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7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반도체 주도 랠리와 연준 완화 기대 속 ‘단기’ 시나리오 점검

미국 증시, 기술·반도체 주도 랠리와 연준 완화 기대의 교차점

작성자: 최진식(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애널리스트) |

서두 요약: 단기 지형, 촉매, 리스크

  • 가격: S&P 500 +0.69%, 다우 +0.67%, 나스닥 100 +0.87%. 반도체·빅테크가 주도했고, 미 10년물 금리 3.994%로 하락 마감하며 멀티플 지지.
  • 정책 기대: 시장은 12월 FOMC 25bp 인하 확률을 80~85%로 반영. 고용 견조·제조 둔화(시카고 PMI 급락 36.3)라는 상충 신호 속에서 연착륙 내러티브 재부각.
  • 이벤트: 시카고 PMI(11/28 9:45 ET), 연준 대차대조표(11/28 16:30 ET), 애플·메타·스타벅스 실적(11/28)단기 변동성의 3대 축으로 작동할 전망.
  • 크로스애셋: 달러지수선물 99.50(약보합), WTI 1월물 약 $58.9, 브렌트 2월물 $62.7 강보합, 금 2월물 약 $4,190로 약세. 리스크온실질금리 기대의 혼합 구간.
  • 글로벌 맥락: 유럽 증시 광역 상승(Stoxx600 +0.62%), 아시아 혼조 전망. 중국 10월 산업기업 이익 -5.5%로 5개월래 최저, 유럽 기업은 경기·관세 부담에 감원 확산.
  • 섹터: 반도체 전강 후강. 개별로는 오라클, 델, 보잉 호조. 워크데이는 구독 가이던스 상향폭 제한으로 급락—AI 호재 vs. 실적 현실의 간극이 단기 변동성 요인.

핵심 진단: 유동성 얇은 연휴 구간에서 ‘완화 기대+AI 모멘텀’이 상단을 열어두지만, PMI·실적·연준 잔고의 3중 이벤트 전후로 단기 재조정/회귀 리스크가 공존한다.


시장 현황과 수급: 숫자로 읽는 현재

자산/지표 수준/등락 포인트 단기 해석
S&P 500 +0.69% 2주 고점 반도체·대형 성장주 주도, 금리 하락이 멀티플 지지
다우 +0.67% 1.5주 고점 보잉 등 경기·방산주 동행
나스닥 100 +0.87% 1.5주 고점 AI 서플라이 체인 전반 강세
미 10Y 금리 3.994% -0.2bp PMI 급락·완화 기대가 수익률 하방
달러지수선물 99.50 -0.02% 달러 약보합—리스크온과 정책 기대 혼재
WTI 1월물 $58.9 +0.3~0.4% 수요 우려 완화+공급 이슈 균형
브렌트 2월물 $62.7 +0.2~0.3% 리오프닝·재고 흐름 중립 대비
금 2월물 $4,190대 -0.2~0.3% 위험자산 선호 재개+실질금리 기대

지수 상단 시도는 반도체의 동조 강세와 맞물려 있다. 마벨·ASML·AMD·AVGO 등 대형 장비·팹리스가 단기 탄력을 제공했고, 오라클(+4% 이상)은 AI 수요 반영 기대가 재부각됐다. 워크데이(-7~10%)는 구독 가이던스 상향폭이 기대에 못 미치며 ‘AI 기대 vs. 매출 현실’의 간극을 상기시켰다.

글로벌 동조와 이질성: 연휴 유동성에 과장될 수 있는 가격 신호

  • 유럽: Stoxx 600 +0.62%, DAX/SMI +0.81%. 거래대금은 얇으나 방역·소비 시즌 기대, 개별 M&A(스위스 클라리언트의 BASF 자산 인수)와 맞물려 균형적 매수. 유럽 기업 전반은 경기 둔화+관세 여파로 감원 확산—중기 이익률 가시성은 엇갈림.
  • 캐나다: 미국 휴장 영향으로 관망 속 TSX 소폭 상승. 임금·경상수지 개선이 확인되나 방향성 재료 대기.
  • 아시아: 일본 니케이 선물 상방 갭, 호주 소폭 상승, 홍콩 보합 개장 시그널. 중국 10월 산업 이익 -5.5%로 급반전—내수·교역 불확실성의 잔존.

