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2일 중기 시황분석 – 연준 ‘근시일 내 조정’ 시사와 AI·전력 수급 리스크의 교차

미국 주식 시장 중기 시황: 정책·실적·에너지(전력) 3중 축의 역학 변화

작성일: 2025년 11월 22일

서두 요약: 이번 주 시장을 흔든 세 문장

  • 연준(뉴욕 연은 윌리엄스): “근시일 내 추가 조정 여지”를 시사하며 시장의 완화 기대를 재점화했다. 금리선물은 12월 인하 확률을 약 63~73%로 반영했고, 10년 금리는 4.03%~4.06% 저점권을 테스트했다.
  • 데이터 공백: BLS가 10월 CPI 발표를 취소하고 11월 CPI를 12월 18일로 연기함에 따라, 12월 9~10일 FOMC의 정책 판단은 최신 CPI 없이 이뤄진다.
  • AI·전력이라는 실물 리스크: AI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의 충돌(엔비디아 호실적 이후 조정, 중국 노출 리스크)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의 구조적 타이트(모건스탠리·NERC 리포트)가 동시 표출됐다.

이 세 요소가 결합되며, 대형 기술주와 금리민감 업종의 상반된 경로가 관측됐다. 연준 신호 → 금리 하향 안정 → 주택/건자재·리테일 일부 강세와 동시에, AI 서사의 검증 → 고밸류 일부 기술주의 변동성 확대라는 이분법적 흐름이 나타났다.


1) 지난주 시장 동향과 데이터: ‘정책-심리-실적’ 3요소의 재배열

1-1. 지수·금리·심리

  • S&P 500 +0.98%, 다우 +1.08%, 나스닥 100 +0.77% (Barchart). 장 초반 약세 출발에도 반도체 반등완화 기대가 주가를 견인했다.
  • 10년 금리는 4.03%~4.06%(저점권)까지 하락.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은 2.239%로 6.5개월 최저.
  •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51.0(예상 50.6 상회). 1년 기대인플레이션 4.5%(4.7%→), 5~10년 3.4%(3.6%→).
  • 연준 커뮤니케이션: 뉴욕 연은 윌리엄스의 ‘근시일 내 추가 조정’ 시사 vs 보스턴 연은 콜린스·댈러스 연은 로건의 신중론 공존. 표결 상 박빙 가능성(스코샤뱅크·제퍼리스)의 분석이 확인됐다.

1-2. 통계 공백 이슈

BLS는 10월 CPI 발표를 취소, 11월 CPI를 12월 18일로 연기했다. 12월 FOMC 직후 발표가 되므로, 정책결정은 핵심 물가의 최신판 없이 이뤄진다. 연준은 PCE·고용·금융여건 등 다변량 판단을 하겠지만, ‘사후 검증’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주목

1-3. 실적 스냅샷

  • S&P500 466개사 발표 기준 82%가 컨센서스 상회, 3분기 EPS YoY +14.6%(초기 +7.2% 대비 두 배 이상; Bloomberg Intelligence).
  • 소매/리테일: 로스 스토어스 매출 56억달러(예상 상회)·가이던스 상향, 관세 비용 미미 언급. 은 동종점포 매출 +5%로 급등. 반면 배스앤드바디웍스는 실적미스와 하향 리포트로 급락.
  • 기술/소프트웨어: 엘라스틱은 클라우드 성장 둔화 시그널로 급락. 비바 시스템즈는 ‘대형 제약의 Vault CRM 선택 둔화’ 전망으로 하락.
  • 반도체/인프라: 엔비디아는 ‘비트 앤 레이즈’에도 중국 지정학·경쟁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 반등 제한. 반도체 전반은 낙폭 확대 종목 다수.

2) AI·전력 수급: 새로운 ‘실물 제약’이 밸류에이션과 맞부딪치다

2-1. AI 서사: 기술 경쟁의 전선이 ‘칩→전력’으로 확장

웰스파고/모건스탠리/IEA 자료가 공통적으로 지적한 바는 AI의 병목이 칩에서 전기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IEA는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30년 기준 2배(강세 시나리오 3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고, 모건스탠리는 2030년 세계 전력소비 35,093TWh, 발전량 38,865TWh로 수급 간극 장기 지속을 전망했다. 스파크 스프레드 확대, 예비율 하락, 그리드 투자(송배전) 요금 부담은 전력 가격의 상방 경직성을 강화한다.

