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셧다운 종료·연준 신중론·AI 자본 격류 속 단기 방향성 점검
작성자: 최진식(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서두 요약: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다섯 줄
- 정책·정치: 미 하원이 단기 지출안 표결을 통과시키며 사상 최장 셧다운을 사실상 종료. 정부 기능 재가동으로 데이터 공백 해소와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기대가 살아난다.
- 통화정책: 메리 데일리·수전 콜린스 등 연은 인사들이 신중한 낙관을 견지. 12월 완화 가능성은 열어두되, 서비스 물가의 끈질김을 이유로 속도 조절. 시장 베팅은 ‘박빙’으로 후퇴.
- 금리·채권: 로이터 설문은 10년물 완만한 상단 재평가, 2년물 완만한 하락 전망. 기간 프리미엄 상향과 리펀딩 공급이 커브 스티프닝을 시사.
- AI·기술 모멘텀: xAI 150억 달러 추가 조달, 엔비디아·시스코 수주 호조, 마이크론 DRAM 타이트. AI 인프라 CapEx의 연쇄효과가 반도체·네트워킹·데이터센터 주도로 이어진다.
- 실적·섹터: 디즈니 장전 실적 대기(스트리밍 수익성·선형TV 광고 확인), 시스코 서프라이즈, 우주·방산 신흥주자의 가이던스 상향(파이어플라이). 소비에서는 나이키 상향과 달러트리 하향이 상징하는 미시 체력의 분화.
결론(요점):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AI 인프라 모멘텀은 위험선호를 지지하나, 연준의 신중 메시지·채권 공급 부담·데이터 공백 후 재발표 변동성 등 잔존 리스크가 단기 상단을 제약한다. 단기로는 지수 완만한 상방 기울기 속 섹터·종목 선별 장세가 유력하다.
시장 현황 한눈에: 모멘텀·이벤트·심리
| 축 | 핵심 포인트 | 단기 함의 |
|---|---|---|
| 정책/정치 | 하원 CR 가결→정부 재가동. 백악관 서명 의사. | 데이터 재개·계약 집행 정상화→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
| 연준/포워드가이던스 | 데일리: “열린 마음이나 확정 이르다.” 콜린스: “추가 완화 기준 높다.” | 단기 인하 베팅 후퇴→금리민감주 혼조, 차등화 심화. |
| 채권/커브 | 로이터 설문: 10년물 완만 상향, 2년물 완만 하향, 스티프닝. | 밸류·배당·파이낸셜 일부 상대강세, 고밸류 성장주 변동성 확대. |
| AI/테크 | xAI 150억달러, NVDA AI 수주, CSCO AI 네트워킹 FY26 목표 30억달러. | 반도체·네트워킹·HPC 장비 단기 모멘텀 유지. |
| 실적/마켓 | DIS 장전, CSCO 서프라이즈, AMAT·GLOB·NU 등 대기. | 개별 실적에 따라 장중 변동성 확대, ‘가이던스’ 민감. |
뉴스 브리핑과 해설: 무엇이 단기 가격을 흔드나
1) 정부 셧다운 종료 임박: 리스크 프리미엄의 즉각적 해소
하원은 단기 지출안 표결을 통과시켜 셧다운 종식에 가닥을 잡았다. 백악관은 대통령 서명 의사를 명확히 했다. 효과: (1) 공표 지연됐던 고용·물가·매출 통계의 정상화, (2) 연방 지급·계약 재개로 항공·공공서비스·방산 등 실물 사이클의 일시적 회복, (3) 투자심리의 비상 모드 종료. 다만 셧다운 종료 이후 ‘데이터 재개’는 한꺼번에 시장을 가격조정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
2) 연준 커뮤니케이션: “방향은 완화, 속도는 데이터”
메리 데일리: “12월에 인하/비인하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위험은 균형.”
수전 콜린스: “근거 없는 조기 완화에 높은 기준.”
핵심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끈질김, 노동 냉각의 진행, 그리고 데이터 공백이라는 세 축의 미묘한 균형이다. 단기로는 정책 서프라이즈보다는 데이터 서프라이즈가 가격변수다.
