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셧다운 해소 기대와 연준 완화 시그널, 단기 ‘리스크-온’ 재점화의 조건

2025년 11월 10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셧다운 해소 기대와 연준 완화 시그널, 단기 ‘리스크-온’ 재점화의 조건

작성자: 최진식(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핵심 요약 — 상원발 정부 재개 합의 1단계 통과, 하원 표결 대기·연준 내 완화 기류·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결합. 기술·통신 주도 강세 속 단기 랠리 지속 가능성 높아졌으나, 재무부 분기 환매(대규모 국채 입찰)와 하원 통과 타이밍, 금리 재상승·공급 압력, 일부 섹터·정책 리스크가 변동성을 내재함.

서두: 시장이 본 ‘세 가지 완충장치’

  • 정책 불확실성 완화: 상원에서 정부 재개(임시) 합의 1단계가 통과되며 셧다운 종료 기대가 위험선호를 자극했다. 하원 스피커가 신속 표결을 예고했고, 법제화까지의 경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 연준 커뮤니케이션: 스티븐 미런 이사가 선제적이고 신속한 완화(12월 -50bp 선호, 최소 -25bp)를 재차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의 비둘기파적 톤과 맞물려, 정책 금리 경로의 하방 경사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
  • 어닝 퀄리티: S&P 500 기업 455개 중 82%가 서프라이즈, 이익 증가율 +14.6%.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테크·반도체·메가캡에 집중되며 지수 탄성을 키웠다.

이 세 가지 축이 단단해질수록 단기로는 테크·통신 주도 리스크-온 흐름이 연장될 공산이 크다. 다만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대표되는 금리·공급 변수, 하원 표결 타이밍의 뉴스 리스크, FAA 운항 제한 등 셧다운 잔여 충격, 법·통상 이슈(카드 수수료·관세 체계·대법 이슈) 등이 국면별 변동성 포인트로 남는다.

주목

리캡: 주가·채권·원자재·해외시장

주식: S&P 500 +1.10%, 나스닥100 +1.81%, 다우 +0.55%. 반도체·AI 밸류체인 강세(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 +6%대, AMD·램리서치 +4%대). ‘매그니피센트7’ 동반 상승(엔비디아·알파벳 +3%대, 아마존 +2%대). 실적 발표·가이던스 측면에서 인스타카트는 EPS·매출 상회 및 가이던스 상향으로 장전 급등.

채권: 10년물 수익률 4.104%(+0.8bp). 셧다운 종료 기대로 안전자산 수요 둔화, 한편 1,250억달러 분기 환매(3·10·30년물)로 공급 부담이 상단을 지지. 데일리 총재 발언 등 완화 톤이 하방 경직성도 형성.

원자재: 유가 혼조(WTI -0.4%), 러·베네수엘라 리스크와 OPEC+/IEA 공급 사이드 엇갈림. 소프트(설탕·커피·코코아)는 통화·수급 뉴스플로에 민감한 혼조.

해외: 유로스톡스50 +1.86%. 아시아는 한국 코스피 +3.48%로 선도, 일본 니케이 +1.31%. 중국·홍콩은 차별화.

주목
지표 스냅샷
자산 포인트 주요 요인
S&P 500 +1.10% 셧다운 해소 기대, 테크·통신 강세, 어닝 퀄리티
나스닥100 +1.81% 반도체·AI 체인 랠리
UST 10Y 4.104% 분기 환매 공급·리스크온 혼재
WTI -0.40% 수요 둔화 우려 vs 지정학 리스크

