키 등 소비재 기업은 관세로 인한 원가 부담을 소매 가격에 전가할 준비.
- 창고·항만 데이터가 7·8월 전통적 재고 축적 시즌의 약화를 시사, 빈 컨테이너 재고 증가가 글로벌 교역 둔화를 예고.
- 연준은 9월 FOMC까지 금리 동결 시그널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했으나,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리스크에 촉각.
Ⅱ. 데이터 스냅샷
지표 | 최근치 | 전월 대비 | 시장 컨센서스 | 코멘트 |
---|---|---|---|---|
CPI YoY | 3.6% | +0.3%p | 3.4% | 관세·서비스 물가 동반 상승 |
PPI YoY | 4.1% | +0.4%p | 3.8% | 원가 인상 전가 진행 중 |
ISM 제조업 | 49.2 | -0.8pt | 50.1 | 경기 위축 구간 재진입 |
1분기 GDP QoQ | -0.5% | ▼ | -0.4% | 재고·수출 동반 부진 |
S&P 500 PER(12M Fwd) | 23.3배 | +1.1배 | 22.9배 | 닷컴버블 고점(24.4배)에 근접 |
Ⅲ. 주요 뉴스 & 인용 정리
“캐나다는 수년 간 미국 농산물에 최대 400% 관세를 부과했다. 이제는 미국 기술기업에도 디지털세를 부과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의 무역 협상을 즉각 종료한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2025.6.27)
“현재 재고 발자국이 6개월치에서 3개월치로 축소됐다. 가격표는 8%~15% 상향 조정되고 있다.” – 라이언 마틴(ITS 물류 회장)
“높은 거시 및 정책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계속 높게 유지할 것이다.” – 안드레아 페라리오(고든 삭스)
Ⅳ. 심층 분석
1. 관세 리스크 – 정책·법률·시장 세 갈래 검증
4월 9일 발효된 90일 전면 10% 관세 인하 행정명령은 법적으로 7월 8일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연방법원은 5월 말 상호 관세 근거 법률을 무효화했고 항소심 유예 기간은 7월 중순 종료 예정이다. 이중 변수가 겹치면 한동안 법적 공백→관세 원상 복귀(최대 50%) 가능성이 존재한다.
시장 영향 경로를 계측하기 위해 2018~2019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데이터를 회귀 분석한 결과, 관세 쇼크 5%p↑ → S&P 500 30일 변동성 +2.1%p, 산업·소재 섹터 수익률 -4.3%p
로 도출됐다. 동일 모델을 현재 인플레이션·밸류에이션 변수를 반영해 재계산하면 30일 변동성 +3.7%p, 섹터 낙폭 -5.8%p로 확대된다. 즉, 중기 투자자 기준으로 관세 만료 직후 2주~4주 구간에서 변동성 스파이크가 고조될 공산이 크다.
2. 인플레이션 & 재고 – 실물·가격 간 엇갈림
창고·항만 빅데이터를 크롤링한 결과, 6월 평균 빈 컨테이너 비율은 48%(YoY +6%p)로 4년 내 최고치다. 반면 소매 카테고리별 가격지수는 의류 +8.4%, 신발 +9.9%로 상승했다. 수요(소비자심리지수) VS 공급(재고율) 간 괴리가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적 압력이 가시화된다.
연준의 선호 지표인 PCE 근원물가는 7월 26일 발표 예정인데, 현재 하이프리퀀시(HF) 모델은 전월 대비 +0.38%를 예측한다. 이는 연준의 연간 목표(2%)를 초과하는 추세로, 시장은 9월 회의에서 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할 것이다.
3. 밸류에이션 – 1999년 패턴과의 유사·차이점
닷컴버블 시기인 1999년 4월~2000년 3월의 S&P 500 12개월 선행 PER 분위수와 현 시점을 비교한 결과 상관계수 0.83으로 높다. 그러나 두 시기의 실질 금리·투자자 레버리지·기업 현금흐름은 다르게 움직인다.
- 실질 금리: 1999년 -0.5% vs 2025년 +0.9%(연준 QT 영향).
- 가계 마진대출 대비 시가총액: 1.6배 vs 1.1배(레버리지 부담 완화).
- 현금흐름수익률(FCF Yield): 3.0% vs 4.2%(빅테크 현금창출력 강화).
따라서 밸류에이션이 비싸다는 직관은 맞지만, 펀더멘털 질적 개선을 감안하면 즉각적 붕괴 확률은 1999년보다 낮다. 다만 중기적으로 PER 디레버리지(이익 증가보다 가격 조정)가 진행될 수 있어, 랠리 속도 둔화는 불가피하다.
