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옵션 시장 주목 종목: Golar LNG·룰루레몬·비자

화요일(29일) 옵션 시장을 달군 세 종목

미국 러셀 3000 지수에 포함된 Golar LNG(GOLNG, 티커 GLNG),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 비자(V) 세 기업이 29일(현지시간) 옵션 시장에서 눈에 띄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세 종목 모두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을 웃도는 규모의 콜옵션 매매가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의 옵션 거래량은 각각 GLNG 10,544계약, LULU 32,426계약, V 50,611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주식의 기초자산(underlying) 주식 수로 환산할 때 총 9백만 주가 넘는 규모다. 다음 문단부터 종목별 세부 데이터를 살펴본다.


1) Golar LNG(GLNG) ― 에너지 해상 운송 기업

GLNG는 총 10,544계약(약 110만 주 상당)의 옵션이 거래돼 전월 일평균 거래량(약 96만7천 주) 대비 109%에 달했다. 특히 $55 행사가로 2026년 1월 16일 만기인 콜옵션이 3,500계약 체결되며 집중 매수 양상을 보였다. 이는 기초자산 약 35만 주에 해당한다.

콜옵션(call option)은 특정 종목을 정해진 가격(행사가)장래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킨다. 투자자는 가격 상승이 예상될 때 콜옵션을 매수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린다.

GLNG 12개월 주가 및 55달러 행사가 대비


2)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 ― 프리미엄 요가복 및 스포츠웨어

의류 업종의 대표 성장주인 LULU는 32,426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약 320만 주에 해당하며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300만 주)을 106.6% 상회한다. 가장 활발했던 계약은 $230 행사가 콜옵션(2025년 8월 22일 만기)으로, 2,430계약(약 24만3천 주)이 거래됐다.

LULU 12개월 주가 및 230달러 행사가 대비


3) 비자(V) ―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는 50,611계약(약 510만 주)이 거래돼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550만 주)의 92.6%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375 행사가 콜옵션(2025년 8월 29일 만기)이 무려 7,023계약 체결돼 단일 종목·단일 행사가 기준으로 이날 옵션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당 계약의 기초자산은 약 70만2,300주에 달한다.

V 12개월 주가 및 375달러 행사가 대비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행사가(strike price)는 옵션 보유자가 만기 시 기초자산을 매수(콜) 또는 매도(풋)할 수 있는 미리 정해진 가격이다. 기초자산 대비 계약 수(=옵션 거래량)가 급증하면, 시장참여자들이 해당 가격대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을 예상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거래량이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경우는 헤지펀드·기관투자가 등의 포지션 구축 혹은 위험 회피 전략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장기 옵션(LEAPS)의 체결 비중이 높다는 점은 중장기 주가 전망에 대한 베팅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에너지 운송주인 GLNG는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송 수요와 함께 최근 유가·가스 가격 변동성 확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55달러 콜옵션 대규모 체결을 중장기 상승 기대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룰루레몬의 경우 높은 브랜드 충성도마진 구조가 강점으로 꼽히나, 소비 둔화 가능성이 주가를 누르는 변수다. 230달러 행사가에 대한 장기 베팅은 리오프닝 이후 스포츠웨어 수요 회복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비자는 글로벌 결제 처리량 증가, 핀테크 파트너십 확대 등 펀더멘털이 견조하다. 다만 규제 리스크금리 동향이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은 375달러 콜옵션으로 상승 여력위험 대응을 동시에 노리는 모습이다.


※ 옵션 투자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 전 위험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