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옵션 시장 집중 조명] 스타벅스(티커: SBUX), 랄프 로렌(티커: RL), 맥도날드(티커: MCD) 세 종목에서 평균을 크게 웃도는 대규모 옵션 거래가 발생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중 세 기업의 총 옵션 체결 건수가 예년 수준을 뛰어넘으며 기관·헤지펀드의 포지셔닝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 스타벅스 – 9월 19일 2025년 만기 90달러 풋옵션
스타벅스의 전체 옵션 거래량은 59,452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초주식 약 590만 주에 해당하며, 최근 30일 평균 주식 거래량(770만 주)의 76.8%에 달한다. 특히 거래 집중된 90달러 행사가 풋옵션은 3,251계약(약 32만5,100주)으로 단일 행사가 중 가장 돋보였다.
2) 랄프 로렌 – 8월 15일 2025년 만기 290달러 풋옵션
랄프 로렌의 옵션 거래는 총 2,980계약(약 29만8,000주)으로, 이는 최근 30일 평균 주식 거래량 59만6,145주의 50% 수준이다. 그중 290달러 풋옵션이 2,748계약(약 27만4,800주)으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3) 맥도날드 – 8월 1일 2025년 만기 300달러 콜옵션
맥도날드는 총 15,668계약(약 160만 주)에 달해, 최근 30일 평균 주식 거래량 360만 주의 43.1%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의 300달러 콜옵션은 2,591계약(약 25만9,100주)으로 돋보이는 집중도를 보였다.
옵션 거래량이 시사하는 점
풋옵션 거래 급증은 통상 하방 리스크 헷지(위험 회피) 수요로 해석되지만, 일부 전문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기 위해 같은 계약을 매도(프리미엄 수취)하기도 한다. 콜옵션 거래 증가는 주가 상승 기대 혹은 단기적 델타 헷지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행사 가격·만기·체결 수량을 함께 고려해 포지션 방향과 목적을 추정한다. 예컨대 맥도날드의 300달러 콜옵션은 현재 주가 대비 10% 내외의 심리적 레벨로, 장기(1년) 레버리지 전략 또는 배당 캡처 전략이 동반됐을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옵션 거래량만으로 매수·매도 주체를 확정하기 어렵다. 오픈인터레스트(미결제약정), 변동성 지표(IV), 호가 스프레드, 딜러 델타 헤지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실제 수요·공급 균형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장외거래(OTC)와 전자식 유동성 공급자(ELS)의 자동 헤지 알고리즘이 유의미한 물량을 소화하기 때문에, 단순 체결 수량이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전문가 시각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파생상품 전략가들은 “대형 소비재·외식주에 대한 변동성 수요가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과 맞물려 커지고 있다”면서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스타벅스·랄프 로렌의 풋옵션은 추가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헤지펀드는 “맥도날드 콜 매수 증가가 단기 모멘텀 혹은 배당·자사주 소각 재개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배경 용어 설명
콜옵션(Call Option)은 사전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특정 기간 내 기초자산을 매수할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은 반대로 매도할 권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콜 매수는 주가 상승, 풋 매수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량(Volume)은 옵션이 체결된 총 계약 수이며, 미결제약정(Open Interest)과 달리 해당 일자의 새 포지션·청산 포지션을 모두 포함한다. 높은 거래량은 유동성 개선뿐 아니라, 기관 포지션 구축 단서가 될 수 있다.
내재 변동성(IV)은 옵션 가격이 암시하는 향후 변동성 기대치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급등하면 시장 불안 혹은 뉴스 이벤트에 대한 대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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