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주가 208%·55% 급등한 핀테크 종목 두 곳…2026년 매수할까

핵심 요지

로빈후드 마켓(Robinhood Markets)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는 2025년 월가에서 가장 큰 수혜주 중 두 곳이다. 로빈후드는 빠른 혁신으로 급등했으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고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 소파이는 우수한 사업 실적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가능성이 있다.

2025년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연평균 약 8%의 역사적 수익률을 감안할 때 연초 대비 14% 이상 상승했다. 이 가운데 로빈후드(NASDAQ: HOOD)는 연초 대비 222% 급등했고, 소파이(NASDAQ: SOFI)69% 상승했다. 이들 핀테크 종목은 각각 넓은 시장 대비 202퍼센트포인트, 55퍼센트포인트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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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금융서비스라는 거대한 시장 부문에서 눈에 띄는 사업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특히 20대와 30대 등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 있는 혁신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 로빈후드: 급성장했으나 높은 평가와 리스크 존재

Robinhood logo

로빈후드는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으로 젊은 투자자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펀딩된 계좌 수가 2,680만 계좌에 달한다. 이는 향후 부의 세대 교체가 진행될 때 유리한 고객 기반이다. 회사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과 신용카드 등 다수의 신상품을 출시하며 플랫폼으로의 자산 유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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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총 플랫폼 자산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330억이며, 매출은 100%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적 성장과 함께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되었다. 로빈후드는 현재 PS(주가매출비율) 2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2021년 시장 버블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고평가 상태에 근접해 있다.

로빈후드는 여전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옵션 계약 등 거래 기반 수수료에서 얻고 있어, 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가 약화될 경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과 시장 사이클 리스크를 고려하면 2026년 로빈후드 주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 소파이: 지속적 고객 확대와 교차판매 여지로 장기 성장 가능

소파이는 팬데믹 이후 성공 가도를 달린 디지털 은행이다. 2020년 140만 명 수준이던 사용자 기반은 현재 1,260만 명으로 확대되었고,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를 기록했다. 소파이는 은행·대출·투자·교육 서비스를 통합한 디지털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소파이 고객의 평균 사용 제품 수는 1.5개에 불과해 교차판매(cross-selling)로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 소파이는 원래 학자금 대출(student loan) 사업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팬데믹 및 정치적 요인으로 해당 부문은 한동안 정체되었다. 최근 학자금 대출 재융자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추가 성장 촉매가 예상된다.

강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이어졌다. 경영진은 연간 주당순이익(EPS)을 약 $0.37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의 $0.15보다 두 배 이상이다. 또한 경영진은 올해 유형 장부가치(tangible book value)를 $25억 증가시켜 51% 상승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소파이는 선도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PB)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빠른 성장이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논리로 제시된다.

다만 2025년의 급등은 높은 기준선을 만들었고,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가능성이 크다.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앞으로도 회원 수와 재무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다.


용어 설명(투자자 참고)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재무 용어는 다음과 같다. PS(주가매출비율)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값으로, 같은 산업 내에서 기업의 매출 대비 시장의 평가 수준을 보여준다. PB(주가순자산비율)는 시가총액을 순자산(장부가치)으로 나눈 비율이다. EPS(주당순이익)는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옵션 거래는 기초자산을 일정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금융상품으로, 고수익·고위험 성향의 거래가 많아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다.


투자 시나리오와 시장 영향 분석

시장 관점에서 두 종목의 급등은 핀테크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로빈후드의 높은 PS와 거래 기반 매출 의존도는 경기 둔화 또는 변동성 축소 시 실적 하방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일어나 주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소파이는 고객 기반의 양적 확대와 교차판매 확대가 성공할 경우 전통적 은행 대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 학자금 대출 재융자 등의 외부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면 추가적인 성장 촉매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금리 및 규제 환경 변화가 대출 수요와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 성장은 둔화될 수 있다.

중기적(1~3년)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투자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 거시경제가 안정되고 리스크 선호가 유지되면 고성장 핀테크 기업들은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거시적 조정이나 투자 심리 약화 시점에서는 거래 기반 수익 비중이 높은 기업(예: 로빈후드)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고객기반과 다각화된 수익원을 가진 기업(예: 소파이)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클 수 있다.


매수 여부 판단을 위한 실무적 고려사항

투자자는 다음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첫째, 밸류에이션 수준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향후 수익 성장의 현실성. 둘째, 수익 구조의 다각화 여부—거래 기반 수익 비중이 높은지, 대출·예금·수수료 기반의 안정적 수익이 확대되는지. 셋째, 거시경제와 규제 리스크—금리, 소비자 신용환경, 규제 변화가 사업 모델에 미칠 영향. 넷째, 고객 행동 변화—젊은 층의 플랫폼 충성도와 제품 다중 사용 여부.

이들 요소를 종합하면, 로빈후드는 높은 성장성을 인정하되 고평가와 시장 리스크를 고려해 분할 매수 또는 관망 전략이 바람직하다. 소파이는 장기적 성장 여지가 크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포지션 크기를 조절할 것을 권장할 수 있다.


추가 정보 및 공시

기사 작성에 인용된 시점 기준은 2025년 12월 19일이며, 관련 데이터와 경영진 전망은 각 사의 분기 보고 및 보도 자료에 근거한다. 본문에서 인용한 주요 수치(로빈후드 2,680만 펀딩 계좌, 플랫폼 자산 $3330억, 로빈후드 PS 26배, 소파이 사용자 1,260만 명, 소파이 연 EPS 전망 $0.37, 유형 장부가치 증가 $25억 등)는 원문 보도의 수치를 그대로 전재한 것이다.

저스틴 포프(Justin Pope)는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주식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풀(The Motley Fool) 또한 언급된 주식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의 공시 정책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