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8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반도체 주도 랠리와 연준 완화 기대로 본 단기 경로, ‘휴일 유동성’과 PMI가 가를 변곡

2025년 11월 28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반도체 주도 랠리와 연준 완화 기대로 본 단기 경로, ‘휴일 유동성’과 PMI가 가를 변곡

작성자: 최진식(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서두: 시장 요약과 핵심 이슈

미국 증시는 기술주, 특히 반도체 업종의 탄력적 강세를 축으로 전반적 위험선호가 회복된 국면에서 휴일(추수감사절) 주간을 통과하고 있다. 단기에는 두 가지 축이 분명하다. 첫째, 연준의 완화 전환 기대가 빠르게 강화되며 정책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중이다. 시장은 다음 FOMC(12월 9~10일)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80%까지 반영한다는 점에서, 정책 기대가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스토리라인을 굳혔다. 둘째, 실물 사이클은 혼재된 신호를 던진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7개월 최저로 노동시장의 탄력을 보여주지만, 11월 MNI 시카고 PMI가 36대 중반으로 급락하며 제조 활동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 상반된 데이터 조합은 ‘낙관적 정책 기대 vs. 실물 둔화 리스크’의 줄다리기라는 현재의 본질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휴일 전후로는 거래량 축소와 유동성 왜곡이 빈발한다. 금요일 단축 거래, 일부 선물의 첫 지정통지일(First Notice Day) 연쇄 등 달력 이벤트가 가격 미세구조를 흔들 수 있다. 여기에 시카고 PMI(금), 연준 대차대조표(금) 등이 더해져, 정보비대칭 구간의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 본 칼럼은 휴일 직후부터 다음 주 초반까지의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포지셔닝, 섹터·자산군 상호작용을 통합해 확률기반 시나리오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한다.

주목

핵심 동력 점검: ‘정책 기대’와 ‘반도체 모멘텀’

1) 연준 완화 전환 기대의 가속

  • 정책 확률: 금리선물·스왑 시장은 12월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80% 반영한다. 명시적 점도표 경로가 바뀌지 않더라도, 시장은 ‘동결→완화’가 아니라 ‘완화 사이클 개시’를 프라이싱하기 시작했다.
  • 채권·금리: 10년물 국채금리는 4% 하회(약 3.99%)까지 내려왔다. 이는 주식 밸류에이션 역풍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성장주의 할인율을 낮춰 멀티플 확장 여지를 열어준다.
  • 연준 커뮤니케이션: 베이지북은 ‘전반 전망은 대체로 변화 없음, 일부 지역 둔화 리스크 확대’를 지적했다. 정책 당국은 일회성 요인(에너지·식품)보다 기조 인플레이션의 완만한 둔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메시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 실물·선행지표의 혼조

  • 노동·수요: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6만 건(예상 22.5만)으로 7개월 최저. 소비·고용 사이클의 급격한 냉각은 아니다.
  • 투자: 국방·항공 제외 핵심 자본재 신규주문이 전월비 +0.9%(예상 +0.3%)로 설비투자 회복의 단서를 제공. 기술·제조 투자 심리에 우호적이다.
  • 제조·체감: 11월 MNI 시카고 PMI 36.3으로 17개월래 가파른 위축 신호. 지역별 제조업 부진이 체감지표를 타고 확산된다면, 정책완화 기대=성장 방어 프레임의 시험대가 된다.

3) 반도체·AI 인프라의 주도 상승

반도체 업종은 실적·가이던스 개선, HBM·DRAM 공급 타이트, AI 인프라 확대(서버·데이터센터)라는 3중 모멘텀이 결집했다. 최근 기술 대형주 중에서도 반도체 장비·설계·메모리 전반의 동반 강세는 업사이클 초입 서사를 강화한다. 패브·장비·소재·IP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이 동반 고평가 구간이 아니라는 점이 추가 수급을 유인한다.

요약: 정책(완화 기대)과 섹터(반도체·AI)가 서로의 스토리를 증폭시키는 양의 피드백이 단기 방향성을 규정한다. 다만 제조 체감 악화와 유동성 얇은 구간의 가격 왜곡은 단기 변동성을 확대한다.

