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파생상품 시장 동향]
미국 러셀 3000 지수에 포함된 대형 기술·금융 종목 세 종목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옵션 거래가 포착됐다.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매도세가 한꺼번에 몰린 종목은 JP모건체이스(JPM), 콘플루언트(CFLT), F5(FFIV)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 모두 ‘평균 거래량 대비 절반에 육박하는 대량 옵션 체결’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장기 만기 콜·풋 계약을 노리는 기관 자금의 방향성 베팅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한다.
1. JP모건체이스(JPM) – 2025년 10월 31일 만기 $305 콜옵션
뉴욕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금융 대기업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총 43,782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되며 단숨에 거래 대장주로 부상했다. 이는 약 440만 주의 기초주식(주당 옵션 계약 × 100)을 나타내는 수치로,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인 860만 주의 50.9%에 해당한다.
특히 관심을 끈 종목은 장기만기인 2025년 10월 31일 만기 $305 스트라이크 콜 옵션이다. 해당 계약은 3,363건이 거래돼, 약 33만 6,300주에 달하는 매수·매도 물량이 형성됐다.
“올해 들어 JP모건은 예대마진 개선과 견조한 자본비율 덕분에 꾸준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향후 12~24개월 안에 $300대 주가 재돌파를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 – 뉴욕 월가 옵션 트레이더

용어 해설 – ‘스트라이크(행사가)’란 투자자가 옵션 만기 시점에 주식을 사고(콜) 또는 팔(풋) 수 있는 권리행사 가격을 의미한다. 장기 만기 콜옵션은 만기까지 시간이 길어 잠재적 수익은 크지만 프리미엄(옵션 가격) 부담도 크다.
2. 콘플루언트(CFLT) – 2026년 1월 16일 만기 $28 콜옵션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는 콘플루언트는 이날 43,448건 옵션이 거래됐다. 이는 약 430만 주 규모로,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880만 주)의 49.4%에 달한다.
가장 높은 체결량은 $28 행사가 콜옵션으로, 10,803건이 거래돼 약 110만 주 규모의 오더북(매수·매도 주문 장부)이 형성됐다. 해당 계약 만기는 2026년 1월 16일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매출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데이터 인프라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한다.
3. F5(FFIV) – 2025년 11월 21일 만기 $250 풋옵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및 보안 솔루션 기업 F5 역시 눈에 띄는 풋옵션 거래가 있었다. 총 4,306건 옵션 체결로, 이는 기초주식 43만 600주를 의미한다.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893,400주)의 48.2%에 해당한다.
핵심은 $250 행사가 풋옵션이다. 만기는 2025년 11월 21일이며, 1,128건이 체결돼 약 11만 2,800주 물량이 집중됐다.

“풋옵션 대량 거래는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 혹은 하방 베팅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한다.” –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파생상품 전략가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① 변동성 확대 가능성 – 만기가 2025~2026년까지 길게 설정된 롱텀 계약이 다수 체결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장기 리스크와 보상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향후 기업 실적 발표, 미 연준(Fed)의 금리경로,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옵션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② 금융·테크 섹터 혼재 – JP모건은 금융, 콘플루언트와 F5는 IT섹터로, 업종이 다른 종목에서 비슷한 규모의 옵션 거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매크로 이벤트(예: 금리 인상, 클라우드 지출)와 개별 기업 이슈(예: 규제, 인수합병)가 교차해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③ 투자 전략 – 개인투자자의 경우 옵션 프리미엄 손실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장기 만기 옵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타(시간가치 하락)’가 커져, 가격이 예상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참고: 옵션 거래 경험이 적은 투자자라면, 만기·행사가·프리미엄 구조 등 기본 개념을 학습한 뒤에 소액으로 위험관리 한도를 설정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