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월가 애널리스트 주요 평가 총정리: 엔비디아·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데커스·넷플릭스 등

월가(미국 증권가)의 화요일자 주요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대거 쏟아졌다. 소비재·여행·카지노·바이오·반도체·클라우드·에너지·미디어·산업 전반에 걸쳐 상향(업그레이드)부터 하향(다우그레이드)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특히 AI 인프라·데이터센터 투자현금흐름(FCF), 그리고 자본적지출(Capex)의 수익성에 대한 논의가 핵심 축으로 부각됐다. 본 정리는 각 증권사의 핵심 코멘트와 목표주가, 투자등급 변동 및 논리적 근거를 원문에 충실하게 정리한 것이다.

2025년 11월 1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포트에서는 데커스(Deckers)의 투자등급 상향, 메리어트(Marriott)·윈 리조츠(Wynn)·스칼라 록(Scholar Rock) 등 신규 커버리지 개시, 엔비디아(Nvidia)브로드컴(Broadcom)에 대한 매수 의견 재확인, 아마존(Amazon)·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중립 하향, 하니웰(Honeywell)의 투자등급 하향 등이 두드러졌다. 또한 AI 수요 급증에 따른 서버 대역폭 확대(4~8배)와 구리→광학으로의 전환 가속, 데이터센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다수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전반적으로 AI 인프라 구축의 수혜주 선별클라우드 1.0 대비 낮아진 수익성 반환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 견해차가 동시에 드러났다. 일부 하우스는 여전히 높은 Capex가 과거처럼 높은 경제성을 담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하우스는 데이터센터·반도체 테스트·광통신·광레이저 등에서 구조적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근거로 상승 여지를 제시했다.

주목

소비·레저·여행

Stifel, 데커스(Deckers) 투자등급 ‘매수’로 상향(종전 ‘보유’) — Stifel은 ‘지난주 경영진과의 투자자 미팅’ 이후 위험 대비 보상(risk/reward)이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며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회사 측 구체적 수치 제시는 없었지만, 리스크 대비 보상 비대칭성을 근거로 주가 상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Wells Fargo, 메리어트(Marriott) 신규 커버리지 개시 — ‘비중확대(Overweight)’ — 웰스파고는 자유현금흐름(FCF)이 ‘지속적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2년간의 높은 자본 투자’ 이후 2027~2028년에 FCF가 상승 전환(inflect higher)할 것으로 보이며, 내부 추정치 기준으로 MAR 주가의 상방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Wells Fargo, 윈 리조츠(WYNN) 신규 커버리지 — ‘비중확대’, 목표주가 151달러 — 웰스파고는 게임(카지노) 섹터 내 윈 리조츠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며, 2026E EBITDA 약 20억 달러12.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51달러를 제시했다. 또한 EBITDA와 FCF 관점에서 모두 매력적이며, 특히 Al Marjan 관련 지출이 높은 상황에서도 투자 매력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주목

바이오·헬스케어

Wolfe Research, 스칼라 록(SRRK) 신규 커버리지 — ‘아웃퍼폼(Outperform)’ — 울프는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보며, ‘제조 이슈는 지연일 뿐 거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전승인(full approval)에 대한 확신’을 밝히며 저가 매수를 권고했다.

UBS, 오메가 헬스케어 인베스터스(OHI) 신규 — ‘매수’ — UBS는 예상보다 높은 향후 투자 집행, 강한 경영진, 견조한 EBITDAR 커버리지에 의해 추정치 상향이 기대된다며 매수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Wells Fargo, 페넌트 그룹(PNTG) ‘비중확대’로 상향(종전 ‘동일 비중’)·목표가 31달러(종전 29달러) — 웰스파고는 재가·고령화 헬스케어 포지셔닝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통신·AI 인프라

Citigroup, 엔비디아(NVDA)·브로드컴(AVGO) ‘매수’ 재확인, AMD ‘중립’ 유지 — 시티는 점검 결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AMD·브로드컴에 더 쏠려 있다고 전했다. ‘대화 결과, NVDAAMDAVGO 대비 EPS 성장률 둔화 때문에 덜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Mizuho, 루멘텀(Lumentum) 신규 — ‘아웃퍼폼’ — 미즈호는 루멘텀이 데이터센터(DC)·통신·기타 시장을 아우르는 광통신·레이저 선도 공급업체라며, 서버 대역폭 4~8배 확대와 함께 구리→광학 전환이 가속되는 AI 수요 급증의 수혜를 강조했다.

