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알파벳(Alphabet, 구글 모회사)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성과를 입증했으며, 풍부한 자금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

시장은 현재 인공지능(AI)과 인접한 기술군에 대해 위험 회피(risk-off) 성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그 중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은 상당한 조정을 겪고 있다.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pure play)들은 기술 상용화에 실패할 경우 주가가 급락해 사실상 존폐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12월의 대표적 양자컴퓨팅 투자 후보로서 알파벳(Alphabet, 나스닥: GOOG·GOOGL)은 이러한 리스크와는 다른 성격을 보인다.
2025년 12월 21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나스닥 피드 게재)에 따르면, 알파벳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다수의 주요 성과를 냈고, 필요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파벳의 양자컴퓨팅 역량 입증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해당 기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상용화에 실패하면 회사 가치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상존한다. 이들과 달리 알파벳은 양자컴퓨팅 연구가 실패한다고 해도 회사 전반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알파벳은 주로 내부 사용과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를 통한 접근 제공을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알파벳은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를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하드웨어 지출을 하고 있어, 향후 연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은 경제적 이득으로 직결된다.
알파벳은 AI 가속기 분야에서 이미 TPU(Tensor Processing Unit) 계열의 응용특화집적회로(ASIC)를 개발해 왔다. 이는 브로드컴(Broadcom)과의 협업 등으로 맞춤형 컴퓨팅 하드웨어를 설계·도입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은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개발에서도 유의미한 이점을 제공한다.
특기할 만한 기술 성과
2025년 10월, 알파벳은 자사의 양자칩 Willow이 알고리즘을 실행해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verifiable quantum advantage)를 처음으로 시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실험에서 알파벳의 양자컴퓨터는 같은 알고리즘을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가 처리하는 것보다 13,000배 빠른 성능을 기록했다. 이 성과는 상업적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2026년에는 추가적인 성과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인용
“알파벳의 Willow 칩은 알고리즘을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13,000배 빠르게 실행했다.”
해설: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란?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란 양자컴퓨터가 특정 문제를 고전적 컴퓨터(슈퍼컴퓨터 포함)보다 더 빠르거나 효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성능 우위를 입증하는 상태를 말한다.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는 그 성능 차이를 외부에서 재현·검증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기술의 실용화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다.
알파벳이 가진 재무적·운영적 장점
알파벳은 이미 막대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과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회사가 새로운 성장 영역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다. 알파벳은 현재 많은 자금을 AI 컴퓨팅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하고 있으나, 만약 양자컴퓨팅이 기대만큼 상용화된다면 상당한 금액을 해당 분야로 재배치할 수 있다. 기사에서는 알파벳이 양자컴퓨팅 부문에 100억 달러(약 10억 달러 × 10)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소형 순수 플레이 기업들이 꿈꿀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용어 설명: 영업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
영업현금흐름은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의 총액을 의미한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에서 이자·세금·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회사가 실제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현금을 말한다. 이 두 지표는 기업의 투자여력과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데 핵심적이다.
투자 관점 및 리스크 평가
알파벳은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들에 비해 폭발적 상승(re-risk/reward)의 가능성은 낮을 수 있으나, 동시에 파산·무가치화 위험도 크게 낮다. 즉,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의 균형을 제공한다. 알파벳의 핵심 리스크는 기술 상용화 시점과 상용 수요의 크기, 그리고 자본 배분 우선순위다. 회사가 AI 인프라(특히 TPU와 데이터센터)에 우선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경우 양자컴퓨팅 부문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단기(1년 내): 양자컴퓨팅 소형주들의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알파벳은 방어적 포지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 성과가 지속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한 알파벳 주가에 즉각적 폭등 요인은 제한적이다.
중기(1~3년): 알파벳이 Willow 기반 추가 성과를 연속적으로 공개하거나, 양자컴퓨팅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상업화하기 시작하면 관련 매출과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이 경우 대형 IT·클라우드 업체 간 경쟁 구도 변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재분배가 촉발될 수 있다.
장기(3~5년 이상): 유용한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는 시점에서는 알파벳이 초기 인프라 선점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클라우드 매출 구조의 장기적 재편과, 연간 운영비용 절감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알파벳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될 여지가 있다.
매수 여부 판단을 위한 고려사항
알파벳 매수 전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 첫째, 양자컴퓨팅의 실용화 시점과 알파벳의 상용화 전략(내부 사용 우선 vs 클라우드 서비스화)을 점검할 것. 둘째,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와 AI 사업에 대한 자본 지출 우선순위가 높다는 점을 인지할 것. 셋째, 재무지표(영업현금흐름 및 잉여현금흐름)를 통해 실제 투자 여력이 지속적인지 확인할 것.
한편,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팀이 선정한 ‘지금 사기 좋은 10대 종목’ 리스트에는 알파벳이 포함되지 않았다. 기사에서는 과거 Stock Advisor 추천 사례(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 시 1,000달러 투자 가정 시 큰 수익 달성 등)를 소개하며, 해당 추천 리스트의 평균 수익률(2025년 12월 21일 기준 총평균 972%)을 강조했다. 이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다.
저자 및 공개사항
원문 기사 작성자는 Keithen Drury이며, 그는 알파벳·브로드컴·엔비디아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과 엔비디아를 추천하며, 브로드컴을 추천한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저자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는 기업 및 시장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은 개인의 재무상황과 위험선호도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