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변동성의 10월, 단기 시장은 어디로

■ 서두: 이번 주 월가를 흔든 네 가지 충격

지난주 뉴욕 증시는 지역은행 대출 부실 공포, 미·중 무역 긴장 재점화, 금·VIX 급등, 옵션·밈 종목 차익 실현이라는 네 개의 파도 속에서도 종가 기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수 상승심리적 안정이 일치하지 않는 ‘디커플링’이 관찰되면서 단기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Ⅰ. 시장 요약

구분 10월 11일 종가 10월 18일 종가 주간 변동
S&P500 6,590.12 6,702.45 +1.7%
다우존스 39,474.28 40,066.91 +1.5%
나스닥100 17,890.55 18,233.92 +1.9%
VIX(고점▶저점) 16 → 28 21.4 ▲ (변동성 급등)
10년물 국채 3.85% 4.00% +15bp
WTI 유가 $81.30 $79.55 -2.2%

수치만 보면 ‘견조한 한 주’였으나, 장중 최대 낙폭 2.7%, VIX 28 돌파가 보여주듯 체감 변동성은 훨씬 컸다.


Ⅱ. 뉴스 인용 & 분석

1) 지역은행 부실 공포 –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이면…”

Zions Bancorp·Western Alliance가 잇달아 담보 손실·사기 소송 사실을 공개하면서 KBW 지역은행 지수는 이틀 새 8% 급락 후 3% 반등했다. 분기 실적에서 추가 대손충당금이 확정될 경우, 은행주 매도→하이일드 스프레드 확대→리스크 자산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목

2) 하마스 휴전 위반 가능성 – 지정학 변동성 가중

미 국무부가 ‘신뢰할 만한 보고’ 확보 사실을 공표하며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상했다. 2023년~2024년 原油·방산주가 보여준 패턴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리스크-오프 흐름이 번질 경우 금·달러·단기채 선호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3) 트럼프 행정부 ‘공병단 프로젝트 중단’ – 재정정책 불확실성

셧다운 장기화와 110억 달러 규모 공공사업 스톱 이슈는 향후 1~2분기 건설 경기 지연→고용·CAPEX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4) VIX–금–옵션 인컴 ETF – 방어 수요 포착

Invesco QQA·EFAA 등 옵션 인컴 ETF로 3거래일간 6.2억 달러가 순유입, ‘Fed 무관 인컴’ 확보 수요가 현실화됐다.


Ⅲ. 데이터 체크: 단기(5거래일) 매크로 캘린더

  • 10/21(월) –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서프라이 예약 발표
  • 10/22(화) – MS·텍사스인스트루먼트 실적, 지역은행 EPS 다섯 건 집중
  • 10/23(수) – BEA 3분기 잠정 GDP Now 업데이트
  • 10/24(목) – 9월 CPI(셧다운으로 연기), ECB 통화정책 회의
  • 10/25(금) – 10월 옵션만기 뒤 첫 거래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Ⅳ. 단기 전망(1주일) – 3단계 시나리오

  1. 베이스(확률 55%) – S&P500 6,620~6,780선 박스권 재확인
    · VIX 18~22 구간 등락, 옵션 인컴·저변동성 ETF로 자금 이동 계속
    · 지역은행 추가 충당금 뉴스는 있으나 ‘총량 쇼크’는 제한적
  2. 리스크-온 랠리(확률 25%) – CPI 월간 상승률 0.3%p 이하, FedWatch 인하 확률 100% 고정
    · 금리 하락+AI 실적 서프라이즈 → 나스닥100 18,500 상향 돌파
  3. 리스크-오프 숏 스퀴즈(확률 20%) – 하마스 민간인 공격 현실화·10년물 4.1% 상향 돌파
    · S&P500 6,500 이탈, 단기 6,420 지지선 테스트 가능

Ⅴ. 근거 분석 – 데이터·기술·포지션

1) 선물·옵션 포지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COT(Commitment of Traders)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상업용 S&P500 순롱 포지션은 전주 대비 9.3만 계약 감소, 프런티어 VIX 숏은 1.7만 계약 축소됐다. → 투기적 숏 증가는 제한적, 숏 화면은 단기에 소화될 수 있는 규모.

주목

2) 펀드플로우

Bank of America EPFR 집계: 지난주 미국 주식형 펀드 –12.5억 달러 순유출, 옵션 인컴·커버드콜 ETF 6.8억 달러 순유입. 보험 프리미엄 획득 니즈가 주도.

3) EPS 추정치 서프라이즈 폭

팩트셋 집계 10/18 기준 실적 발표 기업의 78%가 컨센서스 상회, 평균 서프라이즈 폭 +6.1%. 그러나 매출 서프라이즈 폭은 +1.2%에 불과해 마진 하락 압력이 잠재


Ⅵ. 투자 아이디어

1) 옵션 인컴 슬라이스: ‘플러스 알파’ 현금흐름

  • 기본 포트: S&P500 ETF 50% + TLT(장기채) 25% + 현금 10% + 커버드콜 ETF(QQA·JEPI 등) 15%
  • 목표 배당·프리미엄 수익률: 연 6.5~7%

2) 디펜시브 밸류+퀄리티 스크리닝

Coca-Cola·P&G·Exxon Mobil·Realty Income·Aflac·Chubb배당 성장주 7선다우닝(Risk-off) 구간에서 방어력 검증 완료, 돌파 매수보다 오버웨이트 유지 권고.

3) ‘주식분할+억만장자 매집’ 테마

브루클필드(BN)·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 등 유동성 개선 후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은 눌림목 매수 전략 유효.


Ⅶ. 잠정 결론

10월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가장 크지만, 동시에 역사적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한 달이기도 하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박스권 조정 → 옵션 변동성 급등 → 숏 커버링 랠리”라는 3단계 시퀀스가 11월 FOMC 직전까지 반복될 공산이 크다. 이번 주가 그 두 번째 고비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① VIX 24 이상에서 현금 5~10% 추가 확보하고, ② 옵션 인컴 ETF·배당성장주로 방어하며, ③ AI·데이터센터 수혜 대형주를 분할 저가 매수하는 ‘바퀴 달린 모래주머니 전략’이 적합하다.


Ⅷ. 에필로그: “왕은 없다, 그러나 규칙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는 왕이 아니다”라는 발언과, ‘No Kings’ 시위가 겹친 주말이다. 시장 또한 왕을 기다리지 않는다. 데이터·실적·정책이라는 세 가지 규칙만이 단기 방향성을 바꿈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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