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4일 중기 시황분석 – 밸류에이션 경계, 셧다운 장기화, AI 사이클의 공존

미국 증시 중기 시황진단: “숫자는 견조, 가격은 예민” — 밸류에이션·정책·수요의 3중 교차점

작성일: 2025년 11월 4일

서두 요약: 최근 시장 상황과 핵심 이슈

  • 밸류에이션 부담과 시장 폭(Breadth) 약화: S&P 500과 나스닥이 1주 저점 부근에서 조정을 확대했다. 팔란티어, 엔비디아 등 AI 대표주의 되돌림과 협소한 상승 구조(시가총액가중 지수 대비 동등가중 지수 부진)가 맞물렸고, 월가 트레이딩 데스크는 미국 주식에서의 회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 정책·정무 변수 상시화: 연방정부 셧다운이 36일째에 접어들며 사상 최장 기록 경신 임박. SNAP 급여 지급을 둘러싼 백악관-법원 간 엇박자와, 대법원 관세 소송 구두 변론(IEEPA·232·301 조항의 권한 경계)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였다.
  • 금리·노동시장 신호: 10년물 금리 4.09%대로 소폭 하락. 인디드 채용공고지수 101.9(10/24)로 2021년 2월 초 이후 최저. 연준은 최근 25bp 인하로 노동 둔화 리스크를 우선시하는 기류다.
  • 실적 및 개별 종목: 우버(매출 상회·가이던스 논란), 팔란티어(숫자 호조·가격 부담), 조에티스(가이던스 하향), 화이자(EPS·매출 상회·가이던스 상향), 페라리(이익 상회·가이던스 소통 여진). 브로드컴은 ASIC 수요 가속 기대(제프리스 목표가 상향).
  • 수급·배당: REXR.PRB, EPR.PRC 등 우선주 수익률 6.5%대 관측. BoA는 시장보다 높되 무리하지 않은 배당 전략을 제시.
  • 섹터·실물: 엑셀론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12% 증가를 보고. FAA의 DCA 지상 대기 명령, 항공·여행 업종 단기 변동성 요인. 코코아는 BCOM 편입(1.7%) 수급 유입 기대.

요컨대, 기업의 숫자는 대체로 견조하나, 가격(멀티플)은 예민하고, 정책·정무의 불확실성이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국면이다. 중기에는 이벤트 소화 능력과 이익의 질(현금흐름·마진 유지)이 차별화를 확대할 전망이다.

시장 전개: ‘약한 폭’과 ‘강한 가격’의 충돌

전일장과 금일 장중의 시장 폭(Breadth) 신호는 일관되게 경계음을 냈다. 시가총액가중 지수(SPY)가 보합권에 버티는 중에도 동등가중(RSP) 기준으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상회했으며, SPY/RSP 괴리는 2003년 이후 최저 구간으로 추정됐다. 상승은 좁고 조정은 넓다는 구조에서 AI 대형주의 모멘텀 둔화는 지수에 비선형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

주목

기관 코멘트(요지): “협소한 시장 폭은 공포 확대 또는 밸류에이션 과열을 시사한다. 달러가 재약세 시 해외자산 회전이 강화될 수 있고, 금리·크레딧으로의 안전자산 선호도 대안.”

이는 숫자(실적) vs. 가격(멀티플)의 힘겨루기가 가팔랐음을 의미한다. 팔란티어는 매출 +63% y/y, 비GAAP 영업마진 51% 등 ‘룰 오브 40’ 훨씬 상회에도 고평가 논쟁이 재점화됐다. 제프리스는 “숫자는 훌륭, 밸류에이션은 극단적”이라 요약한다.

금리·달러·노동: 리스크 프리미엄의 미세 조정

  • 금리: 10년물 4.093%(-1.8bp). 위험자산 조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유입. 유럽 10년물도 동반 강세(분트 2.651%, 길트 4.412%).
  • 노동: 인디드 채용공고지수 101.9(10/24), 8월 중순 대비 -3.5%. 제시임금 연율 2.5%(8월)로 둔화. 임금-물가 연쇄의 압력 완화 vs. 소득·소비 탄력 둔화의 양면.
  • 연준: 통화완화 기대는 유지(시장 내 12월 25bp 인하 반영 상회). 다만 물가가 목표 대비 높아, 추가 인하 속도는 데이터 의존적일 전망.