“전력 접근권 확보가 희소한 자산이 되고 있다. 다수 수요자는 현 요금의 최대 2배도 지불 의향.” — 모건스탠리 리서치

2-2. 텍사스 그리드 위험: 혹한기 ‘순환정전’ 리턴 리스크

NERC는 텍사스 겨울철 가용자원 92.6GW vs 혹한 피크수요 85.3GW, 다중 고장 시 가용 69.7GW로 최대 15GW+ 적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24시간 부하가 피크 완화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점, 천연가스 연료공급·설비 동결 리스크, 일출 전 피크 시간대의 태양광 공백·배터리 잔존 용량 문제 등이 결합한다. 2021년 폭풍 ‘유리’처럼, 동시다발 설비 이탈 시 순환정전 재현 가능성이 제기된다.

2-3. 투자 시사점: ‘AI는 전력주(및 그리드·저장) 테마’

  • 전력 발전·머천트 파워: 선물곡선 백워데이션 속 현물·근월 가격에 프리미엄이 내재. 장기 PPA와 머천트 익스포저의 혼합이 수익률 300bp 상향(모건스탠리 추정).
  • 그리드·장주기 저장: 2030년까지 송배전 투자 30~40% 증액 전망. 커테일먼트 증가로 저장·유연성 가치가 상승.
  • 유틸리티·장치·열관리: 데이터센터 복합 인프라(전력·냉각·케이블링) 수혜. 발전·그리드·장비 공급 전 밸류체인에 약 3,500억달러 가치 창출 추정.

요컨대, AI 고도화는 반도체 수혜만이 아니라 전력 관련 자본재·유틸리티로 베타가 확장되는 국면을 뜻한다. 이는 현 구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에도 유효하다.


3) 리스크 레이더: 밸류에이션·정책일정·지정학·데이터 공백

3-1. 밸류에이션: ‘높다=즉시 하락’은 아님, 그러나 기대수익률은 낮아진다

UBS는 ACWI 12M 선행 PER 19배+(장기 평균 대비 30% 프리미엄), S&P500 선행 약 23배로 상단권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사이클 상 고밸류=즉각 반전은 아니지만, 향후 장기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은 유효하다. 이익 성장(2025E +11%, 2026E +10%)AI 생산성이 실제로 멀티플 부담을 ‘시간에 걸쳐 소화’할 수 있는지 감시가 필요하다.

주목

3-2. 정책일정·데이터

  • 12/9~10 FOMC: CPI 공백 속 파월 의장 기자회견 가이던스의 중요성이 배가. 점도표내년 경로 힌트가 변동성 축.
  • 12/16 NFP·12/18 CPI: FOMC 직후 발표로 ‘사후 재가격’ 리스크.
  • ECB 12/18: 유로존 제조업 PMI 49.7(수축), 합성 PMI 52.4. 인하 기대는 낮지만, 글로벌 유동성·금리 경로에 간접 영향.
  • BOJ 12/18~19: 마스 심의위원이 춘투 종료 이전 인상 가능성을 시사. 엔화·미금리 상관관계로 미국 금융여건에 연쇄 영향.

3-3. 지정학 및 정치

  • 미·러: 알래스카 회담(8월) 이후 추가 정상회담이 ‘의제에 올라 있음’(랴브코프). 우크라이나·핵 안정성 논의 재개 여지. 실무·백채널 유지.
  • 내정 변수: ACA 세액공제 연장 공방, 하원의원 사임 이슈 등 의회 리스크는 국내 정책 가시성 저하 요인.
  • 중국: 엔비디아의 중국 수요 관련 지정학·경쟁 변수 재부각. 대형 테크의 글로벌 매출 믹스 감안 시, 헤드라인 리스크 상존.

