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촌 소매 1위 기업 트랙터 서플라이(Tractor Supply·TSCO)와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SBUX)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배당주로 평가받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오랜 기간 배당을 지급해 왔으나, 배당 성향·수익률·리스크 프로필은 뚜렷이 대비된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트랙터 서플라이는 ‘안정적 성장’을, 스타벅스는 ‘높은 배당 수익률과 반전을 노린 투자 스토리’를 각각 제공한다. 양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와 경영 과제를 정리한다.
1. 트랙터 서플라이 – ‘배당 여력’이 입증된 농촌 전문 리테일러
트랙터 서플라이는 현재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 1.5%를 제공한다. 1주당 연간 배당금은 0.92달러(분기당 0.23달러)다. 무엇보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44%에 불과해 잉여 현금 흐름을 통해 설비 투자·점포 확장·자사주 매입을 병행할 여유가 충분하다.
“16년 연속 배당 인상”
이라는 기록은 경영진의 배당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같은 기조는 회사의 독보적 고객 충성 프로그램 ‘네이버스 클럽(Neighbor’s Club)’에서 기인한다. 가입자 4,100만 명, 매출 비중 80%라는 수치는 트랙터 서플라이가 재구매·교차 판매·데이터 기반 프로모션을 통해 꾸준한 현금 창출 구조를 공고히 했음을 시사한다.
농촌·교외 지역을 겨냥한 농기구·반려동물 사료·라이프스타일 상품 포트폴리오도 수요 탄력성을 높인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필수재와 레저재 사이’라는 특수 카테고리는 실적 방어막으로 작용해 왔다.
용어 설명: ‘배당성향(Payout Ratio)’은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얼마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60% 이하일 때 ‘안전 구간’으로 분류되며, 트랙터 서플라이의 44%는 매우 보수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2. 스타벅스 – 높은 배당 수익률 뒤에 숨은 과제
스타벅스의 현 시점 배당 수익률은 약 2.6%로, 트랙터 서플라이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1주당 2.44달러다. 그러나 최근 분기 배당성향이 100%를 넘어섰다. 즉, 벌어들인 이익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으며, 이는 배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러온다.
재무 지표를 살펴보면, 스타벅스는 직전 회계분기 GAAP 희석주당순이익 0.4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기 배당금은 0.61달러로 이익을 초과했다. 더구나 연간 가이던스 미제시라는 이례적 결정을 통해 ‘사업 정상화 계획’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투자자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새 리더십은 메뉴 단순화·오더 속도 향상·매장 현대화로 요약되는 3대 전략 로드맵을 제시했다. 경영진은 “현재의 부진은 일시적”이라며 매출 반등을 장담하고 있다. 계획이 순항한다면, 주가는 물론이고 배당 기반이 재차 탄탄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높은 배당 수익률은 위험을 보상하는 프리미엄이며,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시 주가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라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 시각이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배당 축소·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리스크 허용 범위를 명확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턴어라운드(사업 반전)’는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고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과정을 뜻한다. 통상 구조조정·신제품 출시·채널 혁신 등을 동반한다.
3. 두 종목의 투자 가치 비교
트랙터 서플라이는 배당 안전성이 높고, 견고한 현금 흐름 덕분에 점진적·연속적 배당 성장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스타벅스는 높은 배당 수익률과 턴어라운드 성공 시 주가 반등이라는 ‘업사이드’가 있는 대신, 단기 변동성과 배당 축소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두 기업을 ‘균형형 콤보’로 보유할 경우 안정적 배당(트랙터 서플라이)과 잠재적 고수익(스타벅스)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이는 장기 자산 배분에서 리스크·리턴 프로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로 평가된다.
기자 의견: 현 시점에서 트랙터 서플라이의 ‘저배당·고안정’ 모델은 금리 변동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매력적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소비 트렌드 변화(모바일·디지털 주문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이 가시화되면, 배당 유지 및 주가 상승 동력이 동시에 확보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참고 트랙터 서플라이와 스타벅스 주가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각각 티커 TSCO, SBUX로 상장돼 있다. 실제 투자 시 환율·세금·거래 수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