노동 수요 둔화, 금리 하향 안정, 달러 유동적 약세는 성장주 멀티플 방어에 긍정이지만, 셧다운·관세 소송·선거 이벤트는 할인율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시킨다. 결과적으로 멀티플 확장 여지는 이익의 질정책 헤드라인에 의해 촘촘히 제약된다.

정책·정무: 셧다운·SNAP·관세 소송의 동시 노출

1) 연방정부 셧다운

36일째로 최장 경신 임박, 단기 예산안 14차 부결. 정부 통계 공백이 민간 대체지표 의존도를 높이고 있으며, 민생 프로그램의 실행력 논란이 재정·소비 심리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2) SNAP 지급 혼선

법원은 비상예비기금 사용과 대체 재원 검토를 명령, 행정부는 부분 지급을 통지했으나 대통령 발언은 정부 재개 전 지급 불가 시사를 남겼다. 정책 신뢰성 저하는 리오프닝 이후 회복된 저소득층 소비회복세에 역풍이 될 소지가 있다.

주목

3) 대법원 관세 소송

IEEPA 권한의 경계가 쟁점. 재무장관은 패소 시에도 232·301조 등 대체수단을 시사했다. 관세의 제도적 가드레일이 강화되면 장기 공급망·가격결정의 예측 가능성은 높아지나, 단기 협상력(신속성)은 약화될 수 있다.

실적과 종목: ‘숫자 선별’의 효율성 시험대

주요 발표 요약

  • 우버(UBER): 매출 134.7억 달러로 컨센서스 상회, 총예약총액 +21% y/y. 4Q 조정 EBITDA 가이던스가 기대치와 미묘한 괴리, 주가 -4% 내외. 일회성 평가익을 제외한 수익력 점검 구간.
  • 팔란티어(PLTR): 매출 +63% y/y, 영업마진 51%, TCV 급증. 그러나 포워드 PER 200배+ 논쟁. 숫자·수주 모멘텀의 지속성 입증이 중기의 쟁점.
  • 조에티스(ZTS): 연간 매출 가이던스 하향(-), 주가 -11%대. 성장 기대치 리셋의 상징 사례.
  • 화이자(PFE): EPS·매출 상회,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상향. 리쇼어링·정책 거래의 조건부 유연성은 중립적 신호.
  • 페라리(RACE): 순이익 소폭 상회, 매출 +7% y/y. 가이던스 커뮤니케이션 이슈 이후 변동성. 초고가 브랜드 프리미엄 vs. 단기 기대 조정의 줄다리기.
  • 브로드컴(AVGO): ASIC 수요 가속(구글·메타·OAI), 제프리스 목표가 480달러. AI 추론량(토큰) 급증이 전용 칩 수요 상향의 근거.

배당·우선주 수익률

  • REXR.PRB: 연환산 배당 1.4688달러, 장중 수익률 6.5% 상회. 청산우선권 대비 7.8% 할인(동종 평균 10.81%보다 낮은 할인).
  • EPR.PRC: 연환산 배당 1.4375달러, 장중 수익률 6.5% 상회. 청산우선가 대비 11.12% 할인(동종 평균 14.84%보다 낮음).
  • 전략 함의: 금리 하향 안정 구간에서 우선주/배당주의 상대 매력이 개선. 다만 콜(상환) 리스크와 유동성, 발행사 펀더멘털을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실물·섹터 포커스: AI 전력 수요, 항공 보안, 원자재 수급

  • 전력·유틸리티: 엑셀론은 데이터센터 전력망 인터커넥션 대기 19GW 보고, 잠재 수요 12% 증가. 규제형 유틸리티의 CAPEX와 요율 경로가 중기 수익성의 관건.
  • 항공·여행: FAA의 DCA 지상 대기 명령, 셧다운에 따른 관제 인력 결손 확대 가능성. 단기 변동성 요인이나, 정상화 시 반등 여지와 운영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쇄 과정 주목.
  • 원자재: 코코아가 BCOM 1.7% 편입 예정, 패시브 유입(향후 80일 19억 달러 추정) 기대 vs. 그라인딩 감소·수요 둔화 상단 제약. 면화·곡물은 달러·유가·현물 스프레드 민감. 교차상품(바이오연료) 변수는 옥수수에 수급 연동성.

중기 시나리오: 베이스·상의·하방

향후 중기 구간을 지배할 세 축은 ① 이익의 질(현금흐름·마진), ② 정책 위험(셧다운·관세·법원), ③ 금리 경로(연준의 데이터 의존적 완화)다. 다음과 같이 시나리오와 확률, 자산군 반응을 정리한다.

