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8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단기 유동성, CME 장애 여진, 섹터 로테이션의 문턱
작성자: 최진식(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요약: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단축장이 겹치는 일정 속에서, CME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로 촉발된 파생·선물 거래 중단은 시장 인프라 리스크를 환기시켰다. 프리마켓에서 S&P 500/나스닥/다우 선물은 소폭 강보합으로 복구 신호를 보였으나, 연휴 유동성 저하와 ‘프리·애프터마켓’ 민감도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소비·리테일 지표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이벤트성’이 약화되고 가격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가치 포맷과 로열티 중심의 리테일러로 수요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기술주 내부에서는 AI ‘풀스택’ 경쟁(구글 제미나리 3·아이언우드)과 메모리 사이클(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온도 차, 그리고 초대형주 편중 리스크에 대한 ‘분산’ 논의가 강화된다. 비트코인은 기술적 ‘반사 랠리’ 구간 시도가 관측되며 위험선호 복원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단기 관점에서 지수는 박스권 상단을 시험하는 완만한 우상향 확률이 높으나, 유동성 얇은 단축장 특성,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슈 재발, 리테일 실망, 규제 리스크의 동시 노출에 따른 ‘스파이크성 변동’에 유의가 필요하다.
1) 최근 시장 상황 요약과 주요 이슈
- CME 거래 중단·정상화: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로 11시간+ 거래 중단 이후 점진적 복구가 진행됐다. CME는 “모든 시장 정상 개장”을 공지했고, 08:44 ET 기준 지수선물은 S&P 500 +0.1%, 나스닥 100 +0.3%, 다우 +0.1%로 소폭 상승했다. 단축장 특성상 호가 공백·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은 상존한다.
- 프리마켓 변동 포인트: 샌디스크(S&P 500 편입 기대) 상승, 틸레이(1:10 역분할) 급락, CME 그룹(장애 여파) 약세, 제프리스(SEC 공시 적정성 점검 보도) 하락 등 뉴스 민감도가 가격에 즉시 반영됐다.
- 소비·리테일: 블랙 프라이데이의 ‘무결성’ 약화—장기화된 프로모션, 온라인 대세화, 가격 비교 용이성으로 ‘딜의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TJX·ULTA 등 가치·로열티 축은 구조적 강점을 재확인하고 있다.
- 테크·AI 서사: 구글 제미나리 3·AI 칩 아이언우드로 ‘통합 스택’ 가속, 엔비디아 공백의 중국 내 대체(바이두·화웨이) 논의 병행. 초대형주 편중 완화와 ‘섹터 로테이션’ 신호가 강화된다.
- 거시·국제: 도쿄 근원물가 2.8%(예상 2.7%)로 소폭 상회—아시아 증시 약보합 출발. 지정학·규제 뉴스플로우(제프리스/SEC, 우크라이나, 러-우 전선, 러시아 플랫폼 제재 경고 등)도 단기 심리에 변수가 된다.
- 크립토: BTIG “비트코인 -36% 조정 후 반사 랠리로 10만 달러 부근 재도전 가능” 뷰—채굴주 지수 지지 확인·추가 15% 상방 여지.
| 자산/지수 | 등락 | 코멘트 |
|---|---|---|
| S&P 500 선물 | +0.1% | CME 장애 해소 후 정상화 신호 |
| 나스닥 100 선물 | +0.3% | 기술주 위험선호 회복 시도 |
| 다우 선물 | +0.1% | 단축장·연휴 유동성 주의 |
| CME 그룹 | 하락 | 데이터센터 냉각 이슈 여진 |
| 샌디스크 | 상승 | S&P 500 편입 모멘텀 |
| 틸레이 | 급락 | 1:10 역분할 공지 |
2) 단기(연휴 직후~주초) 판세: 유동성·인프라·리테일·테크 4대 축
2-1. 마켓 마이크로스트럭처: 얇은 유동성과 인프라 리스크
추수감사절 직후의 단축장은 구조적으로 유동성이 얇다. 이번에는 CME 데이터센터 냉각 이슈가 파생·현물 간 가격발견 연속성의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선물 허브의 단절은 스팟 호가 신뢰도 저하와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지며, 특히 헤지·롤오버 시점과 겹칠 경우 체결·슬리피지 리스크를 키운다. 정상화 공지에도 불구하고, 재발 우려 프리미엄은 단기에 완전히 소거되기 어렵다. 이는 초반 견조-중반 변동성 확대의 intraday 패턴으로 번질 소지가 있다.
핵심: 단축장에서는 호가 스프레드·체결 품질 감시, 포지션 사이징 보수화, 리스크 파라미터 상향이 합리적이다.
