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10월 랠리의 열기가 식기 전에 점검해야 할 세 가지
연초 이후 S&P 500이 16% 넘게 오르며 시장은 ‘10월의 공포’를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할로윈 이후 첫 거래 주간은 단기 변곡점이 될 소지가 농후하다. 이유는 세 가지다.
- ① 연준(Fed)·재무부·관세 변수 – 11월 첫 주 FOMC 후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했다. 동시에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연말 소비물가(PCE·CPI)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 ② 빅테크 실적 이후 공백 – 메타·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숫자를 공개했고, 단기 기업 모멘텀 공백기가 시작된다. 남은 촉매는 경기·소비·금리뿐이다.
- ③ 옵션 만기·계절 랠리 교차 – 11월 둘째 주 MSCI·S&P 지수 리밸런싱과 옵션 월물 교체가 겹치며 변동성 스파이크가 일시적으로 터질 수 있다.
■ ① 최근 시장 체크포인트
| 지수 | 10월 31일 종가 | 주간 등락 | YTD |
|---|---|---|---|
| S&P 500 | 6,840p | +1.2% | +16.3% |
| 나스닥 100 | 18,320p | +2.1% | +31.5% |
| 러셀 2000 | 1,850p | -0.6% | +3.4% |
| 10년물 국채 | 4.43% | -16bp | +64bp |
해석: 빅테크와 국채 금리 하락 덕분에 대형주 지수는 강세를 이어갔으나, 중·소형주는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 시장 폭(Breadth)이 다시 좁아진 셈이다.
■ ② 이번 주 새로 등장한 ‘테마 뉴스’ 한눈에 보기
- 버크셔 해서웨이 – 영업이익 134억 달러(+34%), 현금 3,816억 달러 ‘사상 최대’ 但 자사주 매입 0
- 넥스페리아 – 중국 패키징 공장 수출 재개, 자동차 전력칩 쇼티지 완화 기대
- 레딧 – 광고 매출 +68%, 주가 +16% → 소셜 광고 지출 회복의 방증
- I-저축채권 – 변동·고정 합산 복합금리 4.03%로 상향, 장기 물가 헷지 수요 자극
- AI 슈퍼 사이클 – 메타·아마존·MS·알파벳 2025~26년 Capex 3,800억 달러 → 클라우드/전력 인프라 공급망 전격 수혜
- SNAP·식량지원 법원 명령 – 정부 셧다운 속 복지 중단 금지 → 소비 하방 완충 요인
■ ③ 경제 캘린더(11월 4일~11월 8일)
- 화요일 – 10월 ISM 서비스업 PMI, 9월 JOLTS 구인
- 수요일 – 파월 의장 연설(달라스), 10월 ADP 고용, BLS 임금비용지수
- 목요일 – 주간 실업수당 청구,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 세부안 공개
- 금요일 – 10월 비농업고용(NFP)·실업률, 소비자기대지수(미시간)
5일간 단기 방향성은 서비스 PMI·고용이 예상 하회할 경우 ‘연준 비둘기 기대’로 증시에는 긍정, 채권금리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
■ ④ 기술적·수급 진단: S&P 500
주봉 기준 RSI 68, MACD는 양(+)으로 교차했으나 상승 다이버전스 부재. 50일선(6,720p) 대비 +1.8%乂200일선(6,203p) 대비 +10.3%로 여전히 ‘중기 과열’을 시사한다.
JP모건 퀀트팀 “지수 변동성이 12% 밑으로 내려오면 헤지 펀드 CTA
(추세추종)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
수급: 가장 최근 주간 자금 흐름 기준 ETF(패시브) 순유입 +78억 달러, 반면 액티브 로드펀드는 -21억 달러 순유출. ‘메가캡 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 ⑤ 단기(1~5거래일) 시나리오: 세 갈래 로드맵
| 시나리오 | 트리거 & 경제지표 | S&P 예상 밴드 | 업종·ETF 아이디어 |
|---|---|---|---|
| ① 모멘텀 지속 (확률 40%) | ISM·고용 부진→금리 4.3% 하향 달러 약세 + AI 낙관론 |
6,880p~7,000p(+0.6~2.3%) | XLK·SMH·CIBR·META 콜스프레드 |
| ② 옆으로 조정 (확률 35%) | 지표 혼조, 10년물 4.4~4.55% 횡보 연준 위원 매파 발언 |
6,720p~6,880p(±1%) | 등가중 RSP, 고배당 VYM, I-Bond |
| ③ 스파이크 변동성 (확률 25%) | 파월 매파 서프라이즈·NFP 급등 관세 확대 세부안 충격 |
6,500p~6,600p(-3~5%) | 일드커브 스포츠(IEF·TBF)·VIX 콜·GLD 일부 편입 |
■ ⑥ 섹터·테마별 단기 체크포인트
1) AI 인프라—Overhang vs. Order Backlog
엔비디아 주가는 H100·GB200 수요 초과 예약 뉴스로 9% 급등. 하지만 메타·MS의 Capex 가속은 현금흐름 압박 → 멀티플 낮춤 역설을 낳을 수도 있다.
2) 보험·리츠—장단기 금리차 축소 베팅
버크셔·트래블러스 언더라이팅 마진 호조. 반면 VNQ 리츠 ETF는 저변동성·퀄리티 팩터가 양호하나 모멘텀은 미흡(Validea 점수 6점).
3) 소비—관세·보험료·채무불이행 경계
관세가 CPI 핵심 0.5%p를 떠받치고 있어 소매·자동차 부품 리스킹 주의. 퍼스트 개런티 은행처럼 집중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
■ ⑦ 투자 전략: 전략적 얼리 리밸런싱
- ‘45/35/20’로 트림(Trim) 하기 – 주식 60% 내에서 메가캡 15%p, 동일가중 20%p, 배당·가치 25%p → 45/35/20(대형성장/배당가치/채권·현금) 재조정으로 변동성 0.9배, 기대수익 -0.2%p
- 옵션 헤지 – 시장폭 축소 국면에서 최소 30일물 VIX 콜 15~20델타로 tail hedge. 비용은 총 자산 0.3% 이내.
- 현금성 대안 – I-채권 4.03% 복합금리를 비과세 이연 계정(529·HSA) 내에서 활용해 인플레 방어.
- 산업 피봇 – 자동차·제약 → AI 전력·데이터센터 냉각(버티브·슈나이더)·희토류(USA Rare Earth) 3~6개월 모멘텀 스윙.
■ ⑧ 결론 & 조언
“단기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불리시 베팅은 점점 더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짝지어야 한다.”
이번 5일간의 시장은 강세 추세 연장과 초과과열 조정 사이에서 ‘계단식 횡보’를 보일 공산이 크다. 역사적 통계는 연말까지 평균 4~5% 추가 수익을 지지하지만, 낙관이 만연할수록 작은 변수도 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① 리밸런싱 ② 헤지 ③ 현금쿠션 세 가지다. 익절 후 기회를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다. 다만 현금 비중을 과도하게 늘린다면, 통화가치 하락과 과세 비용을 고려해 단기채·MMF·I-채권 등으로 최소 이자수익을 확보해 두길 권한다.
결국 우리는 ‘모멘텀’과 ‘가치 보호’라는 두 연료 탱크를 모두 채운 뒤, 2026년 신사이클을 맞는 것이 현명하다.
– 2025년 11월 2일, 최진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