숫자로 보는 현재: 매크로·시장 스냅샷

지표/자산 최근 값 포인트 단기 함의
10년물 국채금리 약 3.99% 4% 하회 시도 주식 할인율 완화, 성장주 멀티플 지지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6만 7개월 최저 노동시장 탄력 유지
핵심 자본재 신규주문 전월비 +0.9% 예상 +0.3% 상회 설비투자 회복 단서, 기술·제조 심리 지지
MNI 시카고 PMI 36.3 예상 43.6 하회 제조 둔화 경계, 경기 방어 기대와 충돌
FOMC 12월 인하 확률 ~80% 시장 프라이싱 정책 기대 상방, 서프라이즈 리스크 역전
WTI 약 $59/bbl 소폭 반등 에너지 코스트·인플 기대 중립~완만 상향
USD 지수 ~99.5 약보합 달러 약세는 위험선호에 우호

소비·리테일 펄스: 블랙프라이데이 전후의 신호

1) 전자상거래: 매출 견조, 마진은 과제

  • 세일즈포스: 추수감사절 당일 미국 온라인 매출 전년비 +6% 예상(약 $86억). 오후 2시 기준 +5.8%, 글로벌 당일 디지털 매출 $360억 전망.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180억, 글로벌 $780억 관측.
  • 의미: 가격 민감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딜 유인이 강하면 수요가 반응한다. 다만 높은 판촉의존은 리테일러 총이익률(마진)에 부담. 재고·물류·채널 믹스 최적화가 승패를 가른다.

2) 자동차: 할인 기대 대비 실망 가능성

  • 신차 평균 거래가 ~$49,105, 평균 할인 ~$2,240. 팬데믹 이전(2019년 12월) 평균 할인 ~$3,027 대비 여전히 얕다. 5년 신차 대출 평균금리 ~7.07%로 금융 코스트가 체감 부담을 키운다.
  • 의미: 재고가 돌아왔으나 인센티브 정상화는 더디다. ASP 상향·금리 레짐 변화를 감안하면 큰 폭의 수요 탄력은 제한적. 자동차 소매·서플라이체인·대출기관의 믹스와 신용을 선별적으로 점검할 필요.

3) 카테고리 차별화: K-뷰티 호조·헬스케어 가격 정책

  • K-뷰티는 틱톡·대형 유통(울타·세포라·월마트·코스트코) 채널 확장을 축으로 미국 메인스트림 진입. 단기 소비 심리에 긍정적 시그널. 마진·공급망·관세 변수는 중기 과제.
  • 메디케어 약가 협상은 2027년부터 대형 품목에 구조적 압력을 가한다. 단기 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으나, 가이던스/제품 믹스 재설계 속에서 프리미엄이 재평가될 공산.

글로벌 교차자산: 곡물·소프트커머디티, 에너지, 환율

  • 곡물: 밀·옥수수 선물은 휴일 유동성·FND(첫 지정통지일) 앞둔 포지션 정비로 기술적 반등. COT상 순매도 우위는 숏커버링 변동성 잠재력을 키운다.
  • 커피·설탕: EU 산림벌채 규제 1년 유예 등 정책 완화가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한편, 재고 타이트·기상이변은 등락 변동성을 확대. 설탕은 브라질 생산 전망 미세 하향·인도 에탄올 유인 등 단기 상방, 중기 잉여 전망이 상단을 제약.
  • 에너지: WTI 약 $59, 브렌트 약 $62~63. 지정학·수요 재평가 사이에서 박스권. 에너지·운송·화학 마진에 민감한 업종의 코스트 패스스루 능력이 실적 차별화 요인.
  • 달러: 달러지수 99대 약보합. 달러 약세는 원자재·신흥자산에 우호적 신호이나, 단기 유동성 얇은 구간에서는 국지적 스파이크 위험이 상존.

빅테크·AI 내러티브: 통합 스택의 귀환

구글이 제미나이 3와 TPU(아이언우드)로 모델-인프라-서비스 수직 통합을 가속하며 ‘AI 컴백’ 내러티브를 강화했다. 유튜브의 방대한 비디오 데이터, 클라우드 고객 기반은 생성 AI(특히 이미지·비디오)에서 경쟁우위를 뒷받침한다. 엔비디아의 칩 독주 구도에 대해 TPU 대안이 부상하는 가운데, 복수 승자 구도에서도 대형 플랫폼의 Capex 확장은 ‘길고 넓은’ AI 사이클을 시사한다. 단기 주가 변동과 무관하게, 데이터센터/전력/냉각/네트워킹 등 물적 인프라는 구조적 수혜 축이 유지된다.