4) 섹터·테마별 중기 전략: 선택과 집중

4-1. 기술(대형·AI 인프라/애플리케이션)

  • 알파벳: ‘Gemini 3’ 상위 랭크, Nano Banana 업데이트 등 제품모멘텀 회복. 클라우드 매출 +34% YoY, 백로그 1,550억달러. 중기에는 제품 상업화·수익화 데이터 축적 여부가 관건. 현금흐름 안정·플랫폼 파워 보유로 상대적 방어력 우수.
  • 엔비디아: 호실적·가이던스 상향에도 중국 변수·고밸류 변동성. 분할 매수·콜스프레드 등 리스크 조절 접근, 전력·그리드·열관리2차 수혜로 분산.
  • 소프트웨어/IT서비스: 현금흐름 가시성·계약 구조 중심 선별. 비바·엘라스틱의 사례처럼 성장둔화 신호에 민감. 중기에는 비용절감·AI 내재화에 따른 생산성 이익이 명확한 기업 선호.

4-2. 전력·유틸리티·그리드(신규 핵심축)

  • 전력 발전·머천트: 전력 타이트 구간에서 마진·현금흐름 레버리지. 지역별 규제·PPA 비중 확인.
  • 송배전·저장장치: CAPEX 사이클 구조화. 전력망 제약·커테일먼트 완화 인프라 수혜.
  • 데이터센터 인프라: 냉각·전력장치·케이블링·차폐 등 장치 공급망. 대규모 AI 캠퍼스(예: 1.2GW급)와 연계.

4-3. 헬스케어(성장·방어의 균형)

일라이 릴리의 1조달러 터치 사례는 질환군의 혁신(GLP-1+GIP)과 수익 가시성이 결합할 때 프리미엄이 정당화됨을 시사한다. 비만·대사질환·온콜로지·면역 영역 등 R&D 파이프라인이 숫자로 검증되는 종목군 선호.

4-4. 소비(리테일)

  • 디스카운트·가성비: 로스 스토어스·갭 등은 한파·금리완화 기대 접점에서 트래픽 탄력성을 보유. 캠페인·상품 믹스가 동종점포 매출 견인.
  • 하이엔드·브랜드: 비용구조·마케팅 ROI 검증 필요. 지역별 수요 비대칭·환율·관세 변수를 감안한 선별 필요.

4-5. 주택·건자재

장기금리 하향 안정 국면에서 탄력 회복. 단, 중기에는 금리 경로 재상승 리스크와 고정비용 구조를 고려한 트레이딩 접근이 합리적.


5) 전술(트레이딩) 체크리스트: 변동성 구간의 실전

캘린더

  • 11/24: 애질런트, 키사이트, 줌 등 실적.
  • 12/9~10: FOMC(가이던스의 미세톤 중요).
  • 12/16: NFP, 12/18: CPI(사후 재가격 리스크).
  • 12/18: ECB, 12/18~19: BOJ.

헤지·구조화 아이디어(예시)

  • 지수 풋스프레드: FOMC~CPI 이벤트 클러스터 구간의 바닥 확인 전 리스크 대비.
  • 페어 트레이드: 품질·현금흐름 우수 대형 플랫폼(예: 광고·클라우드·검색) vs. 고밸류 성장(성장 둔화 신호) .
  • 금리 민감 롱: 주택·건자재·일부 리테일은 금리 하향 안정의 베타 노출. 단, 상승 추세 지속 신호 확인 후 분할.

체크포인트

  • 연준 톤: 윌리엄스 발언의 의장 승인 시그널 여부(에버코어 ISI 구하의 해석) → 12월 실천 가능성.
  • 데이터센터 전력: NERC 겨울 평가, 지역별 예비율·연료공급·그리드 투자 속도.
  • AI 상업화: 모델 출시→사용량·수익화로 연결되는지. 랭킹·백로그·마진 변화 추적.

6) 시나리오 매트릭스(중기, 4~6주 가시성)

시나리오 정책/데이터 주가/섹터 확률(주관) 전략
기본 (레인지 상향) FOMC 온건·가이던스 완화. CPI(12/18) 모멘텀 둔화 확인. S&P 500 상단 재시험. 금리민감·품질 대형주 상대 우위. 50% 품질 성장·전력 그리드 비중 확대, 변동성 완화 시 지수 콜스프레드.
낙관 (리레이팅 재개) 연준 명확한 인하 신호. CPI 둔화, NFP도 연착륙 시그널. 밸류 부담 완화, 기술/반도체도 동반 랠리 확대. 25% AI 코어+2차 수혜 동시 확대. 주택/리테일 탄력 노출.
비관 (재가격) 연준 신중·매파 혼선. CPI 상회·중국 지정학 재격화. 고밸류 성장주 변동성 재확대. 지수 조정폭 심화. 25% 지수 풋스프레드, 고밸류 성장 비중 축소, 머천트 파워·유틸리티·방어 보강.

