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관세 휴전·AI 모멘텀과 셧다운 공백 속 단기 분수령
작성자: 최진식(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애널리스트)
서두 요약: 무엇이 지금 시장을 움직이나
- 어닝 모멘텀: S&P 500 기업의 80%+가 컨센서스 상회(여러 보도 종합). 아마존의 깜짝 실적 이후 AMD·팔란티어·우버·맥도날드·로빈후드 등 굵직한 일정이 단기 변동성의 열쇠로 부상함.
- 정책·매크로: 미·중 관세 휴전과 군 대 군(軍對軍) 채널 복원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는 한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가 공식 지표 공백을 낳아 데이터 의존적 연준의 가시성을 떨어뜨림.
- 금리·채권: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으나, 채권 비질란테 리턴 시나리오(야데니 리서치 코멘트, 브룩스·몽쇼 등 CIO 발언) 경계 여전. 인플레 재가열/성장 둔화의 이중 리스크가 할인율·멀티플 재프라이싱을 자극할 소지.
- 포지셔닝: 골드만 프라임 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 총거래 4개월 만에 최대폭 확대, 단일 종목 순매수·거시 상품(ETF/지수) 순매도, 특히 산업재 전 지역 순매수가 두드러짐.
- 섹터·기업 이벤트: 킴벌리클라크(KMB)→켄뷰(KVUE) 대형 인수 발표(현금+주식 혼합), 버티브(VRT)→퍼지라이트 10억 달러 인수 합의, 사이퍼 마이닝의 AWS 55억 달러 규모 15년 AI 임대 계약, 로쿠 투자의견 상향(PS, 목표 135달러) 등 AI·데이터센터·광고 플랫폼 축의 뉴스플로우가 이어짐.
- 지정학·무역: 미·중 관세 일부 인하/유예와 달리 미·인도 구도는 관세·이민 규제로 냉각. 대법원의 관세 합법성 심리 예고로 정책 불확실성 프리미엄 변동성 확대 여지.
- 기술·혁신: 바이두 로보택시 주간 25만건 완전무인 호출(웨이모 봄 수치 수준), 희토류·핵심 광물 테마 랠리 지속(공급망 재편·정책 드라이버).
- 시장 심리: 소비 둔화·채무불이행(신용카드·오토) 신호와 ‘골디락스’ 붕괴 경고가 공존. “상당한 조정” 촉발 요인에 대한 기관 경고 빈도 증가.
핵심 뉴스 브리핑(팩트 체크 기반)
어닝·기업
- NAPCO Security EPS 0.34(컨센서스 0.30 상회), 매출 +11.8%.
- 로쿠: 파이퍼 샌들러 중립→비중확대, 목표 88→135달러, 플랫폼 매출 성장 상향, GAAP 영업이익 흑자 가속, 자사주매입 집행.
- 킴벌리클라크의 켄뷰 인수: 현금+주식 혼합(주당 3.50달러+KMB 0.15주), 암시가 21.01달러(로이터 산출), 총 거래규모 약 487억달러.
- 버티브의 퍼지라이트 인수 합의(현금 약 10억달러+어니아웃 최대 2.5억달러)로 액체냉각/열체인 서비스 보강.
- 사이퍼 마이닝: AWS와 총 55억달러, 15년 AI 임대 계약. 2026년 300MW 공급, 임대료 2026.8부터. 누적 AI 호스팅 임대 85억달러 규모.
- 팔란티어·AMD·우버·맥도날드·로빈후드 등 이번 주 실적 다발.
정책·매크로
- 미·중: 관세 휴전 연장, 일부 관세 인하·유예. 군 대 군 채널 복원.
- 셧다운: 공식지표(고용·PPI 등) 지연. SNAP 급여 법원 명령으로 재개 가능성(재무장관 “수요일까지 가능할 수도”).
- 연준: 최근 25bp 인하 2연속, 파월 “12월 추가 인하 기정사실 아님”. 연준 이사 미란, 추가 완화 강조.
- 유럽: 유로존 10월 CPI 2.1%, 근원 2.4%. 스위스 10월 CPI YoY 0.1%로 둔화.
- 무역법: 상호관세 합법성 대법원 구두변론 예정.
포지셔닝·테마
- 헤지펀드: 총거래 4개월래 최대, 2주 연속 순매수. 산업재 전 지역 순매수, 부동산 유일 순매도.
