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8일 중기 시황분석 – AI 모멘텀 피로와 ‘로테이션의 서막’
(금리·정책·인프라 리스크 교차 구간의 체크리스트)
서두: 최근 시장 상황 요약
미국 증시는 연휴 전후의 유동성 공백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기술 대형주의 주도력이 한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산업재·신흥국·귀금속 등으로의 선택적 머니무브가 관측되며 ‘로테이션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아래의 굵직한 이슈가 시장의 심리를 교차 자극하고 있다.
- AI 리더의 모멘텀 피로와 선별화: Validea 정량 평가에서 엔비디아(NVDA) 88%(모멘텀 강세), 테슬라(TSLA) 68%(기초체력 견조·모멘텀 보완 필요)라는 ‘강·약 조합’이 드러났다. 고평가 논쟁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나, 선별과 분산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 자금흐름의 미세한 선회: LSEG 리퍼 집계 기준, 글로벌 주식형 펀드가 9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44.8억달러). 반면 금·귀금속 펀드는 7주 연속 유입, MMF·단기채로의 유동성 재배치가 지속 중이다.
- 금리·물가·성장 데이터의 혼조: 독일 HICP 2.6%(예상 상회), 인도 GDP 8.2% YoY(예상 상회), 캐나다 3분기 연율 2.6%(예상 상회), 브라질 총부채/GDP 78.6% 등 글로벌 데이터의 상이한 방향성은 ‘지역·섹터’의 차별화를 강화한다.
- 인프라 리스크의 상기: 데이터센터 냉각 장애로 CME 글로벡스 거래가 일시 중단. 로이터·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원인은 냉각 설비 문제. AI·거래 인프라의 공통 분모인 ‘열(heat)·냉각(cooling)’의 리스크가 신뢰도 변수로 부상했다.
- 정치·정책의 헤드라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배당’ 구상·이민 규정 강화 예고 및 대법원 관세 판결 대기, UBS의 ‘정치 이벤트 영향은 대체로 단기’ 분석이 공존. 정책 불확실성은 있지만 장기 펀더멘털로 시선이 회귀할 공산이 크다.
결론적으로, 중기 구간에서 우리는 횡보 속 분산, 선별적 로테이션, 리스크 헤지의 3박자를 권한다. 단기 급등을 쫓기보다, 데이터·정책의 분산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흡수하는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 다이제스트: 핵심 포인트 한눈에
- 정량모델 신호: Validea 기준 NVDA 모멘텀 88%(중기 상대성과 우수), TSLA 68%(수익성·현금흐름은 견조하나 모멘텀·밸류에이션 밸런스 보완 필요).
- 버핏의 현금/단기국채 적재: 버크셔의 T-빌 포지션 확대로 ‘드라이파우더’ 축적 및 기회비용/리스크 관리 시사.
- 글로벌 플로우: 주식형 −44.8억달러(9주 만에 순유출), 금/귀금속 +16.6억달러(7주 유입), 단기채·MMF에 재유입.
- 매크로: 독일 HICP 2.6%(예상 2.4%), 인도 GDP 8.2%(BoA 7.25%·컨센서스 7.3% 상회), 캐나다 3분기 연율 2.6%(예상 상회), 브라질 총부채 78.6%/순부채 65.0%.
- 인프라/거래: CME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로 선물·옵션 프리오픈 지연·재개. 로이터/인베스팅닷컴 보도에서 냉각·전력 인프라의 중요성 반복 강조.
- 정책/정치: 트럼프 ‘2,000달러 관세 배당’은 재원·법·시기 불확실성 상존. UBS는 2026년에도 정치 헤드라인은 크나 시장 파장은 단명할 가능성 지적.
- 소비/리테일: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무결성’ 약화, 프로모션 상시화·온라인 전환. AI 쇼핑의 확산과 함께 디지털 사기 리스크 급증(포터 CEO 인용).
- 공급망: 넥스페리아-중국 수출 문제로 자동차 ‘파운데이션 칩’ 병목 리스크 부각, VDA는 2026년 1분기 리스크 경고.
