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중기 시황 브리핑
작성일: 2025년 11월 12일
서두 요약: 혼조 속 신고가, 기술주 조정, 정책 이벤트의 압축
미국 증시는 방어·현금흐름 우위 섹터가 주도하면서 다우존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기술주 약세로 나스닥은 눌리고 S&P 500은 보합권에 머무른 흐름이 지속됐다. 헬스케어·통신·에너지가 버팀목 역할을 한 가운데, AI 인프라·하이퍼스케일러 공급망 이슈(코어위브 가이던스 하향, 데이터센터 지연), 대형 기술주 지분 매각(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전량 매도)와 회계 논쟁(마이클 버리의 감가상각 과소계상 주장)이 성장주 심리를 흔들었다. 동시에,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 추진, SNAP 전액지급 명령 효력 정지의 단기 연장, eSLR(강화된 보완적 레버리지비율) 개편 최종안 백악관 제출 등 정책·규제 이벤트가 압축되며, 중기 시점의 변동성 경로를 좌우할 재료들이 한꺼번에 전개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99.33, USD/JPY는 154.13 수준에서 관찰됐고, VIX 17.28은 공포 국면은 아니되 변동성이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는 ‘평균대’ 레벨을 시사한다. 원자재는 WTI 60.98달러, 브렌트유 65.08달러, 금 4,134.76달러로 집계됐고, 커피·설탕·코코아 등 소프트 커모디티는 통화·공급 뉴스플로에 민감하게 요동했다. 이러한 교차 신호 속에서 당면한 핵심 질문은 명확하다. “기술주 조정은 일시적 숨고르기인가, 멀티플 재평가(압축)의 서막인가.”
최근 동향 총괄: 지수·섹터·수급
- 지수: 다우 +1.18%(사상 최고), S&P 500 +0.21%, 나스닥 -0.25%.
- 섹터: 헬스케어·통신·에너지 강세 vs 기술·산업재·유틸리티 약세. 섹터 로테이션이 작동하며 지수 간 디커플링이 확대됐다.
- 변동성·환율: VIX 17.28, 달러지수 99.33, USD/JPY 154.13. 위험선호가 크게 꺾이진 않았으나, 개별 뉴스에 따른 개장 전·시간외 급등락이 빈번하다.
- 원자재: 유가 소폭 반등, 금도 동반 상승. 리스크헤지·실물수요·공급 이슈가 혼재.
핵심 인용: “시장 폭은 나쁘지 않다. 다만 기술주가 다시 압박받는 날, S&P는 ‘보합’, 나스닥은 ‘약세’로 귀결되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정책·규제 축: 중기 시계의 핵심 스위치
1) eSLR 개편 최종안의 백악관 제출
블룸버그·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 규제당국은 eSLR 개편 최종안을 백악관 심사에 올렸고, 수주 내 공식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은행의 국채·레포 중개 기능과 대차대조표 용량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자본규제의 경직성을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중기적 의미: 은행의 국채 보유 여력 확대→금리 변동성 완화→침체 프리미엄 축소→주식 리스크 프리미엄 완화의 경로가 열릴 수 있다. 금융섹터·브로커-딜러·레포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경사다.
2) 연방정부 셧다운·SNAP·항공망
- 셧다운 종료 법안: 상원을 통과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정부 재가동 시 통계 공백·집행 불확실성이 점진 해소될 여지. 이는 위험자산에 정책 불확실성 완화라는 우호 신호.
- SNAP 전액 지급 명령: 대법원이 집행정지를 단기 연장(목요일 밤 ET까지)하며, 전원재판부 심리로 회부. 의회 단기예산 통과 시 사건의 무의미화(무트) 가능성.
- 항공망 차질: FAA·관제 인력난 여진이 연휴 수요와 맞물려 지속될 소지. 단기 충격은 남겠지만 예산 정상화·충원 추이에 따라 완화될 경로.