- 희토류·핵심광물 랠리, 중국 수출 통제 유예와 공급망 다변화 기대 교차.
- 로보택시: 바이두 Apollo Go 완전무인 호출 주간 25만건(웨이모 봄 수치 수준), 누적 호출 1.7천만건.
- IBM 사회책임 배당주 선정(ESG ETF 편입).
크로스에셋 스냅샷
- 주식: 빅테크·AI 인프라 주도 랠리 지속. 어닝 시즌 비트율 높으나, 가이던스·Capex 톤에 민감.
- 채권: 10년물 금리 4.1%대, 브레이크이븐 인플레 2.31%대. 지정학 헤드라인에 낙폭 만회 장면.
- 원자재: OPEC+ 증산 동결 관측 속 유가 약보합, 금은 보합권·안전자산 수요와 실질금리 간 줄다리기.
- 환율: 달러지수 강보합, 유럽 금리 동반하락.
단기(이하 ‘단기’) 시나리오 매트릭스
| 시나리오 | 확률(추정) | 트리거 | 지수·섹터 반응 | 전략 |
|---|---|---|---|---|
| 기본: 어닝 탄력 유지, 정책 헤드라인 중립~우호, 금리 안정 | 45% | AMD·팔란티어 양호, 맥도날드 가치메뉴 견조, ISM·ADP 무난 | S&P 500 완만 상향/박스 상단 재시도, AI 인프라·산업재 우위 | 지수 콜스프레드/현물+풋프로텍션, VRT·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비중확대 |
| 우호: 관세 휴전 추가 진전·연준 완화적 커뮤니케이션 | 25% | 대법원 관세 이슈 진전, 연준 위원 온건 톤, SNAP 재개로 소비심리 완화 | 경기민감·소비·중소형주 베타 상승, 희토류·산업재 랠리 연장 | 러셀2000 롱·산업재/반도체 듀얼 롱, 커브 플래트너 해지 |
| 비우호: 어닝 실망·Capex 우려, 채권 금리 재상승 | 30% | AMD/팔란티어 가이던스 보수, 메타 케이스 재현, 10Y 급등 | 성장주 밸류에이션 압박, 디팬시브·현금흐름 재평가 | QQQ 풋스프레드·콜 커버드, 고배당/필수소비 업종 로테이션 |
확률은 작성자 판단의 관측치로 투자자 참고용이다.
섹터 플레이북: 뉴스-데이터 결합
1) AI 인프라·데이터센터(우선순위 상향)
- 버티브(VRT)의 퍼지라이트 인수는 액체냉각·열체인 서비스 라인의 수직통합 가속을 시사한다. AI 워크로드 고밀도화 추세에서 필수 오퍼레이션의 롱템 성장 논리 강화다.
- 사이퍼 마이닝의 AWS 장기 임대(300MW)와 콜키스 1GW 프로젝트는 전력·냉각·공간의 ‘턴키’ 공급이 가시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전략: VRT, 데이터센터 REIT, 전력/냉각 밸류체인(펌프·밸브·냉매·필터)로 분산. 점증하는 Capex 우려엔 기간스프레드·풋프로텍션 병행.
2) 반도체·가속기
- AMD는 서버/클라이언트 CPU 동반 호조, 데이터센터 GPU 매출 모델링(약 17억달러, UBS) 등 총마진 상향 여지를 시장이 주시한다.
- 전략: 실적 이벤트 변동성 매수(콜·풋 스프레드), 동종 경쟁군 페어(강세: 데이터센터·EDA vs 약세: 재고부담) 활용.
3) 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
- 팔란티어는 정부/민간 파이프라인 강화와 파트너 생태계(오라클·스노우플레이크) 확장. AIP 상용화 트랙 확인 포인트.
- 전략: 실적 전후 디아고날 콜/캘린더 스프레드로 가이던스 민감도 대응.
4) 가치 소비·프랜차이즈
- 맥도날드는 가치메뉴·프랜차이즈 방어력이 비교 역풍 구간에 강점을 보임(바클레이즈).
- 전략: 경기둔화 헤지로 비중 유지, 원재료/환율 민감도 점검.
5) 희토류·핵심 광물
- 중국의 수출 통제 유예와 미국 공급망 국내화 장기 드라이버가 교차. 과열·하이프 경계 병행.
- 전략: 단기엔 뉴스·모멘텀 트레이드, 중기엔 정련·자석 등 다운스트림이 더 안정적.
