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0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불확실성과 AI 경쟁이 주도하는 단기 증시 전망

1. 최근 시장 상황 요약 및 주요 이슈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미국 달러 지수는 연중 최저 수준을 재차 경신했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세 정책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위협이 재부상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
연준 비둘기파 전환 기대: 맥쿼리는 무역 긴장이 완화된다면 제롬 파월 의장이 곧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AI 칩 경쟁 격화: AMD가 엔비디아 블랙웰 칩에 도전하는 신제품을 공개했고, 크루소·텔러스 등 대형 기업의 AI 투자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중동 긴장 고조와 이란 핵 협상 불확실성이 유가 급등을 촉발하며 시장 변동성을 높였다.

“관세가 여전히 역풍이다. 미국과 중국은 점진적으로 단절될 것이며, 이는 달러에 치명적일 수 있다” – 맥쿼리 ‘마켓 펄스’ 보고서

“이번 10년은 로봇 및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될 것이다” –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지표	최근 수치	전일 대비	월별 변동
다우존스	36,500	+0.16%	+1.2%
S&P 500	4,700	+0.30%	+2.5%
나스닥	15,500	+0.28%	+3.0%
달러 지수	101.20	-0.5%	-7.8%
10년물 국채수익률	4.36%	-0.05%	-0.10%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는 관세 충격이 예상보다 완만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 재고를 늘렸고,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무역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달러 약세와 자금조달 비용 하락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맥쿼리는 관세 긴장이 완화된다면 연준이 단기에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76%로 상승했으나, 7월 회의에서의 변화는 여전히 미지수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AI 칩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가운데 AMD는 MI355X·MI400 시리즈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스타트업이 AMD 칩을 대량 도입하면서 기술 섹터 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은 연준의 완화 전환 기대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관세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단기 변동성을 높일 요인이다. 기술·AI 섹터 내 경쟁 심화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며, 분할매수·리스크 관리 전략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협상 진전 여부와 AI 칩 산업의 경쟁 구도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투자자는 시장 모멘텀이 바뀌는 징후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유연한 포지션 조정을 준비해야 한다.

작성자: 최진식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