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 낮게 출발…연말 랠리 재가동될까

월가에서는 현재 투자자 전체의 주식 노출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정 개인이 아니라, 집합적으로 볼 때다. S&P 500 지수는 3년차 강세장을 진행 중이며, 한 달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1% 이내까지 재접근했다. 도이체방크의 포괄적 투자자 포지셔닝 지표는 중립권에 머문다.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영업·트레이딩 총괄인 존 플러드(John Floo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심리지표는 올해 대부분을 음영역에서 보냈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의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포지셔닝을 반영한다. 올해 ‘우려의 벽’은 유례없이 높았고 지금도 상존한다(이는 강세 신호).”

2025년 11월 2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매년 연말로 갈수록 강화되는 ‘자금유입(flow-of-funds)’ 시즌적 흐름과, 투자자들이 연말 최종 성적표를 겨냥해 기계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관성이 강세론의 핵심 논거로 작동하는 시기다. 2025년 실적 시즌사실상 마무리됐고,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메시지는 12월 10일 금리 인하 기대를 되살렸다. 연휴가 다가오며 비즈니스 뉴스 흐름도 잦아들 전망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남아 있는 잠재적 매수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렌즈로 보면, 지난주 금요일에 마무리된 S&P 500의 7개월 만 첫 5% 조정불안한 투자자 물량을 털어내고, 심리를 재설정하며, 강세장을 이끌어온 핵심 펀더멘털 가정을 시험하는 데 ‘유익한’ 흔들림이었다. 과열됐던 투기적 모멘텀, 거시경제에 대한 안이함, 저품질주 중심의 리더십이 10월 말까지 누적된 뒤였는데, 그 정도의 냉각이 추세를 재정비하는 데 충분했느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주목

3Fourteen 리서치의 창립자 워런 피스(Warren Pies)는 지난주 주식 비중을 ‘오버웨이트’상향했다. 그 배경 중 하나는 위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11월 셋째 주까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이, 인버스·레버리지 롱 ETF 거래대금 합계 대비 40%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2년간 네 차례만 나타난 현상이며, 매번 지수의 전술적 저점 인근에서 강력한 반등동반되었다. 이 신호는 11월 하락 구간에서 개인투자자가 선제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지 않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S&P 500은 최근 5거래일간 약 5% 급등하며, 월중 –4.5% 손실소폭 플러스로 전환했다. “SPX 1개월 차트”라는 주석이 붙은 지표도 이 같은 급반전을 보여준다.

동시에, 비트코인은 최근 저점까지 $124,000→약 $80,000으로 급락개인 포트폴리오의 위험추가 여력제약했을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은 거시지표나 기타 자산군보다 적자 테크주와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한편, 변동성·모멘텀에 기반한 시스템 매매 헤지펀드급격한 디리스크와 맞물려, 인버스 ETF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하자 피스는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세 가지 큰 투자자 그룹— 리테일, 볼-타깃(vol-target) 펀드, CTA—가 이번 하락장에서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반면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예산을 활용해 연말까지 시장을 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계절성공급-수요 논리는, 가격이 본질적으로 매수·매도자의 긴급도 함수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다만 구조적 차원에서 보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배분역사적 고점 부근이라는 지표가 적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PB 데이터, 연준 통계 등 다양한 출처가 이를 시사한다. 또한 지난 해(2024년) 말에도 ‘연말 쫓아오르기’에 대한 유사한 담론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11월 말 반등12월 첫째 주 정점을 찍은 뒤, 3주간의 지지부진한 조정으로 연말을 마무리했다.

주목

그러한 유의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테이프 액션’(체결 흐름)은 대체로 안도감을 준다. 2~4월15%+ 조정을 겪은 뒤 수개월 동안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대체로 부합한다는 평가다. 스트라테가스 리서치현재 회복 경로를 과거 유사 조정 이후의 평균·중앙값 회복 궤적과 비교해 도식화했다. 2025년 수익률평균을 상회하지만, 통상 현 시점 즈음부터는 상승이 평탄화되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커버리지 총괄 토니 파스콰리엘로(Tony Pasquariello)는, 10월의 뜨거운 랠리 이후 11월의 고속 전개에도 불구하고 S&P 500이 11월을 ‘플러스’로 마감한 점에 주목했다.

“10월의 강렬한 랠리에서 출발해 11월의 고속 랠리를 거쳤음에도, 이번 달 S&P가 상승 마감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한층 세부로 들어가면, 엔비디아(Nvidia)이달 12.5% 하락하는 동안에도 S&P 500은 견조함을 유지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시장이 AI 승자 중심의 ‘너무 좁은’ 상승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3주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에는 ‘매그니피센트 7’이 아닌 광폭 상승일이 이어졌다.

그렇다고 거대 테크 플랫폼들의 막대한 시가총액매일 축적·방출되는 진폭이 안도 요인만은 아니다. 모든 기업을 무차별 보상하기보다 상대적 승자·패자를 가려내려는 시도는 필수적이지만, 알파벳(Alphabet)‘AI 피해자’에서 ‘(AI의) 추정 승자’불과 7개월 만에 변모하며 시가총액을 약 $2조 추가한 장면은, 투자자들의 변덕·초조·군집행동이 뒤섞인 신호일 수 있다.

월가 전략가들은 이러한 극단적 기분 전환이나 기타 우려 요인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하다. 약 12명의 전략가가 2026년 말 S&P 500 목표를 제시했는데, 모두 추가 상승을 본다. 중앙값은 7,500, 평균7,580으로, 금요일 종가 대비 약 10%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내년 S&P 500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 약 13%를 고려하면, 이는 과도한 낙관이라 보긴 어렵다. 다만 집단 10% 전망상대적으로 낙관적 구간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올해 대부분 기간 평균 전략가 목표치는 지수 수준과 같거나 그 이하였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 수 주가 보여주듯, 심리는 쉽게 오버슈팅하며, 균형 감각을 잃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발을 단단히 딛고 있는 강세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인버스 ETF: 기초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상장지수펀드다. 레버리지 롱 ETF: 지수 상승폭을 배수로 확대 추적한다. 볼-타깃(vol-target) 펀드: 목표 변동성에 맞춰 주식·현금 비중을 자동 조정한다.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추세추종·선물 중심의 시스템 매매 운용자다. 플로우 오브 펀즈: 분기·연말 등 회계 이벤트를 전후해 자금이동이 집중되는 계절적 패턴을 뜻한다. 자사주 매입: 기업이 자체 주식을 장내 매수해 유통주식을 줄이는 행위로, 주당이익(EPS)주가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해석과 체크포인트

현재 연말 랠리의 재개 가능성은 수급 요인(자사주 매입, 리스크 재적재), 심리 요인(과매도·포지션 가벼움)에서 우호적 신호가 관찰된다. 반면, 개인투자자 주식배분의 고점 근접거대 기술주변동성 확대제약 요인이다. 단기적으로는 12월 10일 연준정책 메시지결정적 촉매가 될 수 있으며, 상승의 폭·질광폭 시장 Breadth(소수 대형주가 아닌 다수 업종 동반 상승)가 유지되는지에 달렸다. 시나리오 관리 차원에서, 상방연말 수급심리 정상화의 결집, 하방과열 재연이나 대형 기술주 변동성 재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문에 제시된 수치·인용을 넘어서는 추가 가정 없이도, 현재의 테이프온건한 강세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지난해 12월처럼 단기 피로 누적에 따른 되돌림 리스크 역시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