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세와 고평가 상태
연초 이후 한 해 동안 변동성은 컸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수익성이 높은 한 해가 되고 있다. 2025년 12월 17일 종가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연초 대비 약 13% 상승했고, S&P 500은 약 14%,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약 18%의 연초 대비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5년 12월 19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혁신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금리 인하 기대가 결합되며 투자 심리가 고조되었지만, 일부 지표는 현재 주식시장이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밸류에이션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쉐일러 P/E(CAPE)
현 시점에서 시장이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는 쉐일러 P/E 비율(Shiller P/E, 또는 CAPE: cyclically adjusted P/E)이다. 이 지표는 최근 12개월의 이익이 아닌, 과거 10년간의 인플레이션 조정 후 평균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시가총액과 비교해 산출한다. 따라서 경기 순환에 따른 단기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여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판단에 유용하다.

백테스트 기준으로 1871년 1월부터 집계한 S&P 500의 쉐일러 P/E 평균은 17.32배이다. 그러나 2025년 12월 17일 종가 기준 쉐일러 P/E는 39.59배에 달해 155년 평균을 약 129% 웃돌았다. 이는 1999년 12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치 44.19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S&P 500의 쉐일러 P/E가 30배를 초과하고 2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는 155년 동안 단 6회에 불과하며, 그 중 다섯 차례는 결국 다우·S&P·나스닥 중 하나 이상이 최소 20% 이상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쉐일러 P/E는 시장의 큰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로서 유효성을 보여왔다는 평가가 있다.
“쉐일러 P/E는 단기 시점의 타이밍 도구는 아니지만, 고평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음을 상기시키는 지표다.”
2026년의 하방 리스크와 잠재적 촉매
시장은 다음 해에 몇 가지 촉매로 인해 급락하거나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촉매로는 통화정책의 변동(예: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전환), 기업 이익 성장의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격한 확대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되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고밸류에이션 구간에서의 리스크 분산과 현금흐름이 견고한 고배당 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배당 ETF ‘SCHD’가 주목받는 이유
그런 관점에서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NYSEMKT: SCHD)이 2026년에 매수 유망한 ETF로 제시된다.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의 총수익(배당 포함)을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로 103개의 검증된 브랜드형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상위 보유 종목에는 제약·바이오 업체인 Merck, Amgen, Bristol Myers Squibb, AbbVie 등과 소비재 대기업 Coca-Cola, PepsiCo, 통신 대기업 Verizon Communications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경기와 관계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와 예측 가능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다.
수익성 측면에서 SCHD의 분배수익률(yield)은 2025년 12월 12일 기준으로 약 3.8%로, 같은 시점 S&P 500의 배당수익률인 약 1.12%를 크게 상회한다. 또한, SCHD를 구성하는 103개 기업의 평균 최근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11월 말 기준 약 17.18배로, 12월 12일 기준 S&P 500의 트레일링 12개월 P/E인 25.63배보다 낮아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
운용 비용도 매력적이다.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의 구성 변경이 적어 turnover(포트폴리오 교체)가 낮기 때문에 SCHD의 순비용비율(net expense ratio)은 0.06%에 불과하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1,000달러당 연간 약 0.60달러의 비용만 지출한다는 의미로, 평균 패시브 ETF의 0.16%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용어 설명: P/E, 쉐일러 P/E, 순비용비율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최근 12개월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현재의 이익 수준에 대해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값을 인정받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경기 변동이나 일회성 요인에 의해 단기 EPS가 크게 흔들리면 해석이 어려워진다.
쉐일러 P/E(CAPE): 과거 10년의 인플레이션 조정 후 평균 EPS를 사용해 변동성을 줄인 P/E 지표로, 장기적 밸류에이션 판단에 유용하다. 역사적 평균보다 크게 상회하면 시장 수준에서의 고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순비용비율(net expense ratio): ETF 또는 펀드 운용에 들어가는 총비용을 투자자에게 환산한 비율이다. 비율이 낮을수록 투자자 부담이 적다.
향후 영향 및 투자 시나리오 분석
시장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실용적인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으로 비축해 급격한 하락 시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것. 둘째, 고품질 배당주 중심의 ETF(예: SCHD)를 통해 배당수익을 확보하면서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낮추는 것. 셋째, 방어적 섹터(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공공재 등)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정책·경기·기업 실적의 세 가지 축에서 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강화될 경우, 고밸류에이션 구간의 주식은 조정 폭이 크게 확대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경기 회복과 기업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경우 저평가된 가치주와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할 확률이 크다. SCHD와 같은 ETF는 단기적 가격 변동성은 존재하나, 다수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 변동성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요약하면, 2025년 말 기준으로 주식시장은 155년 역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쉐일러 P/E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잠재적 조정 위험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을 고려해야 한다. SCHD는 약 103개 대형·안정 기업으로의 분산, 높은 배당수익률(약 3.8%), 낮은 순비용비율(0.06%),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P/E(약 17.18) 등 방어적 성격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따라서 시장 조정 위험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구성 시 SCHD는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