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된 시장 매도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견해

런던(로이터)아시아와 유럽 증시글로벌 투매 흐름을 이어가며 하락했고, 미국 증시 선물약세 개장을 시사했다. 높은 밸류에이션기술주 전반에서 매도 물량이 이어진 것이 직접적 배경이다다.

2025년 11월 2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목요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단기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equities/nvidia-corp]의 실적 발표도 매도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crypto/harrypotterobamasonic10inu-eth/bitcoin-usd]은 7개월래 최저로 밀렸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0.5% 하락했으며, 주간 기준 3.2% 하락이 예상돼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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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여자 코멘트: 유동성 위축, 포지션 리스크, 섹터 로테이션

게리 파울러 UBS 유럽 주식 전략 총괄(런던)은, 이번 하락이 선물主導 성격이 강했다고 지적했다다.

게리 파울러, UBS 유럽 주식 전략 총괄(런던):
“어제의 매도는 아마 선물主導였고, 개별 종목 관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때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유동성 환경의 빠른 긴축이 때때로 발생한다고 보는데, 이는 과거에도 상당히 빈번했다. 특히 2024년 8월과 2018년 말이 그랬다.

어제 장 마감 무렵—많은 활동이 장 마감 시점에 집중되는데— CTA 펀드리스크 컨트롤 펀드에서 선물 매도가 나왔고,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장에서, 애초 유동성 자체가 낮았던 만큼, 많은 부분이 마치 실을 잡아당기듯(‘pulling on a string’) 전개됐다.”

로리 맥퍼슨 렌 스털링 최고투자책임자(런던)는 이번 하락을 “건전한 조정”으로 평가했다다.

로리 맥퍼슨, 렌 스털링 CIO(런던):
“미국 기술주를 보면, 4월 저점 대비 아직 55% 상승해 있다. 소화 국면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이다.

이번 매도의 명백한 촉매는 무엇인가? 분명히 비트코인 가격 하락레버리지 기술주 매수세 일부를 약화시켰다. 또한 연준12월 금리 인하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시장의 인식도 있었다.

만약 금리 인하가 12월이나 1월에 실제로 단행된다면, 이는 여전히 시장의 지지가 될 것이다. 시장 내 로테이션이 나타났고, 헬스케어 같은 디펀시브 섹터가 견조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매우 훌륭했지만, 다른 기술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수익화할지에 대한 의문에는 답하지 못했다.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아직 과매도 구간은 아니다. 4월에 매도했던 투자자들을 되돌려 끌어들이기엔 되돌림 폭이 충분치 않다.”

로리 다우이 말버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런던)는 이번 실적 시즌의 비대칭 반응현금흐름 중심 로테이션을 강조했다다.

로리 다우이, 말버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런던):
“이번 실적 시즌에서 시장은 특별히 관대하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기업이 실적을 상회해도 보상은 평소보다 적었고, 미달하면 더 큰 페널티를 받았다. 이는 미국에서 약 85%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매우 강한 수치의 배경에서 일어났다.

이번 달 로테이션은 현금흐름 로테이션처럼 보인다—퀄리티가 높지만 소외됐던 섹터(헬스케어/필수소비재)는 양호했고, 보다 투기적 성격의 영역은 매도됐다. 또 다른 약세 섹터로는 데이터센터 증설에 노출된 일부 산업재 주머니가 있었다.”

요한나 한테 베트만방크 최고투자책임자(프랑크푸르트)는 닷컴 버블(2000년)과의 비교를 통해 밸류에이션 우려를 진단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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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 한테, 베트만방크 CIO(프랑크푸르트):
“나는 2000년의 닷컴 버블과 비교하고 싶다. 현재 논의의 핵심은 종종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당시에는 Cisco [/equities/cisco-sys-inc], Oracle [/equities/oracle-corp] 같은 대형주가 주목받았는데, PER 90배였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의 현재 PER은 30배다.1

나는 이익이 추세적으로 뒷받침되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늘릴 수 있다면, 이 밸류에이션을 걱정스럽게 보지 않는다. 이 메가트렌드에서 간헐적 조정은 분명히 있겠지만, 지금이 이 구조적·파괴적 흐름의 끝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자본시장 현실에서 15% 가격 조정장기 차트에서 중요하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증시는 상승하고, 겉보기엔 심각해 보이는 위기도 미세한 변동에 가깝다. 이런 단기 조정은 반복될 수 있다… 현재 구조적 문제는 보지 않는다.”


핵심 키워드 해설: 유동성, CTA, 리스크 컨트롤, 로테이션

유동성 위축은 매수·매도의 상대 가격 충격을 키운다. 연말로 갈수록 시장 참여가 줄고 호가 공백이 커지면서, 선물 매도 같은 체계적 흐름이 현물 가격에 과도한 파급을 일으킬 수 있다다.

CTA 펀드(Commodity Trading Advisor)는 흔히 추세 추종 또는 시스템 매매 전략을 구사한다. 변동성 확대나 추세 반전 신호가 포착되면 선물·옵션을 활용해 빠르게 포지션을 감축하거나 숏 포지션을 늘릴 수 있다다. 리스크 컨트롤 펀드는 사전에 정한 변동성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 변동성(V)이 오르면 주식 익스포저를 낮춘다. 이 둘이 겹치면 파급력이 배가될 수 있다다.

섹터 로테이션은 투자자금이 성장주에서 디펀시브(헬스케어·필수소비재 등)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금리 기대이익 가시성 변화에 민감하다다. 실적 시즌에서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둔감하거나, 미스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밸류에이션 부담포지션 포화를 시사한다다.


편집자 해설: 금리의 불확실성, 암호화폐-기술주 연계, 그리고 ‘건전한 조정’의 조건

목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단기 금리 경로에 신호를 주지 못하면서, 연방준비제도12월 또는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해석의 영역에 남아 있다다.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고밸류 성장주할인율이 높아져 멀티플 조정 압력이 커진다. 반대로 인하가 재확인되면, 최근의 되돌림매수 기회로 읽힐 여지도 있다다.

비트코인7개월 최저레버리지 기술주에 유입되던 위험 선호 유동성퇴조와 궤를 같이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다. 다만 이는 인과보다 상관성에 가까운 관찰이다. 암호화폐·성장주가 동일 투자 심리의 영향을 받는 국면에서는, 한쪽의 자금위축이 다른 쪽의 체감 수요 약화로 이어지기 쉽다다.

엔비디아강력한 실적에도 주가가 즉각적 지지를 받지 못한 점은, AI 수익화제조·하드웨어 공급사에 집중되는 반면, 소프트웨어·서비스 전반으로의 수익 확산은 아직 검증 단계임을 시사한다다. PER 30배1라는 수치는 닷컴기 PER 90배와의 비교에서 상대적 합리성을 갖지만, 시장은 이익의 지속 가능성현금흐름 질을 더욱 엄격히 묻고 있따다.

요약하면, 이번 하락은 유동성 희박 구간에서 체계적 매도증폭가격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과매도 신호가 아직 광범위하게 포착되지 않은 만큼, 반등의 내구성금리 가시성 회복현금흐름 중심 섹터로의 밸런싱에 달려 있다다.


투자 참고: 용어 정리

PER(주가수익비율)1: 주가가 주당이익(EPS)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높을수록 성장 기대가 크거나, 금리가 낮아 할인율이 작은 환경을 반영한다다.

1 본문 중 PER 수치는 인터뷰이의 발언에 근거한 비교치로, 시장 변동에 따라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