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쓰, 1분기 순이익 10배 이상 급증…매출은 소폭 감소

(RTT뉴스)후지쓰 주식회사(Fujitsu Ltd.)가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4월~6월) 실적을 발표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 도약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후지쓰의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169억 엔에서 1,718억 엔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중단사업부문(매각·철수 등으로 분류된 사업)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큰 몫을 했다. 주당순이익(EPS)도 9.16엔에서 96.40엔으로 급등했다.

조정(비일회성) 기준 실적 역시 호조를 보였다. 조정영업이익은 152억 엔에서 298억 엔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8.23엔에서 16.71엔으로 상승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의 7,593억 엔에서 7,499억 엔으로 1.2%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하드웨어 솔루션 부문에서의 약세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디지털 전환(DX) 서비스를 총칭하는 ‘유밴스(Uvance)’ 부문이 꾸준히 성장해 전략적 방향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Uvance는 클라우드·AI·사물인터넷(IoT)·5G를 포괄하는 통합 DX 브랜드다. 후지쓰는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 고객의 지속가능성 과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드웨어 수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동력은 디지털 서비스에 있다”며 “클라우드 관리·데이터 분석·사이버보안 영역에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배경 설명

중단사업부문(Discontinued Operations)은 기업이 이미 매각했거나 매각을 결정한 사업을 의미한다. 해당 부문에서 발생한 손익은 경상적 영업이익과 분리해 기재되므로, 일회성 이익이 대규모로 잡힐 경우 순이익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Uvance는 후지쓰가 2021년에 출범시킨 DX 브랜드다. 클라우드·AI·5G·사물인터넷을 아우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맞물려 주목받는 사업 영역이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이번 실적에서 가장 돋보이는 지표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조정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이다. 이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PaaS) 확산 △일본 내 공공·금융권의 레거시 시스템 교체 수요 △글로벌 고객사들의 ESG·탄소배출 감축 요구 등 구조적 요인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매출 감소는 하드웨어 부문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서버·스토리지 등 장비 교체 주기가 길어진 데다, 전 세계 경기 둔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후지쓰가 중장기적으로 ‘자산집약적 비즈니스→고부가가치 서비스’ 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수출 비중 30% 안팎인 후지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2025년 글로벌 금리 경로 및 IT 투자 사이클이 변수로 남아 있어, 투자자들은 신규 수주 파이프라인마진 구조 개선 속도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 상기 내용은 RTV뉴스의 원문 보도를 토대로 한 번역·요약이며, 기자의 분석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