Cantor Fitzgerald, 폼팩터(FormFactor; ‘FORM’) 신규 — ‘비중확대(Overweight)’ — 칸토르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폼팩터의 점유율 확대를 예상했다. ‘주가가 이미 올랐는데도(런업 이후) 여전히 매수인가? — 그렇다’라며 ‘3개월 전에 리포트를 냈다면 더 좋았겠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 신규 설계 모멘텀, AI 인프라 증설에 따른 물량 램프, 그리고 NVDAAMD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근거로 상승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Stifel, 엔비디아(NVDA) ‘매수’ 재확인·목표가 250달러(종전 212달러)로 상향 — 스티펠은 ’11월 19일(수) 예정된 NVDA의 회계 3분기(F3Q)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정치를 상향하고 회계연도 2028년(F2028) 추정도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터넷·클라우드·사이버보안

Loop Capital, 아마존(AMZN) ‘매수’ 재확인·목표가 360달러(종전 300달러) — 루프는 ‘리테일과 광고 사업이 탄탄한 기반 위에서 더 빨라진 배송 속도, 데이터 우위 강화, 광고 내 성장 레버, 여전히 의미 있는 서비스 비용(cost-to-serve)·부문 마진 개선 여지지속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Loop Capital, 알파벳(Alphabet) ‘보유’→’매수’ 상향 — 루프는 알파벳 주가에 드리웠던 ‘우려의 벽’이 사라졌다(obliterated)고 평가했다. ‘AI에 따른 검색 매출 잠식·전환 리스크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이제 투자자들의 공통된 걱정이 아니다’라며, ‘구글 검색 성과는 여전히 견조하고, Gemini로의 트래픽 점유율이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으며, Google Cloud의 위상과 TPU(전용 AI 프로세서) 기회 규모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Berenberg, 옥타(Okta) 신규 — ‘매수’ — 베렌베르는 옥타에 대해 실적 추정치 상향멀티플(밸류에이션 배수) 확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이버보안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Rothschild & Co Redburn,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매수’→’중립’ 하향 — 로스차일드&코 레드번은 높은 Capex 부담이 두 종목의 주가를 짓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에서 투자자들은 경영진에게 과도한 신뢰를 부여하는 듯 보이며, 오늘의 막대한 Capex클라우드 1.0 시절의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으로 여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경제성으로 돌아갈 명확한 경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등급을 매수→중립으로 낮췄다.

Jefferies, 레전스(Legence; ‘LGN’) ‘보유’→’매수’ 상향 — 제프리스는 레전스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성장‘삽과 곡괭이'(pick and shovel) 노출(기초장비·서비스 수혜)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제조 리쇼어링, 에너지 효율·부하 성장 등 구조적 테마에서도 수혜가 가능하다고 봤다.


에너지·산업

William Blair, 코디악 가스 서비스(Kodiak Gas Services) 신규 — ‘아웃퍼폼’ — 윌리엄블레어는 코디악이 압축(compression) 업계의 리더로서, Permian 생산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성장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든 실린더가 제대로 작동 중’이라는 표현으로 현 사업 모멘텀을 설명했다.

Bank of America, 하니웰(Honeywell) ‘매수’→’언더퍼폼’ 하향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촉매 경로(catalyst path)가 도전적’이라며, 포트폴리오 재편(특히 2026년 하반기 Honeywell AerospaceHoneywell Automation으로의 분할)에도 불구하고 단기 과제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역사적으로 단순화는 가치를 창출하고 스핀오프는 운영 집중도를 높인다. 그러나 촉매 경로는 여전히 어렵다’고 밝혔다.


미디어·플랫폼·소프트웨어

MoffettNathanson, 메타 플랫폼스(Meta) ‘매수’ 재확인·목표가 750달러로 하향(140달러 인하) — 모펫네이선슨은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0달러 낮춘 750달러로 조정했다.

JPMorgan, 넷플릭스(Netflix) ‘중립’ 재확인 — JP모건은 미디어 업계 M&A 이슈가 넷플릭스 주가에 오버행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부진의 상당 부분은 미디어 M&A 헤드라인 지속, 참여도(engagement)와 경쟁 심화 우려, 그리고 일부 고밸류에이션 종목에서의 시장 로테이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aird, 오라클(Oracle; ORCL) ‘아웃퍼폼’ 재확인·목표가 315달러(종전 365달러) — 베어드는 오라클에 대해 단위경제(unit economics) 우려를 재차 언급했다. ’25년 전 인터넷·광섬유 버블을 겪은 만큼 리스크에 각성돼 있다’면서도, ‘오라클은 시장에서 독보적이며, 대규모 인프라·데이터베이스·네트워킹·애플리케이션의 결합을 통해 수혜를 볼 위치’라고 평가했다.