3) 통화·무역 프레임
인도산 관세 인하 시사, 미·사우디 투자 서밋 등 외교·무역 이벤트는 달러·원자재·신흥국 자금흐름을 교란할 수 있다. 다만 정책 물밑 조율과 진행 속도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중기 시계에서 가격 반응은 뉴스플로·데이터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AI·빅테크 축: 서프라이즈와 디스카운트의 경합
1)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전량 매각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처분(약 58억 달러 현금화)했다. 시장 해석은 양분된다. (a) 리밸런싱·오픈AI 집중 vs (b) 밸류에이션 경계 신호. 제이 우즈는 이를 실적 발표 전 건전 조정으로 평가했고, 가격 매력 구간에서 유동성 공급 가능성도 제시했다. 중기 함의: 단기 모멘텀 둔화→실적-가이던스 확인 후 재평가.
2) 마이클 버리의 ‘감가상각’ 문제 제기
버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서버·GPU 내용연수 연장을 통해 감가상각비를 과소계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2026~2028년 총 1,760억 달러 과소계상을 추정했다(사실관계는 확인 불가). 요지는 회계 추정의 변화가 보고이익의 질에 미치는 민감도다. 중기 함의: 현금흐름·SLA·리드타임 등 실물 지표를 중시하는 퀄리티 선호 강화 가능성.
3) 코어위브: 데이터센터 지연과 가이던스 하향
코어위브는 3분기 매출 급증(13.6억 달러, y/y +134%)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50.5~51.5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52.9억 달러)를 하회, 주가가 급락했다. 단일 데이터센터 공급자 이슈로 인한 일정 지연이 근본 원인. 경영진은 백로그·계약가치 실현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해명. 중기 함의: 수요 훼손이 아닌 타이밍 리스크, 공급자 다변화·현장 통제력 강화 여부가 재평가 포인트.
4) AMD: 중기 고성장 가이던스
AMD는 전체 매출 CAGR 약 35%, 데이터센터 AI 매출 CAGR 약 80%를 제시했다. OpenAI·오라클·메타와의 파트너십, 차세대 Instinct·랙 스케일 로드맵 등으로 중기 점유율 두 자릿수를 목표. TAM 상향(2030년 AI 데이터센터 부품·시스템 1조 달러)도 주목. 중기 함의: GPU 단일 축을 넘어 CPU·네트워킹·소프트웨어 결합의 플랫폼 전략 가속.
5) 월가의 ‘AI 투자 차등’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CapEx는 사용량 기반 매출 선순환에 대한 신뢰로 대체로 보상됐지만, 도어대시·듀오링고 등 비-메가캡의 공격적 투자 계획은 단기 마진 희석으로 디스카운트. 중기 함의: 현금화 경로의 명료성과 스케일의 경제 유무에 따른 밸류에이션 양극화 지속.
소비·노동·심리: 자산효과와 기초체력의 엇박자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6% 이상 하락(전년 -30% 수준)했으나 주식 보유 상위 가구는 11% 개선을 보였다. 페이체크-투-페이체크 비중은 저소득층 29%로 상승했고, 저·중소득층의 세후 임금 성장률은 물가에 미달하는 구간이 지속됐다. 노동시장은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 공백이 있지만, 일부 선행 신호(소기업 급여 총액 둔화, 자발적 이직률 하락)가 냉각을 시사한다.
“결국 노동이 관건이다. 고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게임은 끝난다.” — 루크 틸리
중기 함의: 자산 주도형 낙관이 유지되려면 고용의 견조성이 전제다. 셧다운 해소 후 고용·임금·물가 데이터가 재개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은 데이터에 민감하게 재조정될 수 있다.
원자재·환율 크로스: 소프트 커모디티와 브라질 헤알
커피·설탕·코코아는 브라질 헤알 강세, 서아프리카 작황, 베트남 수출 등으로 품목별 디커플링이 심화됐다. 이는 달러 블록과 글로벌 식품 CPI 기대에 미세한 영향을 미친다. 설탕은 공급 잉여 논쟁(ISO vs USDA), 인도·태국 생산 상향 신호로 상단 제한, 코코아는 BCOM 편입으로 패시브 유입 가능성과 풍작 기대가 상충한다. 중기 함의: 식품 인플레이션 재자극 리스크는 제한적이되, 환율·재고·정책(관세·에탄올 배분) 뉴스에 민감.
