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세 전기(Hirose Electric Co., Ltd.)가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한 72억 엔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48.40엔에서 213.58엔으로 낮아졌다.
2025년 8월 4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기 매출은 489억7,000만 엔으로 9.1%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난 데 비해 순이익이 줄어든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연구·개발(R&D) 비용 확대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1
“당사는 차세대 고속·고주파 커넥터와 자동차 전장(電子裝置)용 신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고 경영진은 설명했다. 이처럼 R&D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이어지면서 단기 수익성은 다소 희석됐으나,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간·반기 가이던스
히로세 전기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2025년 4~9월) 전망으로 순이익 140억 엔, 매출 955억 엔을 제시했다. 이어 2026년 3월 31일 종료되는 전체 회계연도 전망치는 순이익 280억 엔, 매출 1,910억 엔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을 암시하며, 회사는 “주력 산업인 5G 통신·자동차·산업기기 부문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PS란 무엇인가?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의 수익 창출력과 주주환원 잠재력을 가늠한다. EPS가 하락했다는 것은 동일한 주식 한 주당 배분되는 이익이 줄었음을 뜻하며, 배당 정책이나 주가에 단기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시장 영향
히로세 전기는 고속 전송용 커넥터·인터페이스 솔루션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5G 기지국, 전기차(EV) 배터리 모듈 등 고신뢰·고속 신호 전송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이번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제품 믹스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커넥터 시장은 전장·통신·산업 자동화 수요 확대로 연평균 6~8%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히로세 전기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고주파 동축 커넥터 부문은 10% 이상 성장세가 전망된다.
재무 건전성 및 배당정책
히로세 전기는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4 회계연도 말 연결 기준 순현금은 약 1,600억 엔으로, 향후 대규모 설비투자나 인수합병(M&A)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며, 배당성향 40% 수준 유지 및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스크 요인
다만 공급망 병목,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물류비 급등, 엔화 강세 가능성 등은 순익 변동성을 높일 잠재 리스크다. 특히 엔화 강세가 본격화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히로세 전기의 실적 가이던스에는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 코멘트
일본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는 “회사는 보수적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R&D 투자 성과가 2026~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자율주행·IoT 인프라 확장과 함께 커넥터의 고속·고신뢰 수요가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글로벌 운용사 B사는 “히로세 전기는 장기적으로 배당 성장주 및 기술 리더십 보유 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 방어·성장 양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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