7) 인용·팩트 박스

존 윌리엄스(뉴욕 연은): “근시일 내 추가 조정 여지.” — 시장은 12월 인하 신호로 해석.

BLS: 10월 CPI 발표 취소, 11월 CPI 12/18로 연기.

모건스탠리: 2030년 글로벌 전력 수요 35,093TWh, 그리드 투자 30~40% 증액.

웰스파고: AI 지정학 경쟁은 칩·전력·병목(공급망) 지배가 승패 가른다.

NERC: 텍사스 겨울철 혹한 시 공급 적자 최대 15GW+ 리스크.


8) 종합 결론: ‘완화 시그널’과 ‘실물 제약’의 공존, 그리고 해법

중기(향후 수 주~분기 초입) 미국 주식시장은 완화 기대실물 제약의 공존 속에서 선별적 상승섹터 회전을 특징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근시일 내 추가 조정 시사는 금리 민감 자산에 호재다. 다만 BLS의 CPI 공백으로 12월 FOMC→12/16 NFP→12/18 CPI이벤트 클러스터가 형성돼, 사후 재가격 리스크가 남는다.

이 구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축은 현금흐름 가시성실물제약 수혜가 겹치는 테마다. AI는 ‘칩’만이 아니라 ‘전력’의 이야기다. 모건스탠리·IEA가 그린 그림처럼, 전력·그리드·저장·인프라의 구조적 타이트는 중기·장기 실적의 마진 구조를 재편한다. 전력망·발전·저장장치·장치·열관리 전 밸류체인의 수혜 가능성은 과소평가돼 왔다.

기술 대형은 이익과 현금창출이 검증된 플랫폼 중심으로 코어 홀딩을 유지하되, 성장 둔화 신호가 포착되는 고밸류 종목은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알파벳은 ‘제품 모멘텀→수익화’로 이어지는 링크 테스트에서 유리한 위치로 복귀했고, 엔비디아는 중국 변수 해소 전까지 구조화·분할·옵션 전략이 합리적이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제언을 요약한다.

  • 코어: 품질 대형(플랫폼·현금창출), 전력·그리드·저장/장치, 일부 디스카운트 리테일.
  • 위성: 반도체·소프트웨어는 성장/수익성 검증밸류에이션을 함께 보며 선별·분할.
  • 헤지: 이벤트 클러스터 구간 지수 풋스프레드·볼 매수, 섹터 페어로 베타 중립화.

결론적으로, 완화의 순풍실물의 역풍이 공존하는 현재, 현금흐름·가격결정력·실물수혜라는 3요소를 겸비한 종목·섹터의 초과성과 가능성이 높다. 전력은 이제 AI의 견고한 토대이며, 금리 하향 안정은 소비·주택의 마찰을 줄이는 윤활유다. 중기에는 이 두 축을 중심으로 정책-실적-실물의 교차점을 공략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부록 A: 간단 체크리스트

  • 연준 톤: 점도표·요약전망(SEPs)·파월 Q&A 미세톤.
  • BLS 공백: CPI 사후 재가격 대비 파생 포지션 관리.
  • 전력/그리드: 지역별 예비율·송전망 투자 뉴스·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진척.
  • AI: 제품 발표→사용량·ARPU·백로그/마진 변화 연결.
  • 리테일: 동종점포 매출·재고회전·관세 비용 코멘트.

부록 B: 용어/수치 모음

주요 수치: 10년 4.03~4.06%, 기대인플레 2.239%, 미시간대 51.0, S&P500 이익서프라이즈 82%, 3Q EPS +14.6% YoY.

중요일정: FOMC(12/9~10), NFP(12/16), CPI(12/18), ECB(12/18), BOJ(12/18~19).

면책: 본 보고서는 인용된 데이터·뉴스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행위의 결과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보유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