중기 시황 시나리오
| 시나리오 | 확률(주관) | 구동 요인 | 지수 경로/섹터 |
|---|---|---|---|
| 기저 시나리오: ‘완만한 랠리 재개’ | 50% | eSLR 채택→금리·유동성 우호, 셧다운 종료, 고용 견조, 빅테크 실적/가이던스 무난 | S&P 500 점진 상향, 다우 상대강세 유지, 나스닥 변동성 속 퀄리티 AI 리드. 헬스케어·에너지·커뮤니케이션 견조 |
| 상단 시나리오: ‘연말 베타 재점화’ | 25% | 유가 안정, 금리 하향/달러 약세, 빅테크 서프라이즈, 항공·물류 정상화 | 하이베타·성장주 반등 가속, 반도체·클라우드 리더 재평가, 디스크리셔너리 단기 탄력 |
| 하단 시나리오: ‘멀티플 압축의 2차 파동’ | 25% | 고용 급냉/소비 둔화, 회계·CapEx 논란 증폭, 데이터센터 병목 지속, 정책 지연 | 나스닥 추가 조정, S&P 방어적 성격 강화(헬스케어·필수소비·유틸), 소형·저수익 성장주 디스카운트 심화 |
확률은 필자 주관적 가정이며 투자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
포지셔닝·전략: 중기(몇 주) 시계의 실무 가이드
1) 섹터/스타일
- 오버웨이트: 헬스케어(현금흐름·방어), 커뮤니케이션(플랫폼·콘텐츠 중 퀄리티), 에너지(자사주·배당·원가경쟁력), 퀄리티 성장(현금창출·낮은 레버리지).
- 중립~언더웨이트: 고평가·무현금 창출 AI 테마, 단기 마진 희석형 투자 사이클 종목은 이벤트 리스크 관리 전제로 접근.
2) AI 체인: ‘현금화 가시성’ 우선
- 상단: 대형 GPU/CPU 공급자, 랙 스케일·네트워킹 결합형 플랫폼,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계약 보유 기업.
- 중간/하단: 데이터센터 EPC/전력/냉각 파트너는 프로젝트 리스크 분산 여부 점검(공급자 집중도, SLA, 지연 페널티).
3) 이벤트 캘린더(중기)
- 정책: eSLR 채택·세부 시행지침, 셧다운 해소 후 통계/예산 정상화.
- 실적: 메가캡 가이던스 톤, AI CapEx와 수익회수의 교차(ARPU/사용량).
- 거시·수급: 국채입찰·달러흐름, 연말 배당·자사주, 파생 만기(감마헤지·CTA).
4) 리스크 관리
- 헤지: VIX 저가 구간에서의 부분 커버, 지수형 풋/콜스프레드로 변동성 방어.
- 규율: 손익비·목표비중 준수, 뉴스 이벤트 전후 포지션 경량화.
기술적·수급 점검
- 브레드스: NYSE·나스닥에서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을 상회하는 날이 많아 저변은 유효.
- VIX 17대: 구조적 공포는 아니지만, 개별 뉴스에 민감. 저VIX—급등 패턴 경계.
- 달러·유가: 달러 99대, 유가 60~65달러대. 인플레이션 재점화보다 성장 둔화/비용 균형 구간.
핵심 데이터·이슈 요약
- 다우 사상 최고, S&P 보합, 나스닥 약세 재현.
-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전량 매도(58억 달러), 단기 조정 vs 리밸런싱 논쟁.
- 버리: 하이퍼스케일러 감가상각 과소계상 주장(2026~28년 1,760억 달러 추정).
- 코어위브: 데이터센터 공급자 지연→가이던스 하향·주가 급락.
- AMD: 3~5년 매출 CAGR 35%, AI 데이터센터 CAGR 80% 가이던스.
- eSLR: 최종안 백악관 제출, 수주 내 채택 목표(유동성 우호).
- 셧다운: 종료 법안 진척, SNAP 전액지급 효력정지 단기 연장.
- 항공: 관제 인력난 여진, 추수감사절 수요와 충돌.
- 소비: 페이체크-투-페이체크 확대, 심리 악화—상위자산가계 예외.
인용
“멀티플 디스카운트는 현금화 경로가 모호한 투자에서 시작된다. 반대로, 계약·백로그·SLA가 견조한 체인은 변동성 속에서도 버틴다.”
“정책 피벗—eSLR과 셧다운 해소는 중기 유동성의 중요한 회복 신호가 될 수 있다.”
Q&A: 투자자들의 핵심 질문
Q1. 기술주 조정은 어디까지?