2-2. 소비·리테일: ‘이벤트의 무결성’ 약화 vs 가치·로열티 축의 선전
블랙 프라이데이는 더 이상 “그날만의 최저가”가 아니다. 9월부터 분산된 프로모션과 온라인 대세화, 가격 비교 용이성은 딜 피로를 키우고 긴급성 기반 매출을 약화시킨다. 자동차 할인 부진 전망, 평균 MSRP 고착, 오토론 금리 상방은 내구재 수요를 억누른다. 다만 TJX(분권형 가격·가치지각), ULTA(로열티 4,580만·매출 95% 로열티 기반, 대형 페스티벌 협업) 등은 브랜드·구색·가격 재량을 결합한 구조적 강점이 확인된다. 리테일 ETF(XRT) 구성 종목 중 16%가 52주 신고가를 시도하는 등, ‘선별적 강세’가 뚜렷하다.
- 가치 포맷·오프프라이스 비중 확대
- 로열티·멤버십·앱 전환율 개선 기업 선호
- 공격적 가격 인하보다 가격 건축 회복에 주력하는 기업의 마진 방어력 주목
2-3. 테크/AI: ‘풀스택’의 귀환·편중 리스크 완화·메모리 온도차
구글이 제미나리 3·아이언우드 TPU로 모델-칩-클라우드를 묶는 통합 스택을 가속하며, 투자자 내러티브가 “하드웨어-모델-서빙 용량”의 동시 증설로 이동한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엔비디아 공백을 바이두/쿤룬신·화웨이가 메우려는 전선이 부각된다. 미국 내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 편중을 완화하고 이머징/XLI 등 비(非)AI 축으로 자금이 순환하는 ‘섹터 로테이션’ 신호가 커진다. 메모리 업계는 HBM·DRAM·NAND 가격 피크아웃 논쟁과 공정·공급 제약으로 기업별 온도차가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테크는 선도 소수에서 확장된 다수로 리더십 분산 구간에 들어섰다.
2-4. 크립토·리스크선호: 비트코인 ‘반사 랠리’가 심리에 미칠 영향
BTIG는 비트코인이 -36% 조정 이후 10만 달러 근방 재도전을 시험할 수 있다고 본다. 채굴주 지수 지지 확인·추가 15% 상방 여지는 위험선호 복원에 긍정적이다. 다만 매크로·규제 이벤트와 상호작용하는 변동성 특성상, 전통자산 포트폴리오에선 상관성 스파이크를 고려한 익스포저 캡과 리밸런싱 규율이 필요하다.
3) 데이터·뉴스 디딤돌: 오늘~주초까지 주목할 포인트
- 거래 인프라: CME Pre-Open·정상화 공지 추적—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 재위험정렬로 초기 호가폭 확대→점진 축소 경로 확인
- 리테일 실시간 신호: 카드사·물류 트래픽·웹 트래픽(세션/전환율)·‘터키 5’ 기간 할인 깊이 추적—매출 믹스의 가치 편향 여부 확인
- 테크 이벤트 플로우: 구글/엔비디아/하이퍼스케일러의 서빙 용량 증설 계획·AI 워크로드 수요 가이던스 체크
- 아시아 물가→미 금리 연계: 도쿄 근원 CPI 상회—글로벌 금리 기대와 달러 지수의 미세 조정 관찰
- 규제 이슈: SEC의 제프리스 관련 조사 보도—공시·통제 테마 확산 시 금융주 센티먼트 주의
4) 단기 시나리오 분석(1~3거래일 상정): 확률·촉발 요인·자산 영향
베이스(우상향 완만·40%)
- 촉발: CME 정상화를 시장이 신속히 신뢰, 리테일 ‘실망은 아니나 과도한 서프라이즈도 아닌’ 혼합 신호, 빅테크 혼조 속 중형 테크·산업재·가치 포맷 리테일 상대 강세
- 지수: S&P 500 박스권 상단 재시도, 나스닥은 지정학·기술 재료 소화하며 저점 상향
- 섹터: XLI/XLB/XRT(선별) 상대강도, XLK는 확장된 내부 분산으로 지수 부담 완화
업사이드(리스크온 확대·30%)
- 촉발: 리테일 카드 데이터 선전, 테크 대형/세미 메모리 동시 강세, 비트코인 랠리 가속
- 지수: 나스닥 주도 상단 돌파 시도, S&P 500 신규 고점 탐색
- 섹터: 소프트웨어/클라우드·반도체·로열티 리테일 동반 강세, 고평가 우려는 한시 완화
다운사이드(변동성 스파이크·30%)
- 촉발: CME 유사 장애 재발, 리테일 ‘딜 피로’가 매출로 현실화, 규제 이슈 확산
- 지수: S&P 500·나스닥 동반 이탈 시 CTA·옵션 디얼로케이션 유발 가능
- 섹터: 성장·고밸류이션 동시 조정, 방어주·현금·단기채로 회귀
5) 섹터·자산군 전략 제언
5-1. 주식(미국)
- 테크: 초대형주 집중도 완화 국면에서 확장된 품질 성장주로 분산. AI 스택(모델-칩-클라우드) 연결고리 보유 기업 선별
- 리테일: 가치 포맷(TJX)·로열티 기반(ULTA)·옴니채널 오퍼레이션 우선.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부분 익절/분할 매수 규율
- 산업재/소재: XLI/XLB의 상대강도 회복 추세 추적—유동성 복원이서파
- TJX: 단기 $140 손절, 중기 $134 이탈 시 관망
- ULTA: $500 주간 종가 지지 확인, $570 돌파 시 추가 매수 고려