단기 시나리오(금요일 단축거래 이후~다음 주 초)

시나리오 확률 시장 경로 트리거/확인요인 전술
기준: 완만한 상승·박스권 55% 대형 기술·반도체 주도 소폭 우상향. 인덱스는 +0.3~0.8% 범위 등락, 중소형은 혼조 시카고 PMI 부정적이되 ‘충격’ 아님(예상±2p), 연준 대차대조표 안정, 이커머스 매출 견조 코어 롱: 반도체·AI 인프라(장비/부품/전력), 대형 플랫폼; 헤지: 저가 VIX 콜·부분 TLT
상방: 재가속 돌파 25% 나스닥 재상승, 고점 돌파 시도. 베타 팩터 상방 리스크 선호 재점화 PMI 깜짝 개선(>45), 연준 발 비둘기 발언, 블랙프라이데이 강력한 트래픽 지표 베타 익스포저 확대: QQQ/SMH 비중 상향; 성장주 스프레드(성장–가치) 단기 롱
하방: 연속 상승 종료·조정 20% 나스닥 -1.0~1.8% 조정, 고평가 소프트웨어·비수익 성장주 낙폭 확대 PMI 서프라이즈 악화(<35), 약한 가이던스/뉴스플로, 유동성 박한 시간대 매도·갭다운 현금·저변동 섹터 비중, 숏 듀레이션 알파(취약 소프트웨어/소비 재량), 델타 헤지

주: 확률은 필자의 판단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섹터 전략: 어디를 어떻게 살 것인가

1) 반도체·AI 인프라(오버웨이트)

  • 근거: HBM/DRAM 타이트, 데이터센터 Capex 사이클, 장비 수주 개선, 밸류에이션 대비 이익 상향 속도 우위.
  • 리스크: 공급 사이클 조정, 특정 고객 의존도, 단기 과열/수급 왜곡.

2) 대형 플랫폼·클라우드(비중 확대)

  • 근거: 모델-인프라-서비스 수직 통합, 광고·클라우드 믹스 다변화, 현금흐름 견조.
  • 리스크: 규제(반독점/콘텐츠), 환각 리스크 관리 비용, Capex 부하.

3) 헬스케어(중립~언더웨이트)

  • 근거: 약가 협상 장기 압력, 일부 디바이스·소프트웨어는 견조하나 섹터 밸류 재할인 가능.
  • 대안: 혁신 파이프라인·모달리티 다변화 기업 선별, 방어적 현금창출주.

4) 소비

  • 전자상거래·미디어(선별적 오버웨이트):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트래픽·매출 모니터링. 디지털 전환 수혜주 중심.
  • 자동차·딜러(중립~언더웨이트): 할인 축소·금리 부담. 다만 장기 우량 OEM/부품사 내 구조적 테마(전동화·소프트웨어) 선별.
  • K-뷰티·특정 카테고리(전술적): 포트 실험적 소량 편입, 재고/공급망/관세 민감도 점검.

5) 산업재·에너지(중립)

  • 산업재: 핵심 자본재 강세는 긍정, 체감지표 부진과 상쇄. PMI 추이를 보며 전술적 접근.
  • 에너지: 유가 박스권. 정유·서비스는 주가 레벨·스프레드, 배당/자사주 매입 정책 고려.

포지셔닝·수급: 휴일 유동성과 옵션 미세구조

  • 유동성: 단축 거래·휴일 전후로 호가 공백이 커지고, 소수 주문이 가격을 흔들 수 있다. 갭 오픈·급등락 대비 필요.
  • 옵션: 단기 감마 포지션이 현물 변동을 증폭/완충. 만기·롤오버 캘린더 체크, 개별 대형주의 이벤트 베가 노출 관리.
  • 국채·달러: 주식 변동과 역상관 약화 구간. 연준 대차대조표·레포/리버스레포 잔액 흐름 관찰.