결론적으로, 미국 중심의 완화 기대 랠리가 글로벌 베타를 견인하되, 중국 둔화·유럽 감원과 같은 이질적 펀더멘털이 섹터·지역 차별화를 확대하는 구간이다.

주목

단기 이벤트 캘린더: 72시간 핵심 촉매

일시(ET) 이벤트 컨센서스/직전 시장 함의
11/28 09:45 시카고 PMI 직전 43.8 50 하회 지속 시 제조 둔화 재확인→완화 기대 강화 vs. 경기 우려
11/28 16:30 연준 대차대조표 직전 $6,555bn 총자산·리버스레포·준비금($2.918tn) 흐름으로 유동성 환경 점검
11/28 프리/애프터 실적: 애플·메타·스타벅스 외 각종 컨센서스 빅테크·소비의 연말 가이던스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열쇠

주요 포인트: PMI는 ISM 선행 시사, 대차대조표는 준비금·TGA·RRP 상호작용을 통해 단기금리/자금시장 안정성에 힌트. 애플·메타는 플랫폼/디바이스 수요 질의 단서, 스타벅스는 소비 탄력의 체감지표다.

섹터·종목 단면: AI 서플라이 체인과 혼선 신호

  • 반도체: 장비(ASML, AMAT, LRCX)·메모리(MU)·아날로그(TXN/ADI)까지 동행. 금리 하락AI 사이클이 동시 지지.
  • 소프트웨어: 오라클은 AI 수요 반영, 워크데이는 구독 가이던스 상향폭 제한으로 조정—AI 수혜의 매출 반영 속도에 따라 종목 간 괴리 확대.
  • 산업/방산: 보잉, 미 공군 급유기 계약·대만 중화항공 발주 등으로 방산 수급 견조.

퀀트 신호(레퍼런스)

티커 이름 모델/점수 요지
FSLR 퍼스트 솔라 트윈 모멘텀 94% 가격+펀더멘털 개선 동시 PASS—단, 모멘텀 붕괴 리스크 내재
ONDS 온다스 홀딩스 정량 모멘텀 83% 12-1 모멘텀 PASS, 일관성·계절성 중립—변동성 감수 전제
SE Sea Ltd(ADR) 모틀리 풀 65% 현금흐름·유동성은 양호, 이익률·모멘텀·PEG 약점 혼재

주: 상기 평점은 외부 모델 요약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단기 트레이딩 활용 시 손절·포지션 크기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크로스애셋 맵: ‘골디락스’ 가격 환경과 변동성 재팽창의 씨앗

BofA는 글로벌 자산가격 최고권, 변동성 압축, 커브 수렴 속에 골디락스가 가격에 내재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AI 투자와 실물/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중기 변동성 재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시 포지션(상대가치)으로 금 롱/은 숏, 유로 롱/달러 숏, 엔화 숏 아이디어가 언급됐다. 단기 미국 주식과의 상호작용은 다음과 같다.

  • 주식: 금리 하락과 달러 보합은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멀티플 지지. 다만 AI Capex의 현금흐름 회수 속도 논란은 빅테크 실적/가이던스에 민감.
  • 채권: 10년물 4%선 아래 고착 여부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추가 동력. PMI/고용에 좌우.
  • 원자재/금: 유가 강보합은 에너지·운송 마진에 미세 영향, 금 약세는 리스크온 복귀와 호응.

