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이 22일(현지시간) 오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계약월이 전일 종가 대비 ±2센트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전일(21일) 세 거래소(CBOT·KCBT·MGEX)에서는 공통적으로 약세가 나타났으며, 특히 봄밀(Spring Wheat) 계약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근월물은 1부셸당 3~4센트 하락했다. 예비 미결제약정(Preliminary Open Interest·OI)은 2,270계약 증가해 신규 매도세가 유입됐음을 보여준다.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 계약도 3~4센트 내린 채 마감했으나, OI는 38계약 늘어나는 데 그쳐 기존 보유자의 회전(ownership rotation)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계약은 8~9센트 급락해 세 시장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 농무부(USDA)의 21일 오후 작물 진도(Crop Progress) 보고서는 겨울밀 수확이 전체 면적의 73%에서 완료돼 평년 대비 1%p 빠르다고 밝혔다. 봄밀의 출수율은 87%로 평년치를 1%p 밑돌았다. 북부 주요 산지의 생육 등급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52% 양호·우수(good/excellent)로 집계됐으며, 브루글러500 지수(고든 브루글러 애널리스트가 집계한 500점 만점 척도)는 7점 떨어진 338점을 기록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부터 미국 밀 품질평가위원회(Wheat Quality Council)의 봄밀 품질 조사 투어(Tour)가 시작된다. 투어 참가자들은 주요 산지를 이동하며 수확 예상량·단백질 함량·병해충 상황 등을 실측한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미국 농무부가 21일(월) 오전 발표한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자료에 따르면, 7월 17일 종료 주간 검사 물량은 732,290톤(MT)으로 직전 주 444,631톤과 2024년 동기 290,636톤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6월 1일 시작된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검사 물량은 302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한편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자국 밀 생산량을 8,800만~9,000만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부 민간 기관 전망치 및 USDA 추정치를 상회하는 수치로,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종목·만기별 전일 종가 및 장중 호가
이미지: CBOT 소맥 9월물 차트
• CBOT 2025년 9월물 종가는 $5.42¼로 4센트 하락했으며, 장중에는 0.5센트 추가 하락했다.
• CBOT 2025년 12월물 종가는 $5.63¼, 전일 대비 3.75센트 하락 후 현재 1센트 추가 하락.
이미지: KCBT 소맥 9월물 차트
• KCBT 2025년 9월물 종가는 $5.25¾, 3.25센트 하락했으나 현재 1.75센트 상승 전환.
• KCBT 2025년 12월물 종가는 $5.48¼, 3.25센트 하락 후 현재 1센트 상승.
이미지: MGEX 봄밀 9월물 차트
• MGEX 2025년 9월물 종가는 $5.87½, 9센트 하락 후 현재 0.25센트 추가 약세.
• MGEX 2025년 12월물 종가는 $6.09½, 8센트 하락했으나 현재 0.5센트 반등.
용어·시장 구조 해설
• CBOT(Chicago Board of Trade)·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는 각각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미국의 주요 곡물선물 거래소다. 거래 품종과 표준 등급이 조금씩 달라 투자자는 현·선물 가격 차이를 주의해야 한다.
• 봄밀(Spring Wheat)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제분·제빵용 수요가 크다. 반면 겨울밀(Winter Wheat)은 가을파종·초여름수확이 일반적이다.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수를 의미한다. 통상 OI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 신규 매도 포지션 증가로 해석된다.
• 브루글러500은 미국 애그리컬처 애널리스트 고든 브루글러가 제안한 작물 컨디션 지표로, USDA 보고서의 ‘매우 양호/양호/보통/불량/극히 불량’ 5등급을 500점 만점 환산해 산출한다.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애널리스트 Austin Schroeder는 해당 증권에 대하여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권유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세부 내용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시장 전망 측면에서, 미국 내 작황 불확실성과 러시아 공급 변수는 쌍방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수확 마무리 전까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므로 헤지(hedge) 전략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