6) 광고 플랫폼
- 로쿠는 플랫폼 매출 성장 경로 상향과 GAAP 흑자 전환이 멀티플 재평가 요인.
- 전략: 플랫폼 ARPU 개선 및 자사주 매입 속도 체크, 경쟁 OTT·CTV 바잉 트렌드 비교.
이벤트 리스크·기회 캘린더
| 일정(ET) | 이벤트 | 시장 민감 포인트 | 체크리스트 |
|---|---|---|---|
| 월~수 |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지표 공백 | 수급·내러티브 주도장 | 민간고용/ISM 구성, 베이지북 톤 |
| 월 장마감 후 | 팔란티어 | AIP 매출/ARR, 정부·민간 신규 계약 | 가이던스, 파트너 코멘트 |
| 화 개장 전/후 | 화이자/AMD/우버 | 화이자 정책·파이프라인, AMD 총마진·DC GPU, 우버 멤버십 빈도 | Capex·가이던스 문구 |
| 수 개장 전/마감 후 | 맥도날드/로빈후드 | 가치메뉴 트래픽, NII/리테일 트레이딩 믹스 | 코호트·Retention 지표 |
| 수~목 | 대법원 관세 구두변론 | 무역정책 불확실성 프리미엄 | 달러/원자재·산업재 베타 |
옵션·파생 전략(단기 변동성 활용)
- 지수: SPX 콜 스프레드로 상방 제한 대응, 풋(OTM)로 하방 테일 헷지(이벤트 캘린더 감안).
- AMD: 어닝 전후 아이언 콘도어→ 콜/풋 스프레드로 전환(가이던스 톤에 따라 델타 조정).
- 팔란티어: 디아고날 콜(근월 ATM·원월 OTM)로 램프업 베팅, 가이던스 미스 시 손절룰 엄격.
- 로쿠: 콜 콜라(보유주 대비 OTM 콜 매도·보호 Put 일부)로 변동성 수취/하방 완충.
주의: 변동성 매매는 손실 확대 위험이 크다. 증거금·슬리피지·체결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정책·지정학: 단기 함의
- 미·중 완화: 관세 유예·수출통제 유예(희토류) 뉴스는 단기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로 지수·산업재 우호적이나, 제도 리스크는 잔존.
- 미·인도 냉각: 인도 관세·H-1B 수수료 이슈는 IT·제조·제약 밸류체인 교란 리스크. 프렌드쇼어링의 속도조절 신호로 해석 가능.
- 셧다운·SNAP: 하단 소비쿠션 복원 시 단기 리테일심리 완화. 다만 공식지표 공백으로 민간 고빈도 데이터 의존 커져 노이즈 확대.
퀀트·심리지표: 포지셔닝 가늠자
- 헤지펀드 총거래 확대: 방향성보다 재배치 신호. 단일 종목 롱 vs 지수 숏 증가는 종목 간 분산과 알파 추구 강화로 해석.
- 브레드스(시장폭): 희토류·산업재·AI 인프라 쏠림이 강한 만큼, 방어주·유틸 상대 약세 구간에 리밸런싱 기회.
- 크레딧: 오토·서브프라임 연체 확장 조짐은 소비 둔화 선행 신호. 단기엔 빅테크/인프라 쪽으로 리스크 회피 경향.
개별 종목 포커스(뉴스 연계)
하이라이트
- HTFL: 애널리스트 12개월 평균 목표가 36.60달러 상향 돌파. 커버리지 표본 작아 향후 리비전 민감. 변동성 확대 구간의 손익비 설계 필요.
- CRBU: 프리마켓 +120% 급등(임상 데이터 이벤트 대기). 초기 신호의 해석 폭 큰 만큼 데이터 세부(반응률/지속기간/안전성) 확인 전 변동성 리스크 크다.
- NSSC: 매출·EPS 동시 개선. 가이던스 부재 구간은 질적 성장 추가 확인 시 주가 재평가 여지.
- AMG·GNE: 톱라인/바텀라인 괴리(매출 증가·이익 감소) 케이스는 마진 방어 신뢰 회복 관건.
- IBM: 사회책임 배당주 선정·ESG ETF 편입. 배당 가시성 선호 자금에 친화적.
- 바이두: 완전무인 상용 규모 확대는 자율주행 경제성 검증 전진. 지역 규제·안전지표 추적 필요.