A. 회계 논쟁과 공급망 타이밍 이슈가 겹치며 퀄리티와 비퀄리티의 분화가 커질 국면이다. 메가캡은 실적·가이던스 확인 후 재평가 가능, 소형·저수익 성장주는 변동성 확대 지속.
Q2. 정책 이벤트의 체감 경로는?
A. eSLR 채택→국채·레포 유동성 회복→금리/달러 안정→리스크 프리미엄 완화. 셧다운 해소→통계/집행 정상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Q3. 섹터 로테이션은 언제까지?
A. 데이터·실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고용 지표가 견조하면 경기주·퀄리티 성장 동시 상향, 급냉하면 방어주 선호 강화.
포트폴리오 체크리스트(중기)
- 현금흐름: 잉여현금·순현금·레버리지 관리 우수 여부.
- 계약가시성: 백로그·SLA·패널티 구조—지연 리스크의 전가 가능성.
-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합리화 구간 도달 여부(동종 업계 평균·프리미엄/디스카운트).
- 정책 감수성: eSLR·셧다운·규제 변화에 따른 베타 확인.
- 리스크 헤지: 파생 만기·감마헤지·CTA 신호에 의한 단기 왜곡 방어.
전망: 중기(몇 주) 시계의 결론
정책면에서는 eSLR 채택과 셧다운 해소가 유동성 순풍을 기대하게 한다. 거시/수급에서 금리·달러의 스윗스팟 형성이 재개된다면, S&P 500은 방어+퀄리티 성장 조합으로 완만한 상향 경로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반면, 나스닥은 회계 논쟁·CapEx 회수 경로에 대한 확인편향으로 이벤트 당일 변동성은 남을 것이다. 고용이 견조하면 ‘상단 시나리오’ 확률이 높아지나, 고용 급랭이 포착되면 ‘하단 시나리오’로 빠르게 저울이 기울 수 있다.
섹터는 헬스케어·에너지·커뮤니케이션과 퀄리티 성장에 초점을 유지하고, AI 체인에서는 현금화 가시성과 프로젝트 리스크 분산을 최우선 잣대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 이벤트 전 경량화—이벤트 후 재진입의 규율이 유효하며, 파생 만기·옵션 포지셔닝을 동반 체크해 단기 왜곡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투자 조언(실무)
- 리밸런싱: 기술주 비중 과중 시 퀄리티·방어로 일부 이동, 이벤트 후 되돌림 활용.
- 선별: AI 관련주는 계약·백로그·현금흐름을 우선 필터, EPC/전력/냉각 협력사는 공급자 집중 리스크 점검.
- 헤지: VIX 저구간 콜/풋 스프레드, 인버스·롱볼 상품의 부분적 활용.
- 현금: 이벤트 전후 재배치 여지를 위한 적정 현금 유지.
부록: 핵심 수치 테이블
| 지표 | 수준/변화 | 시사점 |
|---|---|---|
| VIX | 17.28(-1.82%) | 평균대 변동성—뉴스 민감도 높음 |
| 달러지수 | 99.33(-0.13%) | 금리·정책에 민감, 위험선호 개선 여지 |
| USD/JPY | 154.13(+0.02%) | 엔 강세 개입 경계선 인접—변동성 리스크 |
| WTI/브렌트 | 60.98/65.08 | 인플레 재점화보단 성장 둔화와 균형 |
| 금 | 4,134.76(+0.31%) | 헤지 수요 견조—불확실성 프록시 |
결론
중기 시계에서 미국 증시는 정책 순풍(eSLR 채택, 셧다운 해소)과 기술주 조정(회계·CapEx·공급망 이슈)의 힘겨루기 속에 위치한다. 베이스라인은 완만한 랠리 재개지만, 고용 데이터가 실망을 준다면 멀티플 압축의 2차 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략은 간명하다. 퀄리티 중심의 방어적 공격: 헬스케어·에너지·커뮤니케이션·퀄리티 성장 비중을 높이고, AI 체인에서는 현금화와 계약 가시성을 최우선으로 선별하라. 이벤트 전후 포지션 경량화—재진입의 규율을 지키고, 헤지를 활용해 ‘좋은 기업의 나쁜 변동성’을 기회로 전환하라. 이것이 중기 국면의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면책: 본 칼럼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