요약 포인트와 맥락

‘AI·데이터센터’ 축: 루멘텀, 폼팩터, 엔비디아(스티펠), 레전스(제프리스), 알파벳(루프), 오라클(베어드) 등이 AI 수요·인프라를 공통 키워드로 언급했고, 서버 대역폭 4~8배 확대 및 광학 전환 가속이라는 물리적 제약 완화 테마가 확인됐다.

‘Capex 논쟁’ 축: 로스차일드&코 레드번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를 높은 Capex 대비 수익성 회복 경로 불투명을 이유로 중립으로 낮춘 반면, 루프는 아마존의 리테일·광고 부문 체력과 마진 개선 여지를 근거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소비·여행·카지노’ 축: 메리어트의 FCF 2027~2028년 상승 전환 관측, 윈의 2026E EBITDA 기반 목표가 설정, 데커스의 위험 대비 보상 매력 부각이 주요 흐름이다.


핵심 용어 해설

비중확대(Overweight)·아웃퍼폼(Outperform)·매수(Buy)시장 혹은 업종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중립(Neutral)시장수익과 유사한 성과를, 언더퍼폼(Underperform)시장 대비 부진을 시사한다. 보유(Hold)추가 비중 조정 없이 현 상태 유지를 권고하는 중립적 표현이다.

FCF(자유현금흐름)은 영업 현금창출에서 유지·성장 투자 등을 차감하고 남는 현금으로, 재투자·배당·자사주매입·부채상환의 재원을 뜻한다. EBITDA상각·감가 전 영업이익, EBITDAR임차료 전 지표다. Capex유형자산 투자로, 대규모 성장 국면에서 수익성(투하자본수익률)과의 균형이 중요하다.

HBMHigh Bandwidth Memory는 메모리-프로세서 간 데이터 전송을 고속화하는 차세대 메모리 규격으로 AI 학습·추론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TPU는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전용 AI 가속기를 말한다. ‘삽과 곡괭이’ 노출은 골드러시에서 장비 판매업자가 꾸준히 수익을 냈다는 비유로, 인프라·부품·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간접 수혜를 의미한다.


해설: 투자자에게 유용한 관전 포인트

첫째, 데이터센터·광학·테스트 밸류체인은 여러 하우스에서 공통적으로 긍정적 시각이 확인됐다. 서버 대역폭 4~8배 확대와 구리→광학 전환 가속이라는 기술·물량 논리가 동시에 제시돼, 광통신(루멘텀)테스트(폼팩터), 가속기(GPU·TPU와 관련 생태) 축의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읽힌다.

둘째, Capex의 질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됐다. 레드번은 클라우드 1.0 수준의 경제성으로의 회귀 경로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고, 이는 장기 투자 회수기간과 가격 결정력, 에너지·부지·공급망 제약 등 복합 변수를 다시 보게 만든다. 반면 일부 하우스는 운영 효율, 광고·데이터 우위, 비용구조 개선 여지 등을 근거로 기업가치 성장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셋째, 소비·레저 영역에서는 FCF 전환 타이밍(메리어트)과 EBITDA 기반 가치평가(윈), 경영진 미팅 후 위험/보상 재평가(데커스)가 주된 프레임이었다. 이는 금리·여행 수요·소비 믹스 변화에 따른 현금창출력의 민감도를 반영한다.

넷째, 미디어·플랫폼에서는 M&A 헤드라인경쟁 심화가 넷플릭스의 단기 변동성을 키웠고, 메타는 목표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기본 체력에 대한 신뢰가 유지됐다. 오라클은 단위경제 우려 속에서도 인프라·DB·네트워킹·애플리케이션의 결합 경쟁력을 근거로 차별화 스토리를 이어갔다.

결론적으로, 오늘자 리포트 묶음은 AI 중심의 구조적 성장은 견조하지만, Capex 수익성밸류에이션에 대한 리스크 감시는 필요하다는 신호를 동시에 보낸다. 현금흐름 전환 시점, 설비투자 대비 수익성, 경쟁구도에서의 점유율 변화가 향후 리레이팅의 핵심 변수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