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전 R&D 총괄 미카엘 돌스텐, 개인 사유로 노보 노디스크 이사회 후보 사퇴

미카엘 돌스텐(Mikael Dolsten)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이사회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목요일 발표했다. 돌스텐은 올해 초까지 화이자(Pfizer)의 연구·개발(R&D) 부문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2025년 11월 1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돌스텐은 이날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extraordinary general meeting)에서 더 이상 선출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노보 노디스크 측에 사전에 통보했다. 회사는 그의 사퇴 사유로 개인적 이유가 제시됐다고만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10월 21일 회의 소집 공고에 명시됐던 기타 이사회 후보자 명단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즉, 돌스텐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후보군 구성에는 추가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주목

돌스텐은 화이자 R&D 총괄 이전에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서 고위 연구·개발 직책을 맡았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그는 대형 제약사의 연구 포트폴리오를 조율해 온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국적 제약 R&D 운영 전반에 대한 실무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 전개는 노보 노디스크 재단(Novo Nordisk Foundation)10월 노보 노디스크 이사회 장악에 나서면서 촉발된 지배구조 재편 국면과 맞물려 있다. 재단은 주요 시장인 미국에 보다 선명하게 초점을 맞추어, 블록버스터급 체중 감량 치료제 ‘웨고비’(Wegovy)매출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의장과 6명의 독립 이사가 사임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배주주의 주도로 추진된 이사회 개편(board shake-up)에 대해, 소수 주주들이 항의 표결(protest vote)을 준비하는 등 주주 반발에도 직면해 있다. 이는 지배구조 변화의 속도와 절차를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표면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포인트
돌스텐, 개인 사유로 노보 노디스크 이사회 후보 사퇴
10월 21일 공지된 나머지 후보군은 변동 없음
재단의 이사회 장악 시도와 미국 시장 집중 기조 속 전개
소수 주주의 항의 표결 준비 등 주주 반발 이어짐


용어와 맥락 설명

주목

임시 주주총회(EGM)는 정기 주총과 달리, 긴급하거나 특정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되는 회의다. 이사회 선임·해임, 정관 변경 등 중대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 있어, 지배구조의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곤 한다.

이사회 개편(board shake-up)은 이사 수와 구성, 역할을 단기간에 재배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보통 전략 전환이나 성과 개선을 목표로 하지만, 절차적 정당성주주 소통이 미흡할 경우 지속적인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배주주(dominant shareholder)는 실질적으로 회사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를 뜻한다. 지배주주의 방향성은 경영진 선임·감시, 자본 배분, 시장 전략 등에 직접적인 파급력을 미치며, 그만큼 소수 주주 권익 보호와의 균형이 중요하다.

항의 표결(protest vote)은 주주들이 특정 안건이나 지배구조 재편 방식에 반대 의사를 표결로 표현하는 행위다. 설령 법적 구속력이 제한적이더라도, 시장 신뢰기업 평판에 미치는 영향이 커 지배구조 리스크로 간주된다.


의의와 해석

돌스텐의 사퇴는 개인 사유에 따른 결정으로 발표됐으나, 결과적으로 전환기의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부각시킨다. 국제적 R&D 리더십을 보유한 후보의 이탈은 상징적 측면에서 주목되나, 회사가 밝힌 대로 기타 후보군이 변동 없이 유지되는 만큼 절차적 연속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 집중을 통한 웨고비 매출 회복 의지는 단기 실행력중장기 신뢰 사이의 균형을 요구한다. 시장에서는 통상 제품 상업화 속도, 공급 및 접근성, 보험 급여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주시한다는 점에서, 지배구조의 예측 가능성주주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진다.

또한 지배주주-소수 주주 간 견해차가 고조될 경우, 표결 결과와 무관하게 거버넌스 리스크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명한 절차충분한 설명 책임은 핵심 과제다. 이는 장기적 기업가치시장 신뢰 유지에도 직결되는 영역이다.

현재 상황의 즉각적 함의로는, 임시 주주총회기존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로써 단기적으로는 의사결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략 이행연속성을 유지하려는 회사의 의지가 드러난다. 다만, 주주 반발이 지속될 경우 향후 의결권 행사 지형이사회 역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돌스텐은 “개인적 사유”로 후보에서 물러났다. 노보 노디스크는 “기타 후보군은 10월 21일 공고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정리

핵심 인물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가동 중이며, 미국 시장 중심 전략웨고비 매출 회복이라는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관건은 지배구조 재편을 둘러싼 신뢰 형성주주 수용성 확대다. 명확한 소통절차적 투명성이 담보될수록, 이사회 체제 전환의 리스크는 낮아지고 전략 실행가속 가능성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