리스크 매트릭스와 체크리스트

리스크 전개 헤지/완화
제조 체감 급락 지속 PMI 35 하회·신규주문/재고 부진 디펜시브·퀄리티 비중, 저베타, TLT/IEF 일부, VIX 콜
정책 기대 역전 연준 매파 코멘트·점도 상향 성장 듀레이션 축소, 가치·현금흐름주 회전
휴일 유동성 쇼크 호가 공백·알고 트리거로 스파이크 손절가·포지션 크기 엄수, IOC/리밋 활용
빅테크 사건 리스크 규제/보안/품질 이슈 헤드라인 지수 롱–종목 숏 페어, 베타 중립화

실행 전략: 전술 가이드

  1. 코어 롱: SMH/반도체 대표·AI 인프라(전력/냉각/네트워킹), 대형 플랫폼 바스켓. 분할 매수·시간 분산 원칙.
  2. 헤지: VIX 저가 콜, TLT(부분), 금리 상승 시에는 짧은 듀레이션 채권 ETF로 전환.
  3. 페어/롱숏: 품질 성장 롱–취약 소프트웨어/비수익 성장 숏. 이벤트·펀더멘털 기반으로 알파 추구.
  4. 소비 모니터: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AOV·전환율·카테고리 믹스) 실시간 추적. 전자상거래 수혜주 전술적 익스포저.
  5. 옵션: 틱 데이터 불안정 시간대에는 오더 슬리피지 관리. 감마 포지션·만기 구조 가시화.

주: 상기 내용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의견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실행은 각자의 위험 선호·자산 상황에 맞추어야 한다.

주목

인용·요약·핵심 포인트

“정책 완화 기대와 반도체 주도의 모멘텀이 단기 상방을 지지한다. 그러나 제조 체감 악화와 휴일 유동성의 교란 요인이 단기 변동성을 키운다.”

  • 연준 12월 -25bp 기대 강화, 10년물 4% 하회.
  • 실업·자본재는 견조, MNI 시카고 PMI 급락.
  • 반도체·AI 인프라 주도, 빅테크 통합 스택 내러티브 부각.
  • 블랙프라이데이 이커머스 매출 견조, 자동차 할인은 실망 가능.
  • 시나리오 확률: 기준 55%, 상방 25%, 하방 20%.

부록: 이벤트 캘린더·데이터 참고

  • 11/28(금): 시카고 PMI(ET 9:45), 연준 대차대조표/은행 준비금(ET 16:30), 단축 거래일.
  • FOMC(12/9~10): 금리 결정·점도표·기자회견.
  • 실적: 일부 대형주·소비/클라우드/사이버 보안 관련 업데이트가 단기 변동성 트리거.

FAQ: 독자 질문에 대한 간단 답변

Q1. 단기(며칠 구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A. 시카고 PMI·휴일 유동성의 동시 확인이다. 지표가 충격적 악화가 아니면 기준·상방 시나리오 확률이 높다.
Q2. 성장주 비중을 더 늘려도 되나?
A. 반도체·AI 인프라 코어는 유효하나, 유동성 얇은 구간에서는 분할·분산이 필수다. 소프트웨어 중 취약 군은 배제.
Q3. 채권은?
A. 장기금리 4% 하회는 주식엔 우호적이지만, 경기 둔화 시그널의 양날이다. 포트 안정성 관점에서 TLT 소량·단기채 혼합이 유효.

결론: ‘낙관의 뼈대’와 ‘변동성의 살’

단기 시장의 뼈대는 명확하다. 연준 완화 기대가 할인율을 낮추고, 반도체·AI 인프라가 실적·투자 스토리를 제공한다. 두 축이 결합해 지수 상방을 버팀목처럼 받치고 있다. 여기에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의 소비 탄력이 이커머스·광고·물류 카테고리에 단기 수급을 제공한다. 그러나 살은 변동성이다. 제조 체감 악화, 휴일 유동성의 미세구조 위험, 옵션 포지션의 갑작스런 전환, 개별 대형주의 사건 리스크는 언제든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된다.

필자의 단기 판단은 다음과 같다. 기준 시나리오(55%)에서 인덱스는 박스 우상향, 코어 베타(반도체·플랫폼)의 수익률이 포트폴리오를 견인한다. 상방(25%)에서는 PMI·소비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제공하며 고점 돌파 시도가 나타난다. 하방(20%)은 PMI 쇼크와 휴일 스파이크가 결합할 때 현실화한다. 전략의 요체는 코어 롱의 일관성리스크 관리의 기계적 지키기다. 손절가·포지션 크기·헤지의 3종 세트를 미리 설계해두면, 낙관의 뼈대 위에서 변동성의 살을 감내할 수 있다. 단기 불확실성은 길고 강한 사이클 전개 과정의 일부에 불과하다.


면책: 본 칼럼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