마켓 구조와 심리: ‘집중에서 분산으로’
ETF·인덱스 대담(ETF Edge)에서 다수 자문가가 지적했듯, 연준의 연속적 완화 시그널 하에 시장 리더십은 조용히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데이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 자금흐름: 미국·유럽 주식형에서 유출, 신흥국 주식형 순유입(33.4억달러) 재개. 귀금속·MMF로 방어적 재배치가 병행.
- 섹터/지역: 산업재(XLI)·신흥국(EEM)이 6개월 성과로 상대 강세. 반면 대형 테크는 밸류에이션 상단 부담을 반영해 선별화가 진행 중.
- 스타일: 모멘텀·퀄리티 공존. NVDA는 모멘텀 팩터 상 우수 신호, TSLA는 퀄리티 견조하나 가격/성장의 균형 재점검 국면.
요지: 대형 테마의 완전한 종료가 아니라, 선별·분산·헤지가 복원되는 ‘중기형 장세’로의 이행이다.
매크로 컷: 물가·성장·부채의 불일치가 만든 기회
글로벌 데이터는 상이한 신호를 내고 있다. 이 상이함이야말로,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한 초과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 물가: 독일 HICP 2.6%로 예상 상회(월간 −0.5%). 유로존 물가 둔화의 속도가 고르지 않음을 시사, 달러·유로 금리 경로 재해석 필요.
- 성장: 인도 GDP 8.2%로 구조적 고성장 재확인(명목 8.7%, 디플레이터 0.5%). 캐나다 3분기 연율 2.6% 깜짝 호조(다만 10월 선행 −0.3% 신호로 변동성 내재).
- 재정/부채: 브라질 총부채/GDP 78.6%로 상향, 순부채 65%. 금리·성장·재정의 3변수 충돌 시 신흥·프론티어 가산금리 변동성 확대.
- 상품·식료·축산: 면화·옥수수·생우/비육우 선물이 연휴 전 랠리. 달러 약세·유가 강세·유동성 얇은 환경에서 가격 변동성 상방 바이어스. 이는 특정 소비·식료 섹터 마진에 초단기 부담.
미국 측면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헤드라인 둔화 vs 근원 끈적임, 완화적 정책기대 vs 펀더멘털 분리가 병행될 소지가 크다. 이는 낮은 레버리지를 유지한 채 퀄리티·현금흐름을 갖춘 종목의 프리미엄을 높이고, 균등가중(RSP)·저변동(SPLV/USMV)의 역할을 키운다.
인프라·마이크로 리스크: ‘열(heat)’과 ‘냉각(cooling)’의 시대
로이터가 지적했듯, 데이터센터 냉각은 AI 보급의 병목이자 거래 인프라의 신뢰를 좌우하는 상수다. CME의 글로벡스 중단은 거래소-데이터센터 결합 구조의 단일장애점(SPOF)을 상기시켰다. 이는 운영 리스크 프리미엄과 함께 인프라 다중화·페일오버 투자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든다.
- 투자 함의: 데이터센터 냉각·전력·열관리 공급망(냉각 솔루션, 전력 장비, 열교환 소재)에 대한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기업은 방어적 알파의 후보군.
- 거래자 실무: 장애 공지—프리오픈—정상화의 타임라인을 시스템적으로 수용하는 리스크 룰(오더지연·슬리피지·스프레드 확대 가정)이 필수.
정치·정책: 소음은 크되, 파장은 짧다
UBS는 2026년에도 정치 헤드라인은 시장의 전면에 남겠지만, 가격 충격은 대체로 단명한다고 본다. 다만 무역/관세는 예외적 실물 파급을 낳을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 배당’·이민 강화 예고는 의회·사법·행정이라는 3관문의 불확실성 아래 있다.
- 무역: 대법원 판결(IEEPA)로 기존 관세가 무효화되더라도, 표적 관세의 재설계 가능성. 공급망·마진·가격전가·소비자물가 루프에 주목.
- 재정: 관세 배당은 재정 격차 논란(최소 3,000억달러 필요 vs 관세수입 부족 지적)과 가격 전가(수입물가→CPI) 간의 상쇄게임.
- 노동/소비: 스타벅스 파업 등 연휴 성수기를 겨냥한 노사 이벤트는 일시적 변동성 요인에 머물 가능성↑, 브랜드·체험형 소비에 미세 영향.