거시·정책 레이더: 연준/지표/유동성

최근 주간 신규 실업수당 216k(7개월 최저)시카고 PMI 36.3의 괴리는 서비스 견조 vs. 제조 둔화 구조를 재확인했다. 연준 베이지북은 ‘대체로 변함없음’ 서술 속 일부 둔화 리스크와 제조업 낙관을 병기. 시장은 이를 12월 온건 피벗의 재료로 해석한다.

주목

요약: ‘금리 인하 기대’가 멀티플을, ‘제조 둔화’가 실적 산술에 부담을 주는 상쇄 구간—단기엔 전자가 우위이나, 데이터 민감도는 커진 상태다.


‘단기’ 시나리오: 베이스/상단/하단 (확률 가정)

시나리오 확률 조건 트리거 지수/섹터 반응 전략 메모
베이스: 랠리 연장 후 변동성 확대 55% PMI 40대 중반, 애플·메타 가이던스 ‘무난’, 연준 잔고 안정 SPX 완만 상향, SOX·메가캡 강세 지속, 디펜시브 중립 반도체·클라우드 비중 유지, 이벤트 직전 익스포저 10~20% 경감
상단: 강한 리레이팅 25% PMI 예상을 상회(>50 근접), 빅테크 가이던스 상향 성장·퀄리티 전면 강세, 후행 섹터 추종 AI 서플라이 체인 오버웨이트 확대, 약한 군중 밀집 종목은 분할 매도
하단: 재평가/되돌림 20% PMI 서프라이즈 하회(저 40), 빅테크 가이던스 하향/보수 하이베타 조정, 경기방어·고배당 방어 콜 축소/풋 스프레드 헤지, 현금비중 10~15% 상향

주의: 확률·반응은 데이터 기반 가정일 뿐 확정 수치가 아니다. 거래·투자 판단은 각자의 책임이다.

전술 포지셔닝: 팩터·섹터·종목 아이디어

팩터/섹터

  • 오버웨이트: 반도체(장비/메모리/HBM), 클라우드 인프라, 선택적 방산
  • 중립+: 통신장비·유틸리티(완화 기대 수혜), 고퀄리티 대형 성장
  • 언더웨이트: 가이던스 민감 소프트웨어(단기), 경기민감 소재(중국 둔화 경계)

아이디어 스케치(교육 목적)

  1. AI 서플라이 체인 바스켓: 장비(ASML/AMAT/LRCX) + 메모리(MU) 등가 비중 — PMI·실적 이벤트 앞 분할.
  2. 퀄리티-그로스 페어: 오라클 롱 vs. 가이던스 민감 소프트 숏(소형/중형) — 실적/가이던스 탄력 차이 포착.
  3. 방산/항공 디펜시브: 이벤트 변동성 헤지 겸 보잉과 대형 방산 ETF 혼합.

면책: 위 아이디어는 실제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며,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손절선·포지션 사이징·기간 규칙이 필수다.


마이크로 모니터링: 개별 이슈의 파급

  • 워크데이(WDAY): AI 제품 채택이 가시화되나, 유기적 성장 전개 속도 의문—단기 밸류에이션 조정.
  • 오라클(ORCL): AI 수요 반영 미흡 논란 완화—클라우드 백로그/가이던스 관찰.
  • 보잉(BA): 대형 수주로 방산·민항 동시 견조—방산 내 피봇 수혜.

글로벌 리스크 체크: 지정학·규제·공급망

  • 중국: 10월 산업기업 이익 급락(-5.5%), PMI 49.0—수출·내수·가격 모두 부담. 원자재/해운 수요에 하방 리스크.
  • 유럽: 대형 감원 확산—노동/에너지 비용 구조 개선 전까지 EPS 추정 변동성 지속.
  • 규제/법무: SEC의 제프리스-퍼스트브랜즈 관련 예비 조사, EU의 항만 M&A 심층 심사—금융/물류 밸류체인 리스크 프리미엄 변화에 주목.

