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랠리 숨고르기 우려

홍콩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200포인트 이상(약 0.9%)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스톨)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현재 20,700포인트대 바로 위에 머물러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동력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2026년 2월 1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을 향한 글로벌 전망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기술주(테크 섹터)가 소폭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이들의 중간 지점에서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항셍지수는 화요일(현지시간)에 보험업종의 강세와 부동산 섹터의 약세, 기술주에서의 혼조세가 엇갈리며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해당일 지수는 101.78포인트(0.49%) 올라 20,701.14로 장을 마쳤으며, 장중 20,563.74에서 20,890.08 사이에서 거래됐다.

활발한 종목 가운데는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0.93% 상승했고, 알리바바 헬스 인포(Alibaba Health Info)0.50% 올랐다. ANTA Sports0.63% 하락했고, China Life Insurance1.08% 상승했다. China Mengniu Dairy1.05% 하락했고, China Resources LandHenderson Land는 각각 1.56% 하락했다. CITIC0.54% 하락했고, CNOOC1.50% 하락했다. CSPC PharmaceuticalHong Kong & China Gas는 각각 0.16% 상승했고, Galaxy Entertainment0.14% 올랐다. Hang Lung Properties0.90% 하락한 반면, JD.com2.72% 급등했다. Lenovo1.10% 하락했고, Li Auto0.71% 하락했다. Meituan2.21% 상승했고, New World Development0.73% 하락했다. Nongfu Spring1.85% 후퇴했고, Techtronic Industries0.79% 상승했다. Xiaomi Corporation1.37% 급등했고, WuXi Biologics1.95% 급락했다. Haier Smart Home, Li Ning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는 이날 변동이 없었다.

월가의 흐름은 불분명했다. 주요 지수들은 화요일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Dow)154.52포인트(0.36%) 하락42,233.05로 마감했고, 나스닥(NASDAQ)145.56포인트(0.78%)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18,712.75로 마감했으며, S&P 5009.40포인트(0.16%) 상승5,832.9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의 상승은 주요 기술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움직임이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GOOGL), AMD(Advanced Micro Devices),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 심리가 민감한 상태다. 반도체주는 특히 강한 상승을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iladelphia Semiconductor Index)2.3%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고 발표했고, 미 노동부(Labor Department)9월 구인건수(job openings)7.44백만(7.44 million)으로 집계돼 8월의 하향 수정치 7.86백만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용시장과 소비심리 간의 엇박자를 시사한다.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이 단기 수요를 크게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며 유가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0.17달러(약 0.25%) 하락한 67.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영향 분석

현재의 지표와 시장 흐름을 종합하면 홍콩 증시의 단기적 매물 소화·숨고르기 가능성이 크다. 항셍지수가 20,700포인트 근처에서 머무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기술주 실적 발표, 부동산 섹터의 계속된 약세, 그리고 글로벌 경제 지표에서 오는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빅테크 실적 발표 결과가 긍정적이면 아시아 기술주에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해 항셍지수의 상단 돌파 시도가 재개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부진하거나 가이던스가 약화되면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강화되어 항셍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부동산 섹터의 약세는 홍콩 증시에 내재된 구조적 리스크를 상기시킨다. 대형 부동산주의 약세는 금융·건설·소비 관련 섹터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관련 섹터의 실적 및 정책 리스크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원유 가격 하락은 에너지 비용 측면에서 일부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글로벌 수요 약화 신호로 해석될 경우 광범위한 경제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예상 시나리오

단기(수주 내): 항셍지수는 20,500~20,900 수준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주 실적 발표가 긍정적이면 상단 돌파 시도, 그렇지 않으면 20,500 부근으로의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중기(수개월): 글로벌 경기와 금리 환경, 중국 내수 회복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며, 특히 중국의 소비·부동산·제조업 지표가 향후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용어 설명

항셍지수(Hang Seng Index): 홍콩 증권시장의 대표적 주가 지수로, 홍콩 증시 내 주요 대형주 동향을 반영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iladelphia Semiconductor Index): 반도체 업종의 주가 흐름을 집계한 지수로,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약을 보여준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국제 원유 가격 지표 중 하나로, 미국 내 유가 기준이 된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계량화한 지표로 소비 전망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구인건수(job openings): 노동시장의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구인·이직(채용) 상황을 반영한다.


투자자에 대한 실무적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실적과 반도체지수의 움직임을 주시하되, 홍콩 시장 특유의 부동산 섹터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포지션 크기를 조절하고, 실적 발표 전후에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손절·이익 실현 계획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섹터 관점에서는 기술주 강세 시 반도체·인터넷 플랫폼 중심으로의 단기적인 포지션 확대를 고려할 수 있고, 부동산·금융 섹터 약세가 심화될 경우 방어적 자산 배분(현금 비중 확대 또는 방어성 주식 비중 확대)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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