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 10월 마지막 주 월가를 움직인 네 가지 장면
2025년 10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500 +0.87%, 나스닥100 +1.3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미·중 잠정 무역 합의, 연준 0.25%p 인하 기대(확률 97%), 9월 CPI 3.0% YoY(예상 3.1%), 그리고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실적 랠리가 위험선호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려한 숫자 뒤에는 ▼연방정부 셧다운(5주 차) ▼캐나다·멕시코 통상 갈등 ▲QT 종료설이 촉발한 채권 스프레드 불안 ▲희토류·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 복합 변수도 공존한다.
2. 글로벌 매크로·정책 — ‘헤드라인 랠리’와 구조적 리스크의 동거
2-1) 미·중 무역 : 관세 철회 기대 vs 세부 문안 불확실성
- 말레이시아 실무협상에서 100% 추가 관세 철회·미국산 대두 대량 구매·희토류 수출 규제 1년 유예가 합의 초안에 반영.
- 트럼프·시진핑 정상은 10월 30일 부산 APEC 정상회의 기간 “원칙 합의” 서명 전망.
- 그러나 ① 기술이전 강제 금지·② 지식재산권 보호·③ TikTok 규제 등 세부 쟁점은 남아 있어 ‘디테일 리스크’가 중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
2-2) 연준·채권 : 25bp 인하 > QT 종료 > SOFR 스프레드
| 이벤트 | 시장 컨센서스 | 잠재 영향 |
|---|---|---|
| 10월 FOMC(28~29일) | 25bp 인하(97%) | 단기채 금리↓ · 성장주 밸류에이션↑ |
| QT 종료 시그널 | 11월 FOMC 새 로드맵 | SOFR-FF 스프레드 축소 ▶ 유동성 완화 |
| SOFR 블록 거래 4만 계약 | DV01 ≒ 2백만달러 | 단기자금 시장의 ‘Fed Pivot’ 선반영 |
2-3) 연방 셧다운 : 경제지표 공백 → 데이터 밸류에이션의 엇박자
경제분석국(BEA)·노동통계국(BLS)·인구조사국이 GDP·CPI·고용 발표를 중단함에 따라 ‘데이터 바큠(vacuum)’이 발생. ① 에너지·식품·운송 등 실물 시차지표 ② 민간 고빈도(High-frequency) 데이터 ③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알고리즘 매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3. 경제지표 리뷰 — ‘속도 조절’ 신호와 서프라이즈 지표의 혼재
3-1) 인플레이션·소비
- 9월 CPI 3.0% YoY·Core 3.0% YoY → 헤드라인·근원 동반 둔화
- PCE, 3개월 이동평균 2.7%로 파월 의장 “긴축 임계치 이하” 언급.
- 그러나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1년 3.2% → 장기 기대는 여전히 2.9%.
3-2) 고용·임금
- ADP 9월 민간고용 +13만 → 둔화 지속.
- 임금 상승률 4.2% → 비선형 속도 조절.
- ‘조기해고지수(Challenger)’는 6개월래 최저지만, 블루칼라 제조업 감원 발표 증가.
3-3) 제조·서비스 PMI
S&P 글로벌·ISM 모두 52대 확장 국면이지만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가 축소, 11~12월 PMI 하향 위험.
4. 자산별 흐름 — ‘리스크온 vs 리스크오프’ 교차로
4-1) 주식 : 빅테크 집중 vs 로컬 리플레이션 주기
매그니피센트 7이 YTD +41%, 반면 Russell 2000은 +2%. FANG+ PER 30x·최대 하중치 S&P 500 대비 33%로 밸류에이션 피로 누적.
4-2) 채권 : 10년물 4.01% 재차 하락 → ‘금리 피벗’ 기대 선반영
SOFR-FF 스프레드 정상화 기대에 2s-10s 역전폭 −18bp 축소.
4-3) 원자재 : 금 4,000달러 지지선, WTI 61달러·브렌트 65달러
실질금리 하락에도 금 급락은 달러 강세+리스크온 전환의 결과. ‘아시아 디왈리 수요’로 물리적 바닥 형성.
5. 섹터·테마 인사이트
5-1) 빅테크·AI 캡엑스
OpenAI 1조달러 인프라 선언 → MS·알파벳·메타·아마존 CAPEX 합계 5,500억달러 전망. TSMC CoWoS·HBM3e 캐파 확대를 주목.
5-2) 산업·금융 리오프닝
헌팅턴–카던스·피프스서드–코메리카 등 리저널 은행 M&A가 재개. 예금 안정 vs 대손전입이 양방향 모멘텀.
5-3) 소비 리테일 — ‘할로윈→블프→연말’ 연결
Five Below·Costco SSS 서프라이즈 위험. 단, 크레딧 카드 리볼빙이 사상 최고치 → Buy Now Pay Later 디폴트 리스크 감시.
6. 중기 시장 시나리오(11월 첫 주 ~ 11월 셋째 주)
| 구분 | 핵심 가정 | S&P 500 밴드 | 확률 |
|---|---|---|---|
| 낙관(리스크온) | 관세 철회·연준 비둘기·빅테크 실적 +5% | 5,150 ~ 5,250 | 35% |
| 중립(횡보) | 관세 지연·0.25%p 인하 → 매수/차익 교차 | 5,000 ~ 5,150 | 45% |
| 비관(리스크오프) | 합의 불발·매파 발언·셧다운 재확대 +10y 4.3% | 4,750 ~ 4,900 | 20% |
7. 리스크 체크리스트
- 정책 리스크 – ACA 세액공제·국방비·희토류 규제 등 예산 불확실성
- 실적 리스크 – AI 설비투자 capex → F500 이익률 하향
- 유동성 리스크 – SOFR 시장 스트레스 지표(FF-SOFR 스프레드)
- 지정학 리스크 – 러 스카이폴 시험·이스라엘-이란 갈등
8. 결론 및 투자 전략
10월 말 시장 랠리는 헤드라인·정책 재료가 주도한 ‘컴프레션 랠리’다. 중기(향후 한 달) 구간에서는 ① 정책 이벤트(연준 결정·APEC 합의문) ② 빅테크 실적 ③ 셧다운 해소 여부를 따라 변동성 계단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실용적 포트폴리오 제안
- 전략배분 60/40 → 60은 품질 성장(Quality Growth), 40은 단기채+변동금리채.
- 위험조정 초과수익 지향 위성자산 : AI 팹 장비 (ASML, LAM), 진단·바이오 (LH, ILMN), 농산물 ETF(DBA) – 미·중 수요 회복 수혜.
- 헤지 자산 : 금(금리 피벗·디왈리 수요) 5%, SOFR Futures Bull Spread(Dec25-Dec26), 원달러 풋.
- 테크니컬 레벨 : S&P 4,950 이탈 시 현금 비중 +5% → 4,800 지지 확인 후 분할 재매수.
요약하면, ‘헤드라인-드리븐’ 장세는 기회와 함정을 동시에 제공한다. 투자자는 데이터 공백 속에서 실적 펀더멘털·실시간 매크로 지표·기술적 지지선을 3중으로 교차검증해 의사결정해야 한다. “변동성을 친구로 삼되, 지갑에서 지분을 지켜라.” 이것이 11월 중기 전략의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