리테일·소비: 블랙프라이데이의 ‘무결성’이 사라진 뒤
프로모션 상시화와 온라인 전환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의 이벤트성은 희석됐다. 소비자는 ‘가성비의 실체’를 의심하며 사전조사·비교·분할지출을 강화한다. 동시에 AI 쇼핑(에이전틱 쇼핑) 확산은 사기 취약면을 키웠다.
- 전략: 소매주는 가격 규율 복원·옴니채널 최적화·보안과 경험의 균형이 핵심. 투자는 데이터·API·인증 인프라 개선 기업에 기회.
공급망·신용: 작지만 필수적인 칩의 리스크
넥스페리아 관련 수출 제약과 해제·재조정 과정은 파운데이션 칩의 병목이 완성차 생산 연속성에 직결됨을 재확인시켰다. 2026년 1분기 리스크 경고는 업스트림·다운스트림 모두에 보수적 가정이 필요함을 뜻한다.
테마 코너: AI 칩의 지역 대체와 자원안보
엔비디아의 수출 규제로 중국 내 바이두·화웨이가 토종 대체를 서두르는 가운데, 유럽은 희토류·핵심광물 내재화로 ‘광물 주권’을 모색한다. 이는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의 중장기 축으로, 미국 주식 투자에선 서플라이 체인 리맵핑 수혜업종(장비·소재·검증·열관리·전력) 선별이 중요해진다.
중기 시나리오와 확률
| 시나리오 | 개요 | 확률 | 주요 촉매 | 전략 |
|---|---|---|---|---|
| 기준(레인지) | 지수는 박스권, 섹터·스타일 분산 확대. AI 대형주는 선별적 강세 지속하되, 산업재·신흥국·귀금속 등 로테이션 동시진행. | 50% | 정책 완화 기대 유지, 물가 둔화 ‘불완전’. 자금은 주식형→대체·단기채로 분산. | RSP(균등가중), XLI(산업재), GLD/IAU(금) 비중 확장, NVDA 등 코어는 델타 중립/콜스프레드로 탄력 노출. |
| 강세(상단 돌파) | 물가 서프라이즈 둔화·정책 커뮤니케이션 완화로 밸류에이션 할증 재인증. 대형 성장+퀄리티 동시 강세. | 25% | 독일·미국 물가의 빠른 하향, 연준/ECB 비둘기 톤, 고용 연착륙. | QQQ/XLK와 NVDA 코어 비중 복원, 품질·프리캐시플로우 상위주 편입. 헤지는 축소하되 이벤트 프리미엄 관리. |
| 약세(조정 심화) | 인프라/정책 불확실성·공급망 충격·밸류에이션 압박 결합. 베타·고밸류 고점반납. | 25% | CME·데이터센터 등 운영 리스크 재발, 관세/법원 판결 쇼크, 유럽 물가 반등. | SPLV/USMV(저변동), 현금/단기 T-빌, 금·귀금속, 디펜시브 섹터 대체. 풋스프레드·콜콜라 추세 헤지. |
섹터/스타일·ETF 제언
- 산업재/인프라(XLI): 데이터센터 냉각·전력·배전·열관리 수요 확대의 중기 수혜. 고정비 회수력·수주잔고 견조 종목 선별.
- 균등가중/저변동(RSP, SPLV/USMV): 집중 리더십의 분산 구간에서 방어적 알파.
- 귀금속(GLD/IAU, GDX): 헤지 및 자금유입 지속. 실질금리·달러 경로와 디커플링 관측.
- 신흥국(EEM): 인도 고성장·중국 정책 완화 기대가 분산지표. 통화헤지·국가선별 병행.
- AI 코어: NVDA는 모멘텀 신호 우수하되, 델타 관리·콜스프레드로 리스크 조정. TSLA는 퀄리티 대비 모멘텀/밸류 체형 불일치—레인지 트레이딩·대체 베타 활용.
옵션·헤지 운영 체크리스트
- 이벤트 캘린더: 연준·고용·물가·ISM·유럽 HICP 개정치·CME 시스템 공지 주기. 이벤트 전후 감마 리스크 관리.
- 스프레드 전략: 상단 콜콜라/하단 풋스프레드로 익스포저 범위를 규정. 변동성 리밸런스(주 단위).
