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최근 이틀간 홍콩 증시는 675포인트(2.7%) 넘게 상승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9일 장을 앞둔 현재 항셍지수는 25,630선을 소폭 상회하고 있어 이날도 제한적인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2025년 9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 마감한 만큼, 이러한 흐름이 홍콩 장 개장 초기에도 연쇄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일 홍콩 시장 동향]
전일(8일) 항셍지수는 215.93포인트(0.85%) 올라 25,633.91에 마감했다. 장중 범위는 25,387.81~25,664.01포인트였다. 종목별로 보면 알리바바그룹이 4.17% 급등했고, 시틱(CITIC)이 6.81% 폭등하는 등 소매·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레노버(-3.00%), 리 오토(-1.02%), 메이퇀(-0.97%) 등 일부 테크주는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변동률
알리바바 +4.17%, 뉴월드디벨롭먼트 +17.40%, 우시 바이오로직스 +5.52%, 레노버 -3.00%
[미국 시장 요약]
뉴욕증시는 8일 혼조 출발 후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4.09포인트(0.25%) 오른 45,514.95, S&P500은 13.65포인트(0.21%) 상승한 6,495.15, 나스닥은 98.31포인트(0.45%) 오른 21,798.70을 기록했다. 투자 심리는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보고서의 부진으로 연준(Fed)이 이달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90.2%에 달한다는 CME 그룹 FedWatch 수치에 힘입어 개선됐다.
FedWatch란?
CME 그룹이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금리 선물의 암묵적 확률 지표다. 해당 수치는 시장 참여자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차기 회의에서 어떤 금리 결정을 예상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글로벌 자금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유가 및 원자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62.40달러로 0.86%(0.53달러) 상승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가격을 지지했으나, 전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증산을 발표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WTI와 OPEC 이해하기
WTI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된 경질유 표준유종으로, 국제 유가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OPEC은 13개 산유국의 협의체로, 글로벌 공급량을 조절해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금리 전망의 추가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아시아·신흥시장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홍콩 증시 상승세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재가열 조짐이 나타나면 달러 강세와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문가 진단]
현지 증권업계는 “기술·부동산·금융 섹터가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면서 “연준의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경우 외국인 매수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달 중 예정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 의견도 공존한다.
[결론]
현재까지 확인된 변수는 견조한 금리 완화 기대와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요약된다. 단기적으로는 홍콩 항셍지수 26,000선 재돌파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향후 1~2주간 발표될 거시지표가 방향성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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