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매출 감소에도 3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연간 이익 가이던스 상향

화이자(Pfizer)가 3분기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으며, 연간 조정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용 절감이 동기간의 매출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2025 회계연도 전체에 대한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3.00~$3.15로 제시해 종전 $2.90~$3.10에서 상향했다. 회사는 이 같은 조정이 올해의 “탄탄한 성과”와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자신감”, 그리고 비용 축소의 진척 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Donald Trump topic page - CNBC
이미지 출처: CNBC 주제 페이지(일부 링크). Photo credit: Smith Collection | Archive Photos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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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조정 EPS는 0.87달러로, LSEG 집계 컨센서스 0.6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166.5억(161.65억 달러)으로 예상치 $165.8억을 상회했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이 비용 통제로 감소한 매출 환경을 일부 상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간 가이던스는 올해 전반의 견조한 성과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자신감, 그리고 비용 절감의 진전 등을 반영한다.” — 화이자

화이자는 또한 중국 바이오텍 3SBio와의 라이선스 계약과 연계된 일회성 비용 13억5천만 달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비용은 주당 약 0.20달러 수준으로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상향을 통해 비용 효율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회사는 2025년 가이던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중국·캐나다·멕시코 대상 현행 관세를 반영했으나, 제약업계 전용 관세라는 별도 위협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중관세 등 광범위한 무역비용을 고려하되,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제약 특정 관세 리스크는 보수적으로 제외했다는 의미다.

매출 가이던스는 변함없다. 화이자는 연간 매출 전망$610억~$640억으로 유지했다. 이는 단기 매출 감소 압력이 남아 있더라도, 비용 구조 재편과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연간 수익성 목표는 지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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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izer-Trump pricing agreement - CNBC
이미지 링크: 화이자-트럼프 약가 합의 관련 CNBC 보도

이번 실적 발표는 화이자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약품 가격 인하와 관련해 자발적 판매가 인하에 합의한 이후 몇 주 만에 나왔다. 현 행정부는 미국 내 약가해외(더 낮은 수준)와 연동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일부 제품을 자발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한 최초의 대형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합의에 따르면, 화이자는 3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제약업계 전용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단, 그 조건으로 회사는 미국 내 제조 역량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화이자는 국내 의약품 제조 및 연구(R&D) 시설리쇼어링을 위해 $700억 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쇼어링(Reshoring)은 해외로 이전했던 제조·연구 거점을 자국으로 복귀시키는 전략을 뜻한다. 공급망 안정성 제고, 관세 및 무역 리스크 관리, 기술 보호 등의 목적에서 활용되며, 의약품과 같이 품질·안전이 핵심인 산업에서는 특히 중요하게 다뤄진다.

Pfizer vs. Novo Nordisk over Metsera - CNBC
이미지 링크: 메트세라 인수 경쟁 및 소송 관련 CNBC 보도

아울러, 화이자는 비만 치료제 분야 유망주인 메트세라(Metsera) 인수를 둘러싸고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의 입찰 경쟁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주 월요일, 두 회사를 상대로 두 번째 소송을 제기하며 노보 노디스크가 화이자를 제치기 위한 인수 시도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만 치료제라는 고성장 영역에서의 M&A 주도권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지표 요약3분기 기준

• 조정 EPS: $0.87 (LSEG 예상치 $0.63 상회)
매출: $166.5억 (예상치 $165.8억 상회)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3.00~$3.15 (종전 $2.90~$3.10)
연간 매출 가이던스: $610억~$640억 (유지)
일회성 비용: $13.5억 (중국 3SBio 라이선스 계약 관련, 주당 약 $0.20 영향)


용어 설명과 해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수익 등 비경상 항목을 제외해 본질적 수익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분기의 경우 3SBio 관련 일회성 비용이 컸음에도 조정 EPS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은, 기저 사업에서의 비용 통제와 운영 효율화가 두드러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이던스( Guidance )는 기업이 시장에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이다. 화이자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매출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은, 단기 매출 탄력성보다 수익성 관리에 대한 확신이 더 크다는 메시지다. 다만, 회사가 언급했듯 제약업계 전용 관세 같은 잠재적 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리쇼어링과 관련된 $700억 투자 계획은 공급망 안정과 정책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관세·약가 정책 변화에 민감한 제약 산업에서, 미국 내 제조·R&D 역량 고도화중장기 비용 구조의 유연성과 품질·허가 대응력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전문가적 시각: 무엇이 중요했나

첫째, 비용 절감이 분기 내 매출 감소를 상쇄하며 이익을 지탱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단기 실적 변동성 속에서도 수익성 관리 역량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일회성 비용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상향이 가능했던 배경은, 핵심 포트폴리오의 현금창출력과 운영 효율화의 결합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정책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자발적 약가 인하 합의는 단기적으로 가격 압력을 높일 수 있으나, 관세 유예(3년)리쇼어링 투자의 맞교환은 정책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넷째, 메트세라를 둘러싼 노보 노디스크와의 법적 공방은 고성장 섹터인 비만 치료제 시장경쟁 강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사안의 전개는 향후 M&A 전략과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화이자의 3분기 성적표는 매출 둔화라는 역풍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정책적 협상, 그리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연간 이익 목표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시도를 반영한다. 남은 과제는 제약 특정 관세약가 규제라는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비만 치료제를 둘러싼 경쟁 구도 속에서 수익성성장성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