- 현금성 대기자금: 버핏식 T-빌 레버리지 0%의 기회준비. 4%대 수익의 ‘옵션가치’ 활용.
리스크 라인업: 우리가 보수적으로 보는 것들
- 운영/인프라: 데이터센터 냉각·전력/열 관리 장애의 재발 리스크. 트레이드북에 장애 시나리오 삽입 필수.
- 공급망: 파운데이션 칩 병목의 장기화 가능성. 자동차·산업 장비 OEM/티어1의 재고·대체부품 전략 확인.
- 정책: 관세·수입물가 재상승→마진·소비 눌림. 무역 해부담의 시차 주목.
- 소비자 보안: AI 쇼핑 사기 급증. 결제·환불/반품 악용 트래픽과 기업의 AI 방어 격차 확대.
관전 포인트: 다가올 데이터/이벤트
- 미국: 물가·고용·ISM·연준 발언. 연말 쇼핑 트래픽의 질(전환율/반품율) 추적.
- 유럽: 독일·유로존 인플레 재확인. HICP/근원 괴리 확대 여부.
- 원자재: 달러/유가/농산물 변동성—식음료·리테일 마진에 단기 영향.
- 인프라: CME·대형 거래소의 장애 대응 매뉴얼·이중화 점검 공지.
전략적 결론: ‘횡보 속 분산’에 베팅하되, 기민하게 회전하라
중기 구간에서 우리는 세 가지 원칙을 권한다.
- 포지션의 다초점화: 성장(코어 AI)·산업(인프라/전력/열관리)·방어(저변동/금)의 삼각 구조를 만들고, 신흥국 위성 노출로 총수익의 분산을 도모한다.
- 리스크의 사전 모듈화: 인프라 장애·정책 헤드라인·공급망 병목을 시나리오 트리로 분해하고, 이벤트별 헤지 룰을 사전 탑재한다.
- 현금의 ‘옵션가치’: 버핏식 T-빌 캐시의 재발견. 4%대 수익+낙폭 시 배분 속도를 높이는 자동화 룰(VAL/RSI·배수·스텝인)을 병행한다.
이 조합은 ‘대형 테마의 종료’가 아닌 ‘선별·분산·헤지의 정상화’라는 본 보고서의 핵심 가설과 맞닿아 있다. 단기 급등락의 유혹을 경계하며, 데이터·정책의 분산을 수익의 분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 시점 최적의 해법이다.
부록: 참고 데이터/인용
- Validea: NVDA 모멘텀 88%(12-1 모멘텀, 일관성 통과), TSLA 68%(수익성·현금흐름·부채비율 우수, 모멘텀/밸류 레시오 보완 필요).
- 버핏: T-빌 중심 현금성 자산 3,140억달러 보유(보도 기준). ‘기회자본’ 확충.
- LSEG 리퍼: 주식형 −44.8억달러, 귀금속 +16.6억달러, 단기채 +55.6억달러, MMF +25.4억달러.
- 독일 HICP 2.6%(예상 2.4%), CPI 2.3% YoY(예상 2.4% 하회), MoM 하락폭은 예상보다 작음.
- 인도 GDP 8.2% YoY, 2025 YTD 7.8%, 2026 회계연도 상반기 8.0%.
- 브라질 총부채/GDP 78.6%, 순부채 65.0%.
- 캐나다 3분기 연율 2.6%(전 분기 −1.8%에서 반등), 10월 선행 −0.3%.
- CME: CyrusOne 데이터센터 냉각 이슈로 거래 일시 중단—프리오픈/개장 단계적 재개.
- 블랙프라이데이: ‘터키5’ 지출 2년 연속 감소, 이벤트 무결성 약화—프로모션 상시화·온라인 전환.
- AI 쇼핑 사기: 에이전틱 쇼핑 200%↑, 사기범 AI 활용 10배↑(포터). ‘AI로 AI를 방어’ 필요.
- 넥스페리아: 중국 수출 재개 약속에도 완성차 생산중단 임박 경고. 파운데이션 칩 병목 리스크 상존.
- UBS: 정치 헤드라인은 크되, 시장 파장은 대체로 단기. 무역정책은 예외적 실물 파급.
면책: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데이터·뉴스는 인용처 보도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