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AI 인프라·연준 긴장 속 ‘단기 랠리’ 지속 가능성 점검

서두 | 10월 막판 랠리 이후 단기 조정 vs 추가 상승, 갈림길에 선 뉴욕증시

뉴욕 3대 지수가 10월 마지막 주 9% 안팎 반등에 성공하며 2개월 가까이 이어진 조정 국면을 일단락지었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월가 트레이더 열 명 중 일곱은 “11월 초·중순 2주가 진짜 시험대”라고 입을 모았다. AI 인프라 투자 폭증, 연준의 매파‧비둘기 혼재 신호, 미·중 휴전 효과, 관세발 인플레 우려 등이 단기(향후 거래일 수 기준 5개 전후) 가격 변동을 좌우할 복합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Ⅰ. 최근 시장 동인 요약

구분 긍정 요인 부정 요인
거시 ① 10월 고용 둔화→채권금리 하락
② 연준 베이지북 “완만한 성장” 표현 유지
① 관세 전가 → 물가 상방 압력
② 단기 유동성 스트레스 지표 ↑
기업 실적 ① 빅테크 광고 + 클라우드 어닝 서프라이즈
② 보험·리테일 일부 섹터 마진 회복
① 메타·MS 설비투자 가속 → FCF 수익률 저하
② 지역은행 부실채권 충당금 급증
정책 · 지정학 ① 미·중 “AI·반도체 부분 휴전” 합의
② 네페리아 수출 재개 → 자동차 부품난 완화
① 中 WAICO 제안 → 표준 패권 충돌 위험
② 이스라엘·중동 불확실성 지속

Ⅱ. 섹터별 실적 & 가격 모멘텀 스냅샷

  1. AI 하드웨어 (반도체·서버)
     • 엔비디아 (+9% 주간) : 11/22 실적 전 숏커버 유입.
     • 웨스턴디지털 (+5%) : 하이엔드 SSD ASP 상승세.
  2. 플랫폼 광고
     • 메타 (-12%) : 700억달러 CapEx 가이던스가 오히려 악재.
     • 아마존 (+11%) : 클라우드·DSP 시너지로 광고 매출 24%↑.
  3. 전통 디펜시브 (보험·리츠)
     • 버크셔 (+2%) : 현금 3,817억달러 → M&A 기대감.
     • 퍼스트 개런티 뱅크셰어스 (-18%) : 대손충당금 급증.

Ⅲ. 단기 거래 핵심 체크리스트 5가지

① FOMC 발언 공백기
연준 위원 블랙아웃 기간(11/2~11/13)→ 매크로 헤드라인 감소, 기술적 수급 주도 가능성.

② 국채 입찰 캘린더
11/6(3년), 11/7(10년), 11/8(30년) 입찰 낙찰률·응찰배수 비교 필수.

③ 빅테크 옵션 만기
11/10 주간 메타·MS 대규모 스트라이크 280·360달러 콜 오픈이익(OI) 집중.

④ 소비 지표
11/9 신용카드 스팬딩 위클리 데이터 → 관세 전가 속도 체크.

⑤ 유가·환율
WTI 80달러 아래 안착 시 항공·도소매 랠리 가능, 달러 DXY 106 안착 여부도 관심.

Ⅳ. 필자의 단기 전망 ― “330 vs 420 → S&P 지수 범위 박스권형”

기술적 관점에서 S&P 500 (SPY 기준) 3개월 가장 활발했던 옵션 가격대330–420 경로로 제시된다. 11월 초 저점 재테스트 가능성을 30% 내외로, 420선 상단 돌파 가능성을 20% 정도로 본다. 나머지 50%는 390~410 레벨 횡보.

즉, “추격 매수보다 눌림 지지선 확인 후 스윙” 전략이 유효하다. 특히 ETF 차원에서는 단기 FOMO(놓칠까 두려운 심리)를 억누르고,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비중 축소→ 재편입하는 절차적 리밸런싱이 합리적이다.

주목

Ⅴ. 섹터·테마별 트레이딩 아이디어

1) AI 하드웨어 ‘크레딧 리버설’ 전략

엔비디아 주가가 485달러 재돌파에 실패할 경우 430~440달러 가격대 PUT 매수 & 콜 매도 리버설 → 단기 IV 상승 포획.

2) 인터넷 광고 ‘박스 버터플라이

알파벳 (GOOGL) : 125–140–155달러 3단 콜 버터플라이, 넷 데빗 1.1달러 내외 → 140 중심 기간조정 시 극대화.

3) 리테일 ETF (XRT) – 롤링 지지선

관세 전가 체크 → 11/14 소매판매 지표 직전 ATM PUT 스프레드 (55/50) 매수 → 지표 발표 직후 개별 저가 유통주 로테이션.

4) 보험 언더라이팅 α 스프레드

버크셔 B주 (362달러) — 프로그레시브 (146달러) 페어 트레이드. 경기 둔화 시 손해율 민감도 차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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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결론 | ‘두 개의 시계’를 보라

  • 거시 시계 : 11월 국채 입찰·관세발 CPI·연준 블랙아웃 → 채권 수급 안정 시 주식 저가 매수 시도.
  • 실적 시계 : AI 설비투자 → 밸류에이션 재귀산식 필요. 광고 마진 캐시카우가 버팀목.

단기 지수를 결정짓는 파동은 결국 ① 인플레 데이터 서프라이즈 ② 채권 10년 금리 4.5% 재진입 ③ AI 테마 내 섹터 순환속도 로 압축된다. 역사적 상위 10% 수익률 후 시장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지만, 이번 랠리는 AI 투자라는 ‘자본 집약적 요인’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교정 리듬이 나올 수 있다.

투자자는 ① 대형주와 동일가중주 간 퍼포먼스 갭 ② 옵션 변동성 곡면(Skew) ③ 현금 대기 자금의 ETF 및 T-빌 할당량 을 동시에 보는 ‘두 개의 시계’ 전략으로 연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길 권한다.

면책조항 : 본 칼럼은 공식 투자 자문이 아니며, 시장 데이터와 뉴스 자료(BoA, CNBC, Strategas 외)를 종합한 최진식 개인 견해임을 밝힌다. 투자 결정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