- 로쿠: 플랫폼 수익화·자본환원 가속에 멀티플 리레이팅 여지.
- VRT: 액체냉각·세척/퍼징/여과 등 서비스 체인 강화로 ‘설치→운영’ 엔드투엔드 역량 보강.
- KVUE·KMB: 딜 밸류에이션과 합병 시너지(유통·마케팅·R&D) 실현 경로에 주가 민감.
리스크 레지스트리(단기)
- 어닝/가이던스 미스: 메타 케이스처럼 Capex 상승·투자회수 지연 우려는 밸류에이션 압박 요인.
- 금리 재상승: “끈적한” 인플레·관세·재정확대 재가격. 10Y 급등 시 성장주 β 부정적.
- 정책 불확실성: 관세 대법 심리, 셧다운 장기화, SNAP 집행 변동.
- 크레딧 스트레스: 오토/서브프라임 연체 확산이 소비·은행주 변동성 요인.
- 지정학: 중동·남미 헤드라인, 미·인도 경색 심화.
투자 체크리스트(실무)
- 포지션: 코어(지수+인프라/플랫폼)와 새틀라이트(희토류·테마)를 분리, VaR 상한 정의.
- 헤지: 이벤트 전후 풋스프레드·콜커버드·캘린더/디아고날 활용.
- 데이터: 공식지표 공백기엔 민간 고빈도(카드·모빌리티·온라인가격)로 보완, 노이즈 필터링.
- 리밸런스: 산업재·AI 인프라 비중 상향, 부동산·레버리지 민감 업종 중립~언더.
분석: 단기 방향성과 조건
“이번 주는 실적(AMD·팔란티어·맥도날드·우버·로빈후드), 정책 헤드라인(관세·셧다운), 금리의 삼중 상호작용이 만들어낼 단기 변동성 분수령이다.”
어닝 비트율이 높음에도 시장의 초점은 향후 Capex·수요 가시성으로 이동했음이 메타 사례로 확인됐고, 이번 주 반도체/플랫폼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의 깊이를 다시 측정할 기회다. 관세 휴전과 SNAP 집행 재개 신호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지만, 대법원 심리·미·인도 경색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금리가 재상승하지 않는 한 AI 인프라·산업재 우위의 상단 재시도가 합리적 시나리오다. 반대로 10Y 급등과 대형주 가이던스 훼손이 겹치면 성장주 멀티플 조정이 우세해질 수 있다.
전망: 3거래일~단기 로드맵
- Day 1: 프리마켓 톤은 M&A·AI 헤드라인 우호. 장중엔 ISM/민간 데이터·기업 코멘트에 반응하는 뉴스 드리븐 장세.
- Day 2: AMD·우버 이벤트 데이. AI 인프라-플랫폼 축의 상·하 이분화 가능성 확대. 변동성 지수(VIX) 탄력적.
- Day 3: 맥도날드 방어력 확인·로빈후드 NII/트레이딩로 미들·테일 감도 점검. 관세 대법 심리 톤 체크.
요약: 기본 시나리오는 박스 상단 재시도(어닝 탄력·정책 우호-중립·금리 안정). 비우호는 성장주 밸류에이션 조정+디팬시브 로테이션. 우호는 중소형/경기민감 베타의 단기 아웃퍼폼.
결론과 조언
투자자는 세 가지 축—① AI 인프라·데이터센터(버티브·전력·냉각·공간), ② 플랫폼 수익화(로쿠·팔란티어), ③ 방어적 가치소비(맥도날드)—를 코어로 유지하고, 희토류/핵심광물 등 고베타 테마는 이벤트/정책 노이즈에 따라 새틀라이트로 기민히 운용하는 구성이 합리적이다. 어닝 주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옵션을 통한 다운사이드 헷지와 콜커버드로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비용 효율적 방어가 유효하다. 셧다운에 따른 지표 공백기에는 민간 고빈도로 신호를 보완하되, 노이즈 과적합을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세·금리·가이던스 세 변수를 동시에 악화시키는 헤드라인에 대비해 테일 헷지를 상시 유지하는 ‘포지티브 캐리+프로텍션’ 구성이 바람직하다.
면책: 본 칼럼은 공개 자료와 다수 매체 보도(기업 공시·RTTNews·Barchart·Investing·CNBC·Reuters·Nasdaq 등)에 기반한 의견으로, 투자 자문이 아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