3) 채권·금리: 스티프닝과 기간 프리미엄의 귀환
설문에 따르면 10년물은 현 수준(대략 4.1%대)에서 완만 상향, 2년물은 완만 하락 경로로 제시됐다. 재무부 리펀딩 구도에서 롱엔드 공급 부담이 커브를 더 가팔라지게 할 소지가 있다. 주식시장 단기 함의: (1) 금리민감 밸류(은행·보험·고배당) 상대강세, (2) 고밸류 성장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
4) AI·테크: ‘연산력 전쟁’의 자본 동원
- xAI: 시리즈 E 포함 150억 달러 조달(9월 100억달러 + 50억달러 보강). 자금은 GPU 클러스터·슈퍼컴 구축에 배치.
- 엔비디아: AI 사이클 최상단 포지션 유지(오펜하이머 목표가 상향).
- 마이크론: DRAM 타이트. 모간스탠리 325달러 목표, ‘미지의 고점’ 논지.
- 시스코: 조정 EPS·매출 컨센 상회, FY26 AI 네트워킹 매출 30억달러 가시화.
의미: AI 인프라 CapEx가 반도체(메모리·가속기)→네트워킹(스위칭·광학)→데이터센터(전력·냉각)로 전이되는 연쇄 수요를 형성. 단기 모멘텀은 반도체·네트워킹이 주도.
5) 실적·이벤트: 디즈니와 빅테크 주변부
디즈니(DIS)는 이번 분기부터 스트리밍의 구독자/ARPU 공개 축소 전환. 체크포인트: (1) 스트리밍 수익성 진전, (2) 선형TV 광고 저하폭, (3) ESPN DTC 초기 반응, (4) 26~27년 EPS 가이던스. 시스코·파이어플라이가 견조한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나이키 업그레이드와 달러트리 하향이 소비 체력 분화를 증명.
단기 전망: 지수·금리·달러·원자재
| 자산/지수 | 베이스라인(확률) | 상방 시나리오(확률) | 하방 시나리오(확률) |
|---|---|---|---|
| S&P 500 | 완만 상방 +0.3~+0.8% 범위 내 박스 상단 시도(50%) | +1.0% 이상 레벨업(25%) – 디즈니·AMAT 가이던스 호조, AI 수주 뉴스 연쇄 | -0.5%~-1.0%(25%) – 채권 공급 뉴스·커브 급스티프닝, 디펜시브 선호 |
| 나스닥 100 | 변동성 확대 속 AI 클러스터 상대강세(45%) | NVDA·MU·CSCO 뉴스에 베타 확장(30%) | 밸류 負 민감으로 -1%대 조정(25%) |
| 미 10년물 금리 | 4.10~4.25% 박스(55%) | 4.25% 상향 이탈(25%) – 리펀딩·기간프리미엄 | 4.00% 재하향(20%) – 디스인플레 신호·수요 견조 |
| DXY 달러지수 | 99~100 구간 보합(60%) | 101 회복(20%) – 글로벌 리스크오프/유로 약세 | 98대 하향(20%) – 리스크온·유로 견조 |
| WTI | 수요·재고 혼조로 58~61달러(55%) | 리오프닝 기대+재고 감소(20%) | 경기 우려·달러강세 함께 – (25%) |
주: 확률은 정성 추정이며, 데이터 재개에 따른 발표 서프라이즈가 단기 변동을 크게 키울 수 있다.
섹터별 심층: 기회와 리스크
반도체/AI 인프라
- 메모리(MU): DRAM 현물 급등, 계약가 갭 확대. 단기로 믹스·가격 효과가 실적 추정치 상향을 자극. 다만 락인 미진 고객의 원가 급등이 IT서플라이 체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 가속기·시스템(NVDA): 수요 비선형성 지속. 공급 제약 완화의 증거가 관건이나, 고객 다변화·소프트웨어 스택 진화가 밸류 체인 방어력을 보강.
- 네트워킹(CSCO): AI 스위칭·광학 수주 호조, FY26 30억달러 목표 제시.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믹스 차별화. 단기 모멘텀 견조.
커뮤니케이션/플랫폼
디즈니(DIS): 마지막 구독자/ARPU 공시분. 단기 주가 반응은 스트리밍 수익성과 선형TV 광고의 실제 숫자에 민감. ESPN DTC 초기 지표 언급에 주목.