시나리오 개요 확률(주관) 지수/스타일 함의 섹터/테마
베이스 셧다운 공백 지속이나 부분 기능 유지, 대법원 관세 소송은 중립·절충 신호. 실적은 질적 선별 강화, 금리 3.9~4.2% 박스. 55% S&P 500: 박스권 등락(-2%~+3%), 퀄리티·배당 선호 유틸리티(데이터센터 수요), 헬스케어 대형, 반도체 중 고객 다변 ASIC, 필수소비재
상의 셧다운 해소·관세 불확실성 약화, 연준 완화 유지, 노동 둔화 완만. 달러 약세 재개. 25% 멀티플 방어·확장, 성장/퀄리티 동시 강세 AI 인프라(반도체·클라우드), 고품질 소비, 선별적 커뮤니케이션·항공
하방 셧다운 장기화로 소비·통계 공백·신뢰 약화, 관세 권한 불확실성 확대, 노동 급랭 신호. 20% 지수 -5%~-8% 테스트, 변동성 확대 방어주·배당 우선, 현금흐름 탄탄 대형주, 단기 원자재 변동성 확대

주: 확률은 필자 추정으로, 투자 자문이 아니며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

전략: 팩트와 가격의 ‘균형추’ 되찾기

1) 스타일·섹터 배분

  • 퀄리티·현금흐름 중시: EBITDA·자사주·배당의 삼박자를 갖춘 대형주. 연준 완화와 노동 둔화의 교차에서 방어적 알파.
  • 유틸리티·인프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인터커넥션 대기 19GW), 규제형 자산의 안정적 RAB 확대. 금리 하행 시 듀레이션 장점.
  • 반도체·AI: 범용 GPU 일극에서 고객 맞춤 ASIC 병렬 체제로 수요 확장. 고객 다변·제품 믹스 상향이 컨센서스 상향의 열쇠.
  • 배당·우선주: BoA의 시장보다 높되 무리하지 않은 배당 원칙. 콜 리스크·청산우선권·발행사 펀더멘털 점검.
  • 헬스케어: 가이던스 상향(화이자)과 비만 치료제 M&A 모멘텀(메트세라 경합). 규제·소송 변수 병행 감시.

2) 회피·절제

  • 밸류에이션 과열 영역: 포워드 멀티플 과도, 숫자 훌륭·가격 극단 조합의 추격 자제. 실적 가시성·현금흐름 미비 고위험 성장주는 중기 변동성 노출.
  • 정책 민감 업종의 단기 노이즈: 항공·여행은 이벤트 헤드라인 변수에 따라 저가매수/돌림의 간격을 넓히는 운용.

3) 구현·헤지

  • ETF 바스켓: 동등가중(RSP) 비중 보완으로 폭 약화 리스크 헷지.
  • 옵션 전략: 지수 콜라(콜 매도+풋 매수), 핵심 보유 종목 프로텍티브 풋으로 하방 꼬리 리스크 관리.
  • 크로스애셋: 금리 하방 베팅 과도 회피, 크레딧 스프레드 리스크에 유연 대응.

체크리스트: 다음 일정·데이터·감시 포인트

  1. 정책·법원: 셧다운 타결 시그널, SNAP 지급 집행 공지·법원 명령, 대법원 관세 소송 코멘터리.
  2. 금리·환율: 10Y 3.9~4.2% 박스 상단/하단 이탈, DXY 방향성과 EM·유럽 자금회전.
  3. 노동·수요: 민간 고빈도(인디드) 추세 지속 여부, 소매·여행·레저 카드 스펜딩 데이터.
  4. 실적·가이던스: 숫자 대비 주가 반응의 비대칭성 측정(‘서프라이즈에도 하락’ → 기대 선반영 과열의 신호).
  5. 시장 폭: SPY/RSP 상대강도, 상승/하락 종목 수, 새 고가/신저가 비율의 추세 전환.

