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 중기 시황분석 – AI·고금리·셧다운 충격, ‘삼중 변수’ 속 미 증시 밸류에이션 재점검

1. 서론 – 10월 마지막 주, ‘혼조’ 속 완급 조정이 가속되다

2025년 10월 마지막 주 뉴욕 증시는 메가캡 기술주 실적 쇼크,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10년물 미 국채 4% 재돌파라는 삼중 변수에 흔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주간 -0.9%, 나스닥 종합지수는 -2.1%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 +0.3%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VIX(공포지수)는 19.4까지 상승하며 투자 심리의 위축을 시사했다.


주목
  • 메타·마이크로소프트, CapEx 가이던스 상향 → 기술주 조정폭 확대
  • 알파벳·아마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실적 방어 성공
  • 일라이 릴리·머크, ‘오즈 요인(비만 치료제)’·항암제 호조로 헬스케어 강세
  • 연방정부 셧다운 4주 차 → 민간 계약업체 손실 120억 달러
  • 10년물 미 국채 4.1% 재돌파, 달러인덱스 107선 유지

2. 거시 환경 – 고금리 & 셧다운 : ‘정책 공백 리스크’가 커진다

2.1 연준 스탠스와 채권 시장

제롬 파월 의장은 10월 FOMC 이후 “추가 완화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하이 포 러거(High for longer)’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채권시장은 2026년 말까지 82bp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경제지표 공백통계 지연으로 인한 예측 오차가 확대되고 있다.

실질금리(10Y-TIPS)는 2.21%로 13년 만의 고점을 재차 확인했으며, 이는 주식시장 할인율을 끌어올려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2.2 셧다운 4주 차의 경제적 비용

미 상공회의소는 셧다운 첫 4주 동안 120억 달러 규모의 연방 계약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CBO는 8주 장기화 시 140억 달러의 GDP 손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항공 관제 인력의 무급근무는 물류·여행 섹터 실적 추정치를 추가 하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3. 기업 실적 리뷰 – ‘AI 슈퍼사이클’과 비용 공포

티커 EPS 서프라이즈 CapEx(가이던스) 주가 반응
MSFT +9.5% $140B (FY26) -2.1%
META +8.4% $70~72B (FY25) -11.8%
GOOGL +32.9% $91~93B (FY25) +6.9%
AMZN* 예상 +15% $110B(DC Project) 실적 발표 전

*아마존은 10월 30일 장 마감 후 발표, 표의 CapEx는 인디애나 데이터센터 투자 포함.

주목

데이터가 보여주듯 ‘어닝 비트’조차 주가를 지켜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이 초점을 맞춘 항목은 순익보다 설비투자 전망치이며, CapEx 상향 폭이 클수록 주가 충격이 컸다.


4. 섹터별 중기 전망 – 11월의 승자와 패자

4.1 정보기술: ‘CapEx 쇼크’ 이후 눌림목 매수 시점 가늠

기술주는 밸류에이션 리셋 구간에 진입했다. 그러나 R&D·CapEx 집행액 대비 매출 성장률을 감안할 때, Nvidia・Microsoft・Alphabet의 FCF 마진은 2027년부터 재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향후 1개월~)으로는 고금리–고CapEx 공포 완화 → 밸류에이션 정상화 → 기술주 재반등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 전략 포인트: PER 25배 이하로 내려온 고품질 미드캡 소프트웨어(ANET, PANW 등) 비중 확대 → 메가캡은 중립.

4.2 헬스케어: 오즈(Obesity)·온코(항암) 듀얼 모멘텀

Zepbound–Mounjaro 효과로 일라이 릴리는 FY25 매출 가이던스를 630억 달러로 상향했다. 머크는 키트루다의 견조한 수요로 EPS 가이던스를 조정했으나 관세 비용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지체됐다. 중기 구간에선 ‘비만 치료제→헬스케어 ETF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4.3 소비재·레저: 경기 민감 업종 압박 확대

치폴레・스프라우츠・FMC 등 생활/식품주는 실적 가이던스 하향과 배당 삭감으로 폭락을 경험했다. 실질 임금 둔화, 학생 대출 상환 재개가 중기 리오프닝 모멘텀을 훼손하고 있다. 셀 온 랠리(Sell on rally) 전략이 유효하다.


5. 경제지표 체크리스트 – 중기 지침

  • 11/4 FOMC 회의록 : ‘고금리 장기화’ 파장 재확인
  • 11/8 소비자물가지수(CPI) : 헤드라인 3.2%, 근원 3.8% 예상 → 서프라이즈 발생 시 채권 변동성 확대
  • 11/15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 10월 60.2 → 11월 예상 59.0(셧다운 영향 반영)
  • 11/21 소매판매 : 전월 대비 -0.3% 예상 → 소비 둔화 확인 시 경기방어주 상대적 강세

6. 기술적 시그널 – S&P 500 4,980선과 나스닥 14,800선

S&P500 일간 차트

차트상 S&P 500은 200일 이동평균선(4,980)을 이탈했으나 거래량이 전고점 대비 20% 감소해 투매(liquidation) 성격보다는 가격 조정으로 해석된다. 나스닥 100은 50일/100일 이동평균이 데드크로스를 시도 중이지만, RSI(14) 34 수준으로 과매도권 진입 직전이다. 이평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되므로, 중기적으로는 4,900~5,020 사이 박스권을 추세 전환 여부 판단의 트리거로 삼을 만하다.


7. 중기 매크로·시황 시나리오

시나리오 전제 지수 레인지 (S&P 500) 선호 섹터
베이스(60%) 셧다운 11월 초 해소, CPI 3.2% 내외 4,950~5,150 헬스케어, 품질주 배당 ETF
강세(25%) 연준 비둘기파 발언+AI 주문 모멘텀 회복 5,200~5,350 대형 기술주, 반도체, 중간 AI 인프라주
약세(15%) 셧다운 장기화+CPI 서프라이즈 3.6%↑ 4,700~4,850 달러 캐리 ETF, 단기 국채, 생활필수품

8. 포트폴리오 제안 – ‘코어+전술’ 접근

코어 70% : S&P 500 저비용 인덱스 35%, 고배당/품질 ETF(VIG, SDY) 20%, 2년물 국채 ETF(SHV) 15%
전술 30% : AI 인프라주(NVDA, TSM, AMZN) 10%, 비만치료제 테마(LLY, NVO) 7%, 방어적 옵션 헤지(SPY 5% OTM 풋) 3%, 달러지수 롱(UUP) 5%, 구리·리튬 ETF 5%

※ 옵션·레버리지 상품은 손실 위험이 크므로 총 자산의 5% 이내에서만 운용할 것을 권고한다.

9. 결론 – ‘중기 균형 전략’과 투자 지침

중기는 정책 공백 리스크 vs. AI 성장 드라이브의 힘겨루기 구간이다. 당사(필자)는 11월 중순까지 변동성 확장→연말반등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투자자는 ① 고정금리 단기채로 변동성을 흡수하고 ② 고품질 대형주+AI·헬스케어 중심의 성장 옵션을 확보하되, ③ 지수 풋옵션·달러 롱으로 왼쪽 꼬리 위험에 대비하는 균형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

(끝) 글/데이터 분석 : 경제 칼럼니스트 홍석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