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상승세로 마무리한 미국 대두 선물…현물가도 동반 강세

◆ 10월 마지막 거래일에 돋보인 대두 랠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현지시간) 7~9센트가량 상승하며 한 주 동안 무려 55센트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물 대두(캐시 빈) 가격은 전장 대비 6.25센트 오른 $10.33 ½로 집계됐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두 파생 상품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두 부산물인 소이밀 선물은 톤당 4.50~6.10달러 상승하며 12월물 기준 일주일 새 27.50달러나 급등했다. 반면 식용유·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이는 소이 오일 선물은 68~97포인트 하락했고, 12월물은 지난주 대비 159포인트 떨어졌다.


◆ 수확 보험 결정 가격, 전년 대비 32센트↑

10월 한 달 동안 11월물 대두는 평균 $10.35에 마감했는데, 이는 미국 농가의 작물 수확 보험(Harvest Price)의 책정 기준이 된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2센트 높아졌지만, 올봄 선물가격(스프링 프라이스)보다는 19센트 낮아졌다.

주목

참고로 작물 수확 보험은 수확기에 선물 평균가를 적용해 보험금이 산출되므로, 10월의 평균 종가가 농가 수입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 미·중 회담 이후 중국, 대두 4척 추가 구매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이 끝난 직후 중국 바이어가 미국산 대두 선적 4척(카고)을 추가로 계약했다고 시장 참가자들이 전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이 대두 교역에 긍정적이라는 해석을 낳으며 지난주 가격 상승의 견인차로 작용했다.

“중국의 추가 구매는 무역 관계 회복 신호로 해석되며 단기 수요를 부각시켰다”는 것이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 바이오디젤용 소이 오일 소비, 전월‧전년 대비 감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바이오디젤 생산에 투입된 소이 오일은 총 10억4,100만 파운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48% 감소, 전월 대비 6.09%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전체 바이오디젤 원료 중 소이 오일이 차지한 비중은 39.15%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사용량이 줄었음에도 비중이 확대된 이유는 옥수수유, 카놀라유 등 다른 식물성 오일 소비가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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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선물·현물 종가 현황(10월 31일 기준)

• 2025년 11월물 대두 $10.99 ¾ (전일 대비 +8.5센트)

• 최근월물 현물 $10.33 ½ (+6.25센트)

• 2026년 1월물 대두 $11.15 ¼ (+7.5센트)

• 2026년 3월물 대두 $11.23 ¾ (+8센트)


◆ 용어 설명

cmdtyView는 시카고상품거래소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물·선물 가격을 집계하는 분석 플랫폼이다. 일반 투자자도 구독을 통해 물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바이오디젤(Biodiesel)은 대두유·동식물성 기름 등을 원료로 만드는 친환경 연료다. 미국 연방 재생연료표준(RFS) 정책에 따라 의무 혼합 비율이 정해져 있어 에너지·농산물 가격 모두에 영향을 준다.


◆ 기자 관전평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추가 매수수확기 공급 둔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으나, 소이 오일 수요 감소가 시사하듯 바이오디젤 시장의 변동성은 경계 요인이다. 10월 평균가가 수확 보험 가격으로 확정됨에 따라 농가의 리스크 관리는 한층 용이해졌지만, 달러 강세, 남미 작황 등 외부 변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미·중 관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대두뿐 아니라 소이밀·소이 오일까지 동반 상승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