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신호가 가리키는 것, 신흥국 주식이 수년간 초과수익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

핵심 요지

신흥국 대 선진국 주식 비율(EM-to-DM 비율)이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다. 과거 40년 동안 이 비율이 지금처럼 낮았던 시점은 1988년과 2002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당시 두 차례 모두 신흥국이 이후 수년간 선진국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2025년 12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티커 IEMG)iShares Core MSCI EAFE ETF(티커 IEFA)2025년 12월 16일 기준 연초 대비 각각 28.5%와 30.4%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Vanguard S&P 500 ETF의 16.9%를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상대적 강세와 역사적 저점은 신흥국 주식이 향후 수년간 시장을 이끌 가능성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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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과 현재 상황

신흥국 주식은 지난 15년 동안 일관되게 선진국과 S&P 500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IEMG)의 2012년 10월 설정 이래 총수익률은 약 85%인 반면, 같은 기간 Vanguard S&P 500 ETF는 약 485%의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현재의 성과 격차는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으로 커서 투자자 포지셔닝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극단적 불균형을 의미한다.

EM-to-DM 비율이란? EM-to-DM 비율은 신흥국(EM) 주식의 시가총액 또는 성과를 선진국(DM) 주식과 비교한 상대지표다. 이 비율이 낮다는 것은 신흥국이 선진국 대비 저평가되었거나 투자자에게 선호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역사적으로 이 비율의 바닥 형성은 자산군 간 리더십 전환(regime shift)을 예고하는 신호로 작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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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DM 비율 차트


과거 사례와 시사점

과거 이 비율이 역사적 저점을 찍었던 시기는 두 차례다. 1988년에는 신흥국이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릴 정도의 부진에서 회복하기 시작했고, 2002년에는 아시아 금융위기(태국, 한국, 인도네시아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이후 저점이 형성됐다. 기사에 따르면 1998년에 이후 6년간 신흥국이 선진국을 능가했고, 2002년에는 8년간의 초과성과 구간이 시작됐다. 이러한 전례는 현재의 저점이 단기 반등을 넘어 다년간 지속되는 흐름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평가(밸류에이션)는 어떤가? 현재 Vanguard S&P 500 ETF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약 28배인데 반해 IEMG는 약 17.5배에 거래되고 있다. P/E(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신흥국은 S&P 500 대비 할인되어 거래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의 격차는 평상시보다 상당히 큰 편이다.


거시적 배경: 통화 및 정책 환경

최근 거시환경은 신흥국에 우호적 전환의 신호를 일부 제공하고 있다. 물가는 완화되는 추세이고, 금리 변동성은 둔화되어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정책으로 전환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달러화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는 자본유입을 촉진해 신흥국 주식 매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몇 년간 지속된 부동산 위기 이후 정부가 미분양 주택 매입,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 금융 인센티브 제공 등 시장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잠재적 바닥 확인 시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신흥시장 랠리를 촉발할 여지가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전망

역사적 저점은 과거에 장기적 리더십 전환의 전조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몇 가지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첫째, 중국의 구조적 부채 문제와 부동산 섹터의 불확실성은 신흥국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글로벌 수요의 둔화는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미국 기술주(이른바 ‘대형 성장주’)의 이익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경우 상대적 매력은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례와 현재의 밸류에이션 격차, 그리고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달러 약세 가능성을 결합하면 신흥국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출발점을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본이 저평가된 자산군으로 이동할 때는 통상적으로 수년간 지속되는 추세가 발생하므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분산투자와 단계적 매수(달러코스트애버리징)가 합리적 대응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제언

실무적 관점에서 신흥국 ETF(IEMG 등)를 매수하기 전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투자기간을 중장기(수년)로 설정할 것. 둘째, 자산배분에서 미국 대형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조정해 리스크를 분산할 것. 셋째,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 리스크에 대비해 지역별·섹터별 분산을 도모할 것. 넷째, P/E 등 밸류에이션 지표와 거시지표(금리·환율·인플레이션)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

용어 설명

EM-to-DM 비율: 신흥국(EM) 주식의 상대적 성과 또는 시가총액을 선진국(DM) 대비로 나타내는 비율이다.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의 상대적 고저를 판단하는 지표다. ETF(상장지수펀드):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펀드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주식처럼 거래된다.


기타 주의사항 및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 David Dierking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The Motley Fool은 비트코인(Bitcoin)과 Vanguard S&P 500 ETF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추천하고 있으며 관련 공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본 보도는 공개된 데이터를 정리·분석한 것으로, 투자 판단 시 개별 투자자의 상황과 위험선호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