가격 레벨은 기술적 참고지표일 뿐,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음
5-2. 파생·옵션
- 단축장·호가 공백 리스크로 스프레드·체결 품질 감시 강화
- 변동성 축소(노말라이제이션)를 전제로 한 콜 스프레드·아이언 콘드or 등 프리미엄 효율화 전략—단, 재장애·뉴스 쇼크 리스크에 대비한 스탑 체계 필요
5-3. ETF·인덱스
- 분산화: 균등가중·스마트베타로 초대형 편중 리스크 완화
- 로테이션 포착: EEM(신흥국)·XLI(산업재) 상대강도—다만 환율·정책 리스크 병행 점검
5-4. 크립토
- 비트코인 반사 랠리 시나리오—포지션 캡·리밸런싱 규율로 상관성 급등 리스크 관리
6) 특집 분석: 리테일의 ‘무결성’ 소거와 투자 시사점
왜 블랙 프라이데이의 날카로움이 무뎌졌나. (1) 조기·장기화된 프로모션(9월 시작), (2) 온라인 비교 시대의 가격 투명성, (3) 인력·재고 운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즌형 운영, (4) 관세·원가 전가로 ‘표면 할인율’ 대비 실질가치 저하.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딜 회의론에 빠지고, 매장은 ‘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가치 포맷·분권형 가격 기업의 마진·전환율 레버리지 유리
- 로열티/멤버십 기반 수요 재참여—LTV 상승 동력
- 옴니채널 결합(픽업/반품, 실시간 재고, BNPL)로 체감가치 제고
7) 테크/AI 관전 포인트: ‘스택의 전쟁’과 편중 해소
구글의 제미나리 3·아이언우드 TPU는 모델-칩-클라우드 수직 통합의 숙제를 다시 본선에 올렸다. 대형 캡엑스 사이클은 경쟁사에도 동시 요구되며, 초대형 테크 간 용량·전력·냉각 경쟁이 심화된다. 중국은 엔비디아 제약 하에서 바이두/쿤룬신·화웨이가 내수 수요를 흡수하려는 시도를 강화한다. 미국 시장 내부에서는 초대형주 편중을 감속하고, 산업재·신흥국 등으로 ‘확장된 리더십’ 전환이 포착된다. 이는 지수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가능한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8) 리스크 맵: 우리가 모니터링할 것들
- 인프라: CME·거래소 백업·페일오버 체계—장애 재발 여부
- 소비: 터키 5 지출/카드 데이터/반품율—‘딜 피로’ vs 가치 포맷 강세
- 규제: SEC·공시/통제 이슈—금융·브로커리지 전이 리스크
- 지정학: 동유럽 전선, 러-우 평화안 언급의 시장 심리 파급
- 매크로: 아시아 물가→달러/미금리 미세 조정—성장주 밸류에이션 민감도
9) 결론 및 투자 조언
결론: 단기에는 유동성 얇은 단축장과 CME 장애 여진을 넘어서는 복원력 테스트가 진행된다. 프리마켓 신호와 초기 현물 유입으로 보아 지수는 완만한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블랙 프라이데이의 구조적 변화, 규제 뉴스플로우, 지정학 변수가 동시 노출되어 있어, 스파이크성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전략적으로는 초대형주 편중을 완화하고, 가치·로열티·옴니채널 축의 리테일, 확장된 품질 성장, 산업재 비중을 절제된 방식으로 높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파생·옵션에서는 스프레드 전략으로 프리미엄 효율을 도모하되, 인프라 리스크 재발 시나리오에 대비한 스탑·헷지 체계를 선제 구축할 것.
- 포지션: 박스권 상단 재시도 대비 부분 익절·분할 매수 병행
- 섹터: 가치 포맷(TJX)·로열티(ULTA)·산업재(XLI)·확장된 품질 성장 우선
- 리스크: 단축장 체결 리스크·인프라 재발·리테일 실망·규제 뉴스—호가 스프레드·체결 품질 실시간 모니터
- 규율: 기술적 레벨(TJX $140/$134, ULTA $500/$570) 준수, 변동성 급등 시 레버리지 축소
면책: 본 칼럼은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으로, 투자자 개인의 재무 상황·목표·위험성향을 반영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부록 A: 용어·참고
- Pre-Open: 정규장 개시 전 주문 입력·매칭 준비 시간대
- 반사 랠리: 급락 후 기술적 반등이 급속히 전개되는 단기 랠리
- 가치지각: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대비 효용—로열티·경험·구색이 중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