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 모델에서 70% 점수 획득
생명공학·제약업계를 대표하는 대형주 화이자(Pfizer Inc., 티커: PFE)가 미국 독립 투자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가지 ‘구루(투자 거장) 전략’ 가운데 메브 페이버(Meb Faber)의 주주환원 투자법에서 70%의 적합 점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2025년 7월 22일(현지 시각)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의 분석 결과 화이자는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을 통해 현금을 주주에게 되돌려준다는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은 통상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관심’으로 간주하나, 화이자의 경우 70%로 다소 모자라다. 그러나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동일 업종 내 타 종목 대비 양호한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의지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요 평가 항목 통과 여부〉
• 투자 가능 유니버스(시가총액·유동성 등): PASS
• 순현금 배당수익률(Net Payout Yield): PASS
• 재무 건전성·부채 관리(Quality & Debt): FAIL
• 밸류에이션(Valuation): PASS
•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 PASS
• 총주주환원율(Shareholder Yield): FAIL
위 표에서 보듯 부채 항목과 총주주환원율에서 감점이 발생했으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 주가 상대강도, 밸류에이션 지표는 합격점을 받았다.
■ 메브 페이버 전략이란?
투자자 메브 페이버는 자산운용사 ‘캠브리아 인베스트먼츠(Cambria Investments)’ 창립자로, 저서 『Shareholder Yield』에서 배당+자사주 매입+순부채 감소를 합산한 지표를 통해 ‘현금을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주었는지’를 측정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개념은 ETF 상품(티커: SYLD)으로도 구현돼 있다.
■ 용어 해설
• 주주환원율(Shareholder Yield): 배당수익률, 자사주 매입률, 순부채 감소율을 합산한 수치로, 기업이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총 규모를 나타낸다.
• 순현금 배당수익률(Net Payout Yield): 배당금 지급액과 자사주 매입 금액에서 신규주식 발행액을 차감해 산출한 수익률이다.
•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 특정 기간 동안의 주가 성과를 동일 섹터 또는 시장 전체와 비교해 상승 탄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 기자 분석 및 전망
필자는 발리디아 보고서를 토대로, 화이자가 단기적으로는 배당 안정성과 주가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최근 바이오·제약주 전반에 대한 시장 프리미엄이 축소된 가운데, 화이자의 확고한 현금흐름과 배당 정책은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부채 관리 항목에서 ‘FAIL’ 판정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다수의 인수·합병(M&A)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실적 모멘텀이 재차 둔화될 경우, 자사주 매입 속도 조절이나 배당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 결론
결국 화이자는 ‘배당+밸류에이션 매력’이라는 전통적 강점과 함께, 메브 페이버 모델 기준 중상위권에 랭크됐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부채 확대와 총주주환원율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장기적 분산투자 관점에서 비중을 조절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 본 기사는 원문에 제시된 데이터와 평가 결과에 근거하여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