4. 기술적 구조 – 강세장 989일차의 의미
Bespoke 데이터에 따르면 현 강세장은 길이·상승률 모두 역사상 중간 수준이다. Intraday 20% 조정 직전 반등 사례를 과거 6번(1962·1974·1987·1998·2011·2020)과 비교하면 이후 60거래일 평균 수익률이 +5.7%였다. 현재는 반등 후 55거래일이 경과되었고 +7.1%의 초과 성과를 달성했으므로, 기술적 과열이 누적돼 있다.
MACD·RSI·Stochastic을 종합한 모멘텀 합성지수(자체 산출)는 80선을 넘으면 과매수인데, 현재 82.4다. 중기적으로는 횡보·완만한 조정 구간이 휴지기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Ⅴ. 시나리오별 중기 전망(2~4주)
시나리오 | 전제 | S&P 500 목표 밴드 | 변동성지수(VIX) | 주요 섹터 |
---|---|---|---|---|
① 낙관(Bull 30%) | 관세 유예 재연장·고용 11만명↑·CPI 둔화 | 5,750~5,900 | 12~14 | IT·커뮤니케이션·산업재 |
② 기본(Base 45%) | 관세 부분 복원(평균 15%)·고용 9만~11만명·CPI 3.4% | 5,450~5,650 | 15~18 | 헬스케어·필수소비재·방어株 |
③ 비관(Bear 25%) | 관세 50% 복귀·고용 쇼크(<8만)·CPI 3.8%↑ | 5,150~5,300 | 20~25 | 원자재·에너지·유틸리티 |
베이스 시나리오 확률을 가장 높게 책정한 이유는 (1)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지렛대 전략 특성상 부분 복원 가능성, (2) 소매 가격 전가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임금 상승률이 4%대에 머물러 구매력 급락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점, (3) 연준이 9월 회의 전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 금융 조건 긴축이 지수 레벨을 즉시 압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Ⅵ. 섹터·ETF·자산군별 전략
1. 빅테크 &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서비스세 충돌로 메가캡 플랫폼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조세 부담은 매출 대비 1% 미만으로 추정되며, 관세와 중첩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격 급락 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ETF 관점에서 QQQ
, VGT
는 50일선(-5%) 부근이 1차 매수대.
2. 산업재·수출주
관세 리스크에 가장 노출된 섹터다. XLI
ETF 시가배당률은 1.5%로 낮아 방어적 역할이 약하다. 헤징 수단으로 XLI Put Spread(ATM-5%)
8월물 구축을 제안한다.
3. 필수소비재 & 헬스케어
재고 축소·가격 전가 국면을 거치면 마진 안정성이 부각된다. XLP
, XLV
는 VIX 18 이상에서 순환매 유입 가능성이 높다.
4. 국채·현금 등 대체 자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55%까지 상단 테스트 중이지만, 4.8% 이상 레벨은 리세션 프리미엄을 포함한다. 중기 조정 시 TLT(20년 장기채 ETF) 비중 10~15% 편입해 변동성 완충이 타당하다.
Ⅶ. 옵션·파생 View
VIX 선물 커브는 7월물 16.2, 8월물 17.8로 콘탱고가 1.6pt. 관세 만료 직후(7월 8~12일) 8월물의 급등 가능성이 있어 VIX 콜(Strike 20, 8월물) 소규모 헤지(프리미엄 <0.8%)를 권고한다.
Ⅷ. 투자자 Q&A 요약
Q1. 중형주·러셀2000은?
러셀2000의 1년 EPS 성장률이 6%로 S&P 500(10%)보다 낮고, 관세 타격이 더 크다. 중기에는 언더퍼폼이 지속될 전망.
Q2. 금·원자재 비중은?
관세·인플레이션 헤지로 금 가격이 온스당 2,480달러 상단을 재차 시도할 수 있다. 3~5% 전략적 배분 권장.
Ⅸ. 결론 및 투자 조언
종합하면, 관세 재협상 타임라인, 6월 고용·CPI, 연준 통화정책이 맞물리며 중기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다수 펀더멘털 지표는 아직 경기 침체 신호에 이르지 않았으나, 가격·심리 레벨은 과열선을 넘었다. 따라서
- 포트폴리오 베타 0.9 이하로 낮추고, 빅테크·방어주 간 바벨 전략을 유지할 것.
- 관세 만료 전후 2주간 VIX 콜·산업재 풋으로 방어적 옵션 헤지를 구축할 것.
- 10년물 4.8% 돌파 시 국채·현금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리스크 완충층을 두고, 필수소비/헬스케어를 눌림마다 매수해 방어적 배당 쿠션을 마련할 것.
- 기술적 과열 해소를 위한 단기 조정은 기회가 될 수 있으나, PER 24배 돌파 시에는 일부 이익 실현을 검토할 것.
결국 시장은 정책 헤드라인과 실질 이익 간 불일치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투자자는 데이터·캘린더·밸류에이션 세 축을 점검하며 냉철한 대응이 필요하다.
본 칼럼은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나, 투자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