소비재·리테일
- 나이키(NKE): 웰스파고 상향(OW, TP 75). 클래식 하향 사이클 완화 + 러닝(보메로·페가수스) 회복. 총마진 +200bp 잠재. 단기로 채널 재정비 진전 확인이 트리거.
- 달러트리(DLTR): 골드만 두 단계 하향. 멀티프라이스 전략 효과에도 단기 리스크 많음. 컴프/마진 가시성 낮음.
항공/교통
항공: DOT 감편 동결·관제 결근 급감. 결항률 3.5% 수준으로 개선. 셧다운 종료로 정시성·수요 점진 복원. 운임 변동성은 당분간 잔존.
항공우주·신성장
파이어플라이: 3Q 매출 +38%, 연간 가이던스 상향, 주가 반응 +15%. 안전 이슈 재발 방지·수주 템포가 중기 밸류의 핵.
럭셔리/브랜드
유럽 럭셔리( LVMH·케링 등) 급반등 이후 연말 성수기 시험대. 미국 카드 데이터 일시 둔화(-3% YoY) vs 관광 소비 회복의 줄다리기. 단기는 입문 카테고리(뷰티/SLG)와 경험 마케팅 효과 관찰.
원자재·농산물: 곡물·면화·돈육
- 옥수수: WASDE 재고 상향 예상(21.36억 bbu), 남미 생산 상향(CONAB), 아시아 매수(한국·대만). 근·차근월 스프레드 안정적 컨탱고, 하단 경직성.
- 대두: 현물·근월 반등+미결 증가. WASDE 기말 304mbu 상향 예상으로 상단 제약이나, 브라질 생산 추정 소폭 하향(177.6MMT) 상쇄. 단기 변동성 확대.
- 면화: 전일 급락 후 기술적 반등. 달러 강세·원유 약세의 상쇄 구도. ICE 인증 재고 증가와 Cotlook A 동향을 병행 체크.
- 돈육: 현물가·컷아웃 약세로 선물 압박, 근월 선물의 현물 대비 할인 확대. 베이시스 정상화 국면에서 변동성 유의.
규제·사법·기업 이슈: 애플·사면·옵션·예측시장
- 애플(영국): 앱스토어 수수료 관련 CAT 항소 허가 거부. 상급심 직접 허가 신청 여지. 플랫폼 규제·수수료 공정성 이슈 잔존.
- 사면 이슈: 조 루이스 사면—금융범죄 관련 사면 잇따르며 규제 신호 혼선.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평판 리스크 변수.
- BAC 옵션 체인: 2026년 1월 만기 신규—현금담보 풋·커버드 콜 등 프리미엄 전략의 연율화 수익 가이던스 제시.
- TKO–Polymarket: UFC·Zuffa 복싱 중계에 예측시장 통합. 실시간 기대 시각화로 팬 참여의 질 높임. 스트리밍 독점(Paramount+)과의 결합은 UX 차별화 포인트.
가계·연금·행동재무: 투자 행태와 제도 변화
행동 격차(Behavior Gap)
모닝스타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투자자 체감 수익률은 펀드 평균 대비 연 1.2%p 낮아 누적 1만달러당 약 2,300달러 손실로 환산. 변동성 구간의 공포 매도와 잦은 회전이 원인. 단기 노이즈에 과민 반응할수록 복리 손상이 커진다.
퇴직계좌 한도 상향
- 401(k)(2026): 직원 불입 24,500달러, 50세 이상 캐치업 8,000달러(60~63세 특례 11,250달러 유지).
- IRA(2026): 기본 7,500달러, 50세 이상 캐치업 1,100달러. Roth 불입 소득기준·전통 IRA 공제 구간 상향.
의미: 인플레 환경에서 실질 은퇴저축 방어. 매칭 극대화·이원화 전략(401(k)+IRA)으로 세후 효율 제고.