보조 분석: 신호판

지표 현재 1개월 전 신호
미 10년물 수익률 4.09% 4.25% 내외 완화적(할인율 ↓)
인디드 채용공고지수 101.9 ~105 수요 둔화(선행 부담)
달러지수(DXY) 약세 재개 시사 중립~강세 해외 분산 촉진
시장 폭(SPY/RSP) 2003년 이후 저구간 낮음 경계(집중 상승)
VIX 중간대 저중간대 이벤트 민감

섹터별 코멘트: 무엇을 보고, 무엇을 피할까

  • 정보기술(반도체): 수요의 질이 핵심. 추론/학습 워크로드별 칩 믹스, 고객 다변·장기 계약(ASIC)이 컨센서스 상향 여지. 고평가·단일고객 의존은 변동성 확대.
  • 커뮤니케이션·인터넷: 광고 회복은 있으나 밸류에이션 방어 시험대. AI 인프라 CAPEX 확대로 클라우드·네트워킹의 수혜 연쇄.
  • 유틸리티: 데이터센터 전력 투입 확대, 규제자산 성장. 금리 하향 안정 시 듀레이션 우위.
  • 필수소비재·헬스케어: 방어·현금흐름. 배당의 질과 가이던스 신뢰도가 프리미엄.
  • 임의소비재·레저: 셧다운·소비 둔화 노출. 동일점포·예약률·단가 인상 전가력의 실증 없으면 베타 노출 높다.

케이스 스터디: ‘숫자 vs 가격’의 두 표정

팔란티어

미국 상업 매출 +121%, 정부 +52%, 9분기 연속 가속. 그러나 2026년 매출 83배라는 일부 하우스의 경계가 상존. 결론적으로 북킹→매출 인식의 시간차를 고려한 프런트로딩 기대치 조정이 필요하다.

브로드컴

구글 중심의 ASIC 수요, 메타·오픈AI 레이어, 2027년 상방 매출 추정치 상향 여지. 병렬 수혜(GPU+ASIC) 프레임으로 고평가 논쟁을 상대적으로 덜 자극. 다만 고객 집중·사이클 변동성은 상수.

FAQ: 투자자 질문에 답하다

Q1. 셧다운이 해소되면 바로 리스크온인가?
A. 단기 리스크 프리미엄은 빠지겠으나, 밸류에이션 방어는 여전히 이익의 질과 시장 폭 회복에 달린다. 노이즈 제거=상방은 성급하다.
Q2. 배당·우선주 새로 담을 타이밍인가?
A. 금리 하향 안정 구간에서 상대 매력은 높아진다. 다만 콜 리스크·유동성·발행사 신용을 동반 점검해야 한다.
Q3. AI 테마는 끝났나?
A. 아니다. 테마의 대세, 개별의 차별화로 이행 중이다. 수요의 질·제품 믹스·고객 다변을 갖춘 이름과 그렇지 못한 이름 간 퍼포먼스 갭이 벌어진다.

투자 조언(일반적 정보)

  1. 현금흐름·마진 방어가 확인되는 퀄리티로 코어를 구성하되, 이벤트 변동성에 대비한 옵션 방패비용 통제 하에 병행할 것.
  2. 시장 폭이 회복되기 전까지, 동등가중 노출을 보완하고 집중 승자에 대한 추격 매수는 자제.
  3. 배당·우선주콜 조항, 청산우선권 할인율, 발행사 신용지표를 체크리스트화.
  4. 정책 캘린더(셧다운/법원/관세)와 금리 트리거(CPI·PPI·실업률 보고서 재개 후)를 동행 감시. 공백 구간에는 민간 고빈도 데이터와 기업 코멘트에 더 의존.

본 조언은 일반적 정보 제공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결론: ‘균형의 기술’이 수익률을 가른다

지금의 미국 증시는 이익의 질은 선별적으로 강하고, 가격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데이터·헤드라인에 예민한 지점에 서 있다. 셧다운·관세 소송·노동 둔화라는 3중 교차 속에서, 연준의 완화 기대는 할인율을 눌러주지만, 시장 폭의 약화가 상승의 확장을 제한한다. 중기에는 퀄리티·현금흐름·배당의 3요소와, AI 실적의 실체화(고객 다변·제품 믹스 상향)가 수익률 격차를 키울 것이다.

투자자는 팩트(숫자)와 가격(멀티플)의 균형을 재정렬해야 한다. 베이스 시나리오의 박스권은 코어·위성 병행전략에 유리하며, 상방·하방 꼬리에는 옵션을 통한 비용 효율적 방어막이 필요하다. 추격이 아닌 선별, 집중이 아닌 분산, 감각이 아닌 체크리스트가 지금 국면의 해법이다.


면책: 본 문서는 공개된 뉴스·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적 정보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시장은 변동성이 높고, 모든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