정책·법무·통상 업데이트: 단기 촉발 요인

  • 정부 재개: 상원 합의 1단계 통과. 하원 표결 대기(36시간 사전 통지 예고). 내셔널 서비스 정상화 시 소비·물류·항공의 병목 완화 기대.
  • FAA 조치: 관제 인력난에 12개 주요 공항에서 개인 제트 운항 사실상 금지. 상업 항공사 감편 확대(4%→10%). 주말 결항·지연 급증. 정상화엔 시간차 존재.
  • 연준: 미런 이사 -50bp 선호(최소 -25bp). 파월은 “12월 인하 기정사실 아님”. 금리경로 기대는 데이터·입찰 결과에 민감.
  • 대법·관세: 상호관세 합법성 심리, 연말~내년 초 결과 가능성. 확정 시 관세 환급·대통령 관세 부과 권한 범위 축소 가능성.
  • 결제 생태계: 비자·마스터카드 스와이프 수수료 수정 합의. 5년 0.1%p 인하·카드 카테고리별 수납 선택·일반카드 상한 1.25%. 법원 승인 대기.
  • 미·중 완화 제스처: 중국, 일부 핵심 광물 대미 수출 규제 1년 정지. 미국도 관세 인하·엔티티 규정 시행 연기. 공급망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요의 — 정책면에서 긍정적 헤드라인이 잇따르지만, 다수는 ‘조건부·시간 한정’ 완화다. 하원 표결·입찰 결과·법원 승인·중국 유예기간 등 구체 타임라인이 단기 변동성의 트리거다.

채권·금리: 분기 환매 주간의 함의

이번 주 재무부는 총 1,250억달러 규모의 T-노트·본드를 발행한다. 3년물 580억달러 입찰이 이미 개시됐고, 이어지는 10·30년물은 듀레이션 부담을 통해 성장주 밸류에이션달러, 까지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 10년물 금리는 4.104%로 마감했으나, 수요 약화(테일) 혹은 비약한 수요(낙찰 호조)냐에 따라 단기 주가지수의 탄력이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연준 인사들의 완화 톤은 중기 금리 하방의 경직성을 제공하지만, 입찰·공급·재정은 상단 리밸런싱을 수시로 유발한다.

섹터 포커스: ‘리오프닝’이 아닌 ‘리리스크-온’

테크·반도체: 메가캡·메모리·장비 전반이 동반 견인. 미국 내 핵심 광물·희토류 공급망 내재화 기조(예: MP 머티리얼즈)와 중국 수출 규제 유예가 동시 호조. 단기고베타-고퀄 팩터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커뮤니케이션·인터넷: 데이터·AI·광고 효율 개선(인스타카트 AI 솔루션 등)과 리벨런싱 수요가 긍정적. 다만 밸류에이션 민감도는 금리 상향 리스크에 취약.

에너지: 유가는 혼조. IEA의 2026년 초과공급 전망·OPEC+ 생산 조정 vs 러·베네수엘라 리스크. 단기로는 박스권·뉴스 민감.

항공·레저: FAA 조치로 운항 차질·비용 상승. 대형 항공사의 임시 수당은 손익 압박. 이벤트 완화까지 보수적.

금융(네트워크·결제): 비자·마스터카드 합의는 법원 승인 필요. 확정 시 규제 불확실성 완화로 멀티플 안도 랠리 가능.

방산: 지정학 리스크·노동 이슈(보잉 노사안 진전) 등 혼재. 정책 드리븐 뉴스플로에 대응한 트레이딩 보유 적합.

시나리오 매트릭스(단기)

시나리오 조건 주가 금리·달러 섹터 전략
Base 하원 신속 가결·입찰 무난 지수 완만한 상방 재시도 10Y 4%대 초중반 박스 테크·통신·반도체>시장 단기 순환매 대응, 눌림매수
Bull 가결+입찰 호조+연준 비둘기 톤 재확인 상단 돌파 시도·시장 폭넓은 위험선호 장기금리 하향 리밸런싱 하이베타·소형주·리스크팩터 확산 레버리지 축소·분할 익절 병행
Bear 하원 지연/부결·입찰 부진 급락보단 낙폭확대형 조정 금리 재상승·달러 강세 디펜시브·현금흐름주 상대강세 풋스프레드·섹터 페어(롱 유틸/숏 고베타)

참고: 수치 레벨 명시는 변동성 하에서 신뢰구간이 크다. 본 매트릭스는 방향성·상대 강도 관점으로 해석할 것.

