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위 1% 소득 기준이 해마다 관심을 끈다. 체감적으로 ‘부자’라는 느낌은 주관적일 수 있지만, 객관적 통계는 분명한 숫자로 계층을 구분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순수 급여만으로 상위 1%·5%·10%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최소 연봉을 정리하고, 주(州)별 격차를 상세히 살펴본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SSA)의 2023년 임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미국 전체에서 상위 1%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연봉 $794,129(한화 약 10억6,000만 원, 1달러=1,330원 가정)가 필요하다. 이는 월 약 $66,178, 주당 $15,272에 해당한다. 전년 대비 3.30% 하락한 수치로, 상위 1%보다 하위 99%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빨리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상위 5%·10% 임금 기준
상위 1%에는 미달하더라도 여전히 고소득층으로 분류되는 5%와 10% 구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SSA 자료에 따르면 상위 5% 임계치는 $352,773, 상위 10% 임계치는 $148,812로 나타났다. 즉 연봉 15만 달러만 넘어도 미국 근로자 가운데 상위 10%에 속하며, 35만 달러를 웃돌면 상위 5%에 안착한다.
“연봉 15만 달러면 전체 근로자의 90%보다, 35만 달러면 95%보다 더 많이 번다.”
SSA 분석은 이렇게 설명한다.
주(州)마다 다른 1% 문턱
미국은 광활한 영토만큼이나 소득 수준의 지역 편차가 크다. 재무 전문 매체 GOBankingRates는 2021년 데이터를 물가 상승률에 맞춰 2024년 기준으로 재계산해 각 주의 상위 1% 최소 연봉을 추정했다.
상위 10개 주는 다음과 같다.
1. 코네티컷 $1,192,947
2. 매사추세츠 $1,152,992
3. 캘리포니아 $1,072,248
4. 워싱턴 $1,024,599
5. 뉴저지 $1,010,101
6. 뉴욕 $999,747
7. 콜로라도 $896,273
8. 플로리다 $882,302
9. 와이오밍 $872,896
10. 뉴햄프셔 $839,742
코네티컷과 뉴햄프셔 간 차이는 35만 달러 이상이다. 주거비·세제·산업 구조 등 복합 요인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위 10개 주는 다음과 같다.
41. 오하이오 $601,685
42. 아이오와 $591,921
43. 앨라배마 $577,017
44. 인디애나 $572,403
45. 오클라호마 $559,981
46. 아칸소 $550,469
47. 켄터키 $532,013
48. 뉴멕시코 $493,013
49. 미시시피 $456,309
50. 웨스트버지니아 $435,302
최고소득 주인 코네티컷과 최저소득 주인 웨스트버지니아의 격차는 연간 75만 달러가 넘는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함의
전년 대비 1% 임계치가 하락했다는 사실은 상위층 임금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중·하위 소득층의 임금 성장률이 빨라졌다는 점은 임금 분포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지역별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이주·주거비·세금 정책 결정 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남는다.
또한 상위 10% 진입선이 15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은 ‘6자리 연봉’이 더 이상 압도적 부의 상징이 아니며, 자산·부채·거주 지역 등 복합적 재무 지표로 부유층을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뒷받침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상위 1%·5%·10%는 전체 임금 분포를 100등분해 상위 1·5·10번째 구간에 해당하는 소득층을 뜻한다. 사회보장국(SSA)은 근로소득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임금 통계를 산출한다. ‘SSA 임금’에는 배당·임대·이자소득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순수 급여만으로 본 계층 구분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결론
2025년 기준 미국에서 상위 1% 소득자가 되려면 최소 79만4,129달러를 벌어야 한다. 주거지에 따라서는 40만 달러대에도 1%에 진입할 수 있지만, 코네티컷·캘리포니아 등 고소득 주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이 요구된다. 이러한 수치는 개인의 재무 목표 설정과 지역 선택 전략에 중요한 기준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