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지난 10년간 22,0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드웨어 중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였던 엔비디아는 현재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12월 23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말에 약 170억 달러 규모였던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불어나면서 트릴리언 달러(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기간 엔비디아의 총누적수익률(total return)은 같은 기간 다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구성 종목들—애플(Apple), 아마존(Amazon), 알파벳(Alphabet),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테슬라(Tesla)—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핵심 수치로는, 10년 전 엔비디아에 1만 달러(USD)를 투자해 계속 보유했다면 그 가치는 현재 약 220만 달러 이상이 되었을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이는 10년 동안 누적된 주가 상승과 재투자된 배당(해당 기간 배당이 미미했으므로 대부분 주가 상승에 기인)을 반영한 수치로, 투자 원금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여준다.
“A GAIN OF OVER 22,000%”
배경과 의미
2015년 12월, 샘 알트먼(Sam Altman)과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포함한 연구자·엔지니어·기술기업 리더들의 모임이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실에서 열렸다. 이 모임은 인공지능이 인류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해당 비전의 경제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용어 설명: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기술 섹터에서 시장 시가총액과 성장성 면에서 두드러진 7개 대형주를 일컫는 표현이다. 또한 ‘트릴리언 달러 클럽’은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인 기업군을 의미한다. 시가총액(Market Cap)은 기업의 주식 총발행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기업의 시장 가치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척도이다.
다른 기술 대장주와의 비교
보도는 같은 기간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에 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에도 인상적인 수익을 얻었겠지만, 그 어느 것도 엔비디아가 기록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급등은 주로 AI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GPU와 연관 소프트웨어 및 생태계 수요가 복합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보도는 엔비디아가 AI 투자 증가의 수혜주로서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지금 매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실제로 모틀리 풀의 유료 추천 서비스인 Stock Advisor가 선정한 최신 10대 종목 리스트에는 엔비디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의 추가 매수는 리스크가 존재함을 상기시켰다.
전문적 분석(기자 판단)
첫째, 수요 측면에서 AI 관련 서버 수요와 데이터센터 확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고성능 연산 수요는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 모멘텀을 제공한다. 기업용 AI 도입이 가속화되면 GPU 및 관련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의 압박은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이미 주가에 미래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이므로,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이나 경기 둔화 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는 고평가 상태에서의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셋째, 경쟁과 기술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AMD, 인텔 등 경쟁사들의 제품 개선, 오픈소스 가속기 개발, 또는 반도체 공급망 이슈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규제(예: 수출 규제)와 지정학적 요인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AI 관련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엔비디아가 유망한 투자 후보이나, 이미 가격에는 많은 기대가 반영되어 있어 리스크 관리와 분할 매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Stock Advisor와 과거 추천 사례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프로그램은 과거 특정 시점에 추천한 종목들의 장기 성과를 언급했다. 예컨대 넷플릭스(Netflix)는 2004년 12월 17일 추천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약 50만 9,039달러가 되었고, 엔비디아는 2005년 4월 15일 추천 당시 1,000달러 투자 시 현재 약 1,109,506달러가 되었다는 예시를 제시했다(해당 수익률은 2025년 12월 23일 기준 Stock Advisor 집계에 따른 수치라는 점을 기사에서 명시했다).
향후 가격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구조적 분석
엔비디아의 가치는 AI 생태계 확장과 직접 연동되어 있으므로, 기업의 기술 리더십 유지 여부가 가격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기업용 AI 수요 성장률,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 경쟁사의 기술 출시 시점과 성능, 반도체 공급 제약, 글로벌 경기 흐름, 규제 환경 등이다.
이들 변수를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우호적 시나리오에서는 기업 및 정부의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며 엔비디아의 매출과 이익이 중장기적으로 빠르게 성장, 주가는 추가 상승 여지를 갖는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 기대 일부가 상쇄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장기 성장률은 완만하게 유지된다. 비우호적 시나리오에서는 경쟁 심화, 규제 강화, 경기 둔화가 겹치며 밸류에이션 조정 및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 거시경제 지표,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 동향,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투자 유의사항 및 공개
보도 말미에는 필자 및 모틀리 풀의 보유·권고 포지션이 공개되어 있다. 스티븐 포렐로(Steven Porrello)는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틀리 풀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의 보유 및 추천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2026년 1월 만기 콜옵션 전략(롱 395달러 콜, 숏 405달러 콜)을 추천하고 있다. 해당 정보는 기사 기초 자료의 일부로 공개된 사실이다.
본 기사는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투자 판단은 각 개인의 상황과 위험수용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