거시·정책 캘린더(이번 주 체크포인트)

  1. 하원 셧다운 해소 표결: 36시간 사전 통지→본회의. 가결→서명→집행 수순 확인.
  2. 재무부 입찰: 3년→10년→30년. 낙찰률·테일·BTC(응찰倍率)·수요 미시지표 관찰.
  3. 연준 발언: 미런·지역총재 코멘트 톤. 12월 인하 폭 기대의 변주.
  4. 기업 이벤트: 실적 마무리·가이던스 업데이트(소매·인터넷). 결제·핀테크 규제 후속 기사.
  5. 공급망·통상: 중국 핵심광물 유예 후속 가이드·Nexperia 이슈 완화 정도.

전술 아이디어(데이터·뉴스 근거)

1) 반도체·AI 체인 눌림매수

근거: 상원 합의로 정책 프리미엄 축소·연준 완화 톤·어닝 서프라이즈·중국 규제 유예. 리스크: 입찰 부진·금리 재상승. 구현: 대형/장비 고루; 스텝다운 매수·타이트 스탑.

2) 결제 네트워크 ‘승인 리바운드’ 대기

근거: 스와이프 수수료 합의 윤곽. 법원 승인 시 규제 불확실성 완화. 리스크: 브로디 판사 추가 보완 요구·합의 이탈. 구현: 뉴스 드리븐 이벤트 바잉; 옵션 스프레드로 델타 관리.

3) 항공 네거티브 베타 헤지

근거: FAA 운항 제한·감편 확대·노선 차질 확대. 리스크: 합의 즉시 집행·정상화 속도 예상 상회. 구현: 항공 인덱스 숏/풋, 대형사 개별 숏은 리스크 관리 필수.

4) 에너지 박스권 스윙

근거: 수요 둔화 신호 vs 지정학·OPEC+. 구현: 정유/다운스트림 상대강도 플레이·뉴스 이벤트 대응 단타 중심.

데이터 딥다이브: 무엇이 ‘지속’을 보장하나

어닝: S&P 500의 82%가 컨센서스 상회, 이익 +14.6%. 실적 모멘텀은 매크로 둔화 국면에서도 퀄리티·플랫폼 기업으로 집중되는 바이폴라 장세의 전형을 재확인했다.

금리: 10Y 4.104%는 ‘정책 완화 기대’와 ‘재정·공급’의 팽팽한 줄다리기 결과다. 단기로는 입찰-주가 동조화에 유의해야 한다. 입찰 호조→리스크자산 탄력, 반대 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정책: 연준은 데이터 의존이지만, 미런·데일리의 톤은 성장 리스크 관리로 기운다. 셧다운 해소는 통계 공백 복원에 기여, 가격발견 기능의 복귀가 변동성 정상화를 가져올 것.

인용·주석

“지금의 데이터만 보고 정책을 만들면 후행적이 된다… 통화정책은 12~18개월 시차가 있다.” — 스티븐 미런 연준 이사

“높은 금리를 너무 오래 유지해 경제를 훼손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 메리 데일리 총재

“정부 재개·SNAP 재원·연방 인력 복귀 조항이 포함된 상원 합의안의 하원 신속 표결을 준비하라.” —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케이스 스터디: 섹터별 미시 뉴스와 매크로 연결

  • 애플: 아이폰 에어 차기 버전 연기 보도. 수요·제품 믹스·eSIM 전환 등 체인 전반의 ‘퀄리티 vs 볼륨’ 딜레마. 단기로 메가캡 랠리의 폭은 반도체·클라우드 쪽이 더 두텁다.
  • 버크셔: 버핏의 고별 서한 예고·지분 기부 가속. 지배구조 연착륙 시그널은 디펜시브·현금흐름 스토리에 프리미엄 유지.
  • MP 머티리얼즈: 매수 상향·가격 하한 메커니즘. 미국 핵심광물 내재화 모멘텀, 중국 규제 유예와 동시 호재. 단기 트레이딩 탄력.
  • 인스타카트: EPS·매출 상회·GTV 가이던스 상향·AI 도구 확대·ASR. 온라인 식료품/광고 생태계 하이브리드 모델의 현금 유연성 확인.