AI 빅사이클의 변곡: ‘구글 통합 스택’과 반도체

구글(알파벳)의 제미나이 3·TPU(아이언우드) 발표로 완전 스택 경쟁이 가속. 유튜브 기반 비디오 데이터의 학습 이점, 클라우드 백로그(1,550억 달러) 등으로 엔터프라이즈 수요가 견인될 가능성. 이는 반도체/장비/메모리의 투자 사이클을 지지한다. 단, Capex 부담, 수요-수익화 래그가 단기 마진을 압박할 수 있음—실적 가이던스 정합성이 관건.

연휴 유동성과 마켓 마이크로스트럭처

추수감사절 전후 유동성 얇음은 종종 가격 신호를 과장한다. 프리·애프터마켓 실적 반응이 정규장 호가에 불균형적으로 반영될 수 있고, PMI·연준 잔고 발표 직후 알고리즘 체결이 등락폭을 키울 수 있다. 단기 트레이더는 호가 스프레드, 체결강도, VWAP 괴리를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체크리스트: 향후 며칠(‘단기’) 핵심 포인트 12

  1. 시카고 PMI: 40대 중·후반 유지 vs. 50선 접근 여부
  2. 연준 대차대조표: 총자산 흐름·RRP·준비금(은행 시스템 유동성)
  3. 애플/메타 실적콜: 연말 수요와 광고/앱 생태계 코멘트
  4. 스타벅스: 트래픽/티켓 사이즈/지역별 차별화
  5. 반도체 주문·리드타임: 장비 사이클의 강도/고객 재고
  6. 달러·금리: 10Y 4% 축 아래 고착 vs. 되돌림
  7. 유가: 60달러대 박스 유지 여부와 정제 마진
  8. 중국 데이터: 추가 둔화 시 소재·산업재 리프라이싱
  9. 유럽 감원 뉴스플로우: EPS 컨센서스 하방 리스크
  10. SEC/규제 헤드라인: 금융·플랫폼 섹터 프리미엄 변화
  11. 유동성: 연휴 이후 정상화 시 가격 신호의 지속성 확인
  12. 포지션: 이벤트 전후 익스포저·옵션 감마·공매도 잔고

리스크 매니지먼트 노트

  • 노이즈 관리: 연휴발 호가 얇음은 추세의 과대평가를 초래. 장중 시그널은 프라이스 액션/볼륨 컨펌 병행.
  • 배당·현금흐름: 빅테크 이익의 라이트사이징 국면 대비—가이던스 하향 시 퀄리티 프리미엄 유지하는 종목 선호.
  • 옵션 헤지: 단기 변동성 재확대 구간에서 풋 스프레드/콜 롤다운 등 비용효율적 보호 고려.

결론: ‘완화 기대’가 열어준 상단, 데이터·실적이 가늠할 지속성

미국 증시는 완화 기대와 AI 사이클이 겹치며 단기 상단을 열어두었다. 시카고 PMI·연준 대차대조표·빅테크 실적이라는 3연속 촉매는 이 랠리의 지속성/속도를 결정할 시험대다. 베이스 시나리오(55%)는 완만 상향 후 변동성 확대로 요약되며, 상단 시나리오(25%)는 가이던스 상향+PMI 서프라이즈에 달렸다. 하단 시나리오(20%)는 지표·실적 동시 실망 시 되돌림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

전략 제언: 반도체/클라우드 비중을 근간으로 하되, 이벤트 전후 일부 현금화·헤지로 익스포저 호흡을 조절하라. 빅테크 가이던스/클라우드 백로그/AI 수익화 경로의 정합성이 확인될수록 퀄리티-그로스의 리레이팅은 연장될 것이다. 반면 제조 둔화가 심화되면 방산/유틸리티의 방어력과 퀄리티 캐시플로우의 재조명이 나타날 수 있다.

단기 구간의 핵심은 데이터·실적·유동성 삼각형을 균형 있게 읽는 일이다. 완화 기대는 강력하나, 그것이 이익 추정 상향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그 접점에서, 우리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관리하는 포지셔닝을 권한다.


본 칼럼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작성: 최진식 |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