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로 담을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AI 종목

【AI 인프라·반도체 투자 아이디어】 1,000달러(약 138만 원)로도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성장세에 올라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인터넷 이후 최대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AI는 앞으로 수년간 전 세계 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이 크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의 주가 역시 가파르게 재평가받고 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특히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DAQ: SMCI)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NASDAQ: AMD)가 장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 모두 AI 생태계의 ‘하드웨어’ 부문을 담당하지만 사업 구조와 밸류에이션이 크게 달라 투자자 성향에 따라 선택지가 갈린다.

미국 개인 투자 자문사 모틀리풀(Motley Fool)은 “S&P 500 평균보다 밸류에이션이 낮고, 미 정부의 제조 장려 정책에 직·간접적 수혜를 받을 기업을 찾는다면 SMCI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싶다면 AMD도 고려 대상”이라고 조언한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 AI 서버의 숨은 강자

챗GPT·클로드 등 인기 AI 애플리케이션은 대량의 GPU를 탑재한 서버 없이는 작동할 수 없다. 엔비디아·AMD가 GPU를 공급한다면, SMCI는 그 GPU를 실제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랙·블레이드·완제품 서버 형태로 통합·납품해 ‘인프라 조립·공급망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는 2025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46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GPU 수요와 자체 액침(液浸)·수랭식 냉각 솔루션 덕분에 데이터센터 과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객사 발주가 급증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미국 내 대규모 제조·어셈블리 설비를 확보한 덕분에, 중국·대만산 저가 서버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관세·세제 인센티브라는 우위를 확보했다.” — SMCI IR 자료 중

다만 업계에서는 SMCI가 완제품 서버 시장이라는 ‘중간재’ 포지션에 머무는 만큼,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가 약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대만 인벤텍(Inventec) 등 원가 경쟁력이 강한 아시아 업체가 추격하면 수익성이 희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16배는 S&P 500 평균(24배)뿐 아니라 경쟁사 엔비디아(38배)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저점 매수 후 AI 인프라 확대 국면을 노리려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MD — 다각화로 리스크를 완충하는 2위 플레이어

AMD는 ‘AI GPU 시장 점유율 14.5%’로 아직 엔비디아(85.2%)에 크게 뒤진다. 그럼에도 서버·PC CPU, 게임 콘솔용 칩 등 복수의 캐시카우를 확보해 경기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나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매출 의존도가 89%에 달하는 ‘원 트릭 포니’가 됐다는 평가와 대조적이다.

AMD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4억 달러, 순이익은 55% 급증한 15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성장 동력은 차세대 EPYC CPU·Instinct GPU로, 고성능·고효율을 앞세워 ‘가성비 전략’으로 AI 클라우드 고객사를 공략 중이다.

다만 Forward P/E 39배는 이미 높은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음을 의미한다. 인프라 투자가 둔화되거나 경쟁이 심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필수라는 것이 시장 중론이다.


용어로 읽는 AI 투자 가이드

GPU: 그래픽 처리 장치로, 한 번에 수천 개 연산을 병렬 처리할 수 있어 딥러닝 학습·추론에 필수다.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워런 버핏이 즐겨 쓰는 표현으로, 경쟁사가 쉽게 침범할 수 없는 브랜드·특허·네트워크 효과 같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뜻한다.

Forward P/E: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현재 주가를 의미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로 해석한다.


전문가 시각 — 어떤 종목이 더 나을까?

행복한 투자자

두 종목 모두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포스트 엔비디아’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의 관점에서 보면 SMCI가 더 매력적인 진입 가격을 제공한다. 보호무역 강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조항 확대 흐름도 SMCI에게 우호적이다.

반면 비즈니스 다각화·현금흐름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AMD를 통한 분산 투자가 유효하다. 필자는 “단기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공격적 투자자라면 SMCI”, “리스크 분산을 선호하는 안정적 투자자라면 AMD”를 우선순위에 둘 것을 권한다.


모틀리풀 스톡어드바이저 팀은 ‘톱10 추천 종목’에서 이번에 SMCI를 제외했지만, 과거 리스트에 편입된 넷플릭스(2004), 엔비디아(2005) 사례를 감안할 때 리스트 바깥에 있는 기업도 ‘대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모틀리풀 스톡어드바이저 평균 수익률은 2025년 7월 15일 기준 1,048%로 S&P 500(180%)을 크게 웃돈다.

저작권 고지: 윌 에비푼(Wil Ebiefung)이 SMCI 주식을, 모틀리풀은 AMD·엔비디아 주식을 보유 중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투자 손익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