채권·커브·수급: 리스크 매트릭스
| 요인 | 상방(주식) | 하방(주식) | 관찰 지표 |
|---|---|---|---|
| 정책/셧다운 |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 지출안 단기성→재협상 불확실성 | CR 만료 타임라인 |
| 연준 커뮤니케이션 | ‘데이터 의존’→서두르지 않는 완화 기대 | 서비스 물가·임금 재가열 | 서비스 CPI/PCE, 고용보고 |
| 채권 공급 | 수요 견조시 영향 제한 | 롱엔드 증발행→스티프닝 심화 | 리펀딩 일정/입찰수요 |
| AI 인프라 사이클 | 반도체·네트워킹 수주 증대 | 공급망 병목·CapEx 소화 부담 | HPC 리드타임·고객 다변화 |
| 실적/가이던스 | DIS·AMAT 등 서프라이즈 | 가이던스 하향 연쇄 | EPS 컨센 변화 |
전략 플레이북(단기): 포지셔닝·아이디어
- 코어/위성: 코어는 S&P 대형주 ETF(배당·퀄리티) 유지, 위성은 AI 인프라 바스켓(메모리·네트워킹·파워/냉각) 비중 확대. 단기는 뉴스플로우 민감.
- 업종 페어: (i) 메모리·네트워킹 롱 vs 고평가 비(非)수익 테크 숏/언더웨이트, (ii) 항공·여행 롱 vs 방어 소비 중립.
- 이벤트 트레이드: 디즈니 실적은 스트리밍 수익성·선형TV 광고에 베팅.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콜·풋 스프레드 활용.
- 금리헤지: 커브 스티프너(2s10s) 아이디어, 주식 포트폴리오엔 프로텍티브 풋의 델타 낮춰 비용 관리.
- 현금흐름/배당: 셧다운 종료 수혜 디펜시브·고배당(통신·유틸리티 일부) 선별, 다만 금리 상단 재평가 시 가격 민감.
면책: 본 콘텐츠는 일반적 시장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투자 심리와 실무 팁
- 거래비용·슬리피지: 시간외·프리마켓은 유동성 박약. 지정가 주문 원칙, 체결가 관리.
- 행동재무: ‘공포 매도’의 복리 손상 경계. 리밸런싱 정책을 사전에 문서화하여 충동 매매 억제.
- 달력/캘린더: 셧다운 해제 직후 재발표되는 핵심 지표(CPI/PPI/고용)와 리펀딩 일정에 일정관리.
케이스 스터디: 시스코·마이크론·나이키·디즈니
시스코(CSCO)
EPS·매출 소폭 비트. AI 네트워킹 주문강도와 FY26 매출 가이던스(30억달러)로 내러티브 강화. 단기로 리레이팅 여지.
마이크론(MU)
모간스탠리 325달러. DRAM 타이트→ASP 레버리지. 실적 추정 상향 드라이버가 주가에 완전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 우세.
나이키(NKE)
클래식 침체 완화·러닝 회복. 총마진 +200bp 잠재. 채널 데이터·검색 트렌드가 바닥 통과를 시사.
디즈니(DIS)
구독자 공시 체계 변경 전 마지막 스냅샷. 스트리밍 마진·광고 트렌드에 단기 가격 민감. 26~27년 EPS 가이던스의 질이 핵심.
리스크 체크리스트
- 데이터 재개 서프라이즈: 셧다운 해제 직후 통계가 예상과 다를 경우, 금리·주식 동시 변동성 확대.
- 채권 리펀딩: 롱엔드 흡수력 약화 시 커브 급스티프닝→성장주 밸류에이션 압력.
- 공급망/가격: DRAM 가격 급등→IT OEM 원가 전가 난항 시 실물수요 둔화 리스크.
- 규제/사법: 플랫폼·앱스토어·콘텐츠 이슈의 잔물결. 개별 종목 리스크로 남는다.
요약·결론: 단기 전략 사전
핵심 문장: 단기로는 셧다운 종료·AI 인프라 모멘텀·실적 퀄리티가 상방을, 연준 신중론·채권공급·데이터 재개 변동성이 상단을 제약한다. 전술은 (1) AI 인프라 코어 보유, (2) 디펜시브·배당의 선별, (3) 이벤트·금리헤지 병행, (4) 리밸런싱 규율 유지다.
투자자 조언: 뉴스 헤드라인보다 가이던스·수주·가격(ASP)·현금흐름을 우선 점검하라. 커브 스티프닝 국면에서 과도한 성장편중을 줄이고, 퀄리티·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 종목·섹터 중심의 ‘가벼운 상방’ 노출을 권한다. 변동성은 비용을 통제한 옵션(스프레드)으로 활용하고, 행동 격차를 줄이는 규율(매수·매도 원칙)을 재정립하라.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 의견이며, 특정 투자 행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