리스크 레지스터

  1. 입찰 부진: 10/30년물 테일 확대→금리 급등→밸류에이션 압박.
  2. 하원 딜레이: 셧다운 해소 지연→항공·데이터·소비 체력 저하 지속.
  3. 법원 변수: 카드 수수료 합의 반려·대법 관세 판결 전개, 규제 프리미엄 확대.
  4. 지정학: 러·베네수엘라·중동 헤드라인→에너지·물류 충격.
  5. 코스트 프레스: 공급망 반등·임금 압력 재확대 시 마진 디플레션.

포지셔닝 가이드(단기)

  • 코어: 품질 성장(현금흐름·모든 날씨 매출) + AI 인프라(반도체·장비·클라우드).
  • 위성: 결제 네트워크(법원 승인 이벤트 드리븐), 희토류·핵심광물 체인(정책 수혜).
  • 헤지: S&P 풋스프레드(입찰일 전후), 항공·레저 숏 바스켓(FAA 조치 지속 시), 금리상승 헤지(기간 익스포저 축소).

경고: 본 가이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판단 및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부록: 섹터·뉴스 하이라이트


반도체: 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 +6%대, AMD·램리서치 +4%대. ARM·MRVL +3%대. 장비 2%대. 메모리/웨이퍼 장비 전반 모멘텀 유지.

메가캡: 엔비디아·알파벳 +3%대, 아마존 +2%대, AAPL·META·MSFT·TSLA +1%대.

금광: 금 선물 2주 고점, 금광주 +3%대. 연준 완화 베팅·달러 경로 관찰.

헬스 보험: 의회 보건 관련 조치 부재 인식 속 약세 확장.

유틸리티/소비재: 유틸리티 -0.3%, 소비재 소폭 약세. 금리 민감 섹터 변동성.

FAQ: 독자 질문에 대한 간단 답변

Q. 셧다운 해소가 시장에 즉시 반영되었나?
A. 단기 위험프리미엄 축소는 이미 지수에 반영됐으나, 하원 표결→서명→집행 확정 전까지 헤드라인 리스크가 잔존한다.
Q. 12월 연준 인하 베팅은 과도한가?
A. 미런·데일리의 비둘기 신호가 있지만, 파월은 “기정사실 아님”을 환기. 데이터·입찰이 베팅의 크기를 조정한다.
Q. 지금 테크 비중을 늘려도 되나?
A. 단기로 모멘텀 유효. 다만 입찰·금리 상방 리스크를 감안해 분할·스탑·옵션으로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결론: ‘정책+어닝’의 동행, ‘공급+표결’의 검증

현재 시장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완화된 연준 톤, 어닝 퀄리티라는 세 축 위에서 단기 리스크-온을 재개하고 있다. 이 랠리가 ‘추세’로 전개될지의 분수령은 이번 주 분기 환매 입찰하원 표결이다. 입찰이 무난하고 표결·서명이 신속히 완료되면, 금리 상단이 눌리며 테크·통신 중심 상승이 한 박자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입찰 부진·표결 지연이 겹치면, 금리·달러 상향→밸류에이션 압박→고베타 조정의 전개가 나올 수 있다.

투자자는 이번 주를 검증의 주간으로 설정하고, 뉴스 타임라인입찰 미시 지표(낙찰률·테일·간접·BTC)를 확인하면서 코어 롱 유지·위성 이벤트 드리븐·헤지 병행의 3겹 구조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정책과 어닝이 만든 상방의 문은 열렸고, 공급과 표결이 그 문을 얼마나 오래 열어두는지가 관건이다. 단기로는, 준비된 낙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면책: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 의견이며,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포함하며, 최종 의사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