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글로벌 휴대폰 출하 둔화 전망에 따른 반도체·RF업체 목표주가 조정
미즈호증권(Mizuho)은 2026년 캘린더 기준 글로벌 휴대폰 출하가 전년 대비 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방 리스크는 5% 이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전망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생산을 압박해 특히 하반기에 출하가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26년 1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즈호는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퀄컴(Qualcomm)과 스카이웍스 솔루션즈(Skyworks Solutions)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퀄컴의 목표주가를 $175에서 $160로 낮추고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으며, 스카이웍스의 목표주가도 $65에서 $60로 하향하고 역시 중립을 유지했다.
핵심 근거 및 지역별 영향
미즈호는 중국의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들이 휴대폰 생산량을 약 10%가량 감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화웨이(Huawei)는 예외로 꼽히며, 중국 내 정부 보조금은 2026년까지 유지(플랫)될 것으로 보여 수요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즈호는 재고 압박이 이미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ODM의 휴대폰 재고는 지난해 13~17주에서 현재 2~4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공급망 차질로 인해 생산이 줄어든 한편 메모리 확보가 어려워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애플(Apple)과 삼성(Samsung)은 2026년용 메모리 확보를 상대적으로 잘 마무리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봤다.
미즈호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2026년 전반기에 걸쳐 출하와 제조비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 영향 분석
퀄컴의 경우 미즈호는 하이엔드 칩 시장에서 미디어텍(MediaTek)의 경쟁 심화와 더불어 애플과 화웨이의 콘텐츠(칩 구성) 축소, 전반적인 휴대폰 시장 둔화가 겹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는 퀄컴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약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2028 회계연도에는 근소한 단수( low single-digit )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여전히 전체 칩 매출의 70% 이상이 휴대폰 관련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이 있다.
스카이웍스에 대해서는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산 RF(무선주파수) 공급업체들의 경쟁 심화와 더불어 휴대폰 물량 감소가 직접적 압박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미즈호는 WiFi 7, 자동차용(오토모티브),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사업 확대가 성장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포지티브 요소들이 즉각적인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지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정보)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은 제품 설계와 제조를 외주로 맡아 다른 회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업체를 뜻한다. 스마트폰 산업에서 중국의 많은 ODM 업체들은 다수 브랜드의 제품을 대량 생산해 왔으며, 이들이 생산을 줄이면 전체 출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DRAM은 디지털 장치의 임시 기억장치로, 스마트폰의 성능과 생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메모리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 제조단가가 오르고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조정하거나 제품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
RF(Radio Frequency, 무선주파수) 부품은 스마트폰이 무선 통신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군으로, RF 칩·필터·안테나 등이 포함된다. 스카이웍스는 RF 부품 전문 기업으로, 중국 공급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 단가 및 점유율 압박을 받는다.
WiFi 7은 차세대 무선랜 표준으로, 더 높은 대역폭과 짧은 지연시간을 제공해 일부 기기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투자자 관점의 파장과 전망
미즈호의 분석이 현실화되면 단기적으로는 퀄컴과 스카이웍스의 실적 모멘텀 약화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퀄컴의 경우 총매출에서 휴대폰용 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이므로, 휴대폰 출하 감소는 이익률 하방 압력을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 스카이웍스도 중저가 단말의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률이 둔화될 여지가 있다.
반면 메모리 가격 상승은 메모리 제조사들의 실적 개선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을 조정하면 수요 자체가 줄어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IT 수요 둔화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특히 2026년 하반기에 공급 차질이 심화되면 계절적 수요(예: 하반기 플래그십 출시)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 중국의 보조금 유지(플랫) 전망은 단기간 내 대규모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호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중국 내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애플은 새로운 보상판매 프로그램과 2026년용 DRAM 선매입, 설 연휴(춘절) 기간 할인 등을 통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미즈호는 평가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단기적 실적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퀄컴과 스카이웍스의 밸류에이션(목표주가)과 실적 가이던스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둘째, 메모리 공급 상황과 가격 추이를 모니터링해 관련 메모리 업체 및 대체 수요처(예: 데이터센터, 서버)로의 수요 이동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셋째, 중국 시장 내 점유율 변동(예: 애플의 점유율 상승)은 해당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과 매출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종합하면, 미즈호의 보고서는 2026년 휴대폰 시장과 관련 반도체·RF 생태계에 대한 하방 리스크 확대를 시사한다. 단기적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공급망 재조정과 신기술(예: WiFi 7, 자동차·AI 서버용 칩)의 확대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별 차별화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