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트 엔터프라이즈(Cre8 Enterprise Limited, NASDAQ: CRE)가 미국 동부시간 2025년 7월 23일 나스닥 캐피털 마켓(Nasdaq Capital Market)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주당 4달러로, 전날 확정된 공모가(IPO 가격)와 동일하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통합 금융 인쇄 서비스 제공업체 크리에이트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5만 주의 클래스 A 보통주를 발행했다. 주당 4.00달러의 가격으로 모집된 총 공모액은 약 580만 달러(약 75억 원)이며, 이는 인수 수수료와 제반 비용 공제 전 금액이다.
회사는 또한 인수인에게 45일간 21만 7,500주의 추가 매수(그린슈) 옵션을 부여해, 전체 발행 주식의 15%까지 추가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공모에서 American Trust Investment Services, Inc.가 대표 주관사로, Prime Number Capital, LLC가 공동 주관사(co-underwriter)로 참여했다.
IPO 세부 내용 및 자금 활용 계획
회사 측은 순수입금을 다음과 같은 항목에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홍콩 센트럴 지구 사무실 업그레이드
- 사업 확장 및 신규 프로젝트 추진
- 직원 채용·직무 교육 강화
- 인쇄 설비·IT 시스템 고도화 및 신규 구매
- 운영자금 및 일반 기업 목적
크리에이트 엔터프라이즈는 2000년대 초반 설립 이후,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연차보고서 등 자본시장 관련 인쇄물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왔다. 특히 홍콩과 중국 본토의 대형 증권사·법무법인과 협업해 디자인-편집-번역-전자문서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문 용어 해설
나스닥 캐피털 마켓(Nasdaq Capital Market)은 나스닥 내 중소형 성장기업 전용 시장으로, 글로벌 셀렉트(Global Select)·글로벌 마켓(Global Market)보다 상장 요건이 완화돼 있다. 다만 규제·공시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돼 투명성 확보가 필수다.
언더라이터(Underwriter)는 기업공개 시 증권 발행을 인수·배분해 주는 투자은행 또는 증권사를 말한다. 그린슈 옵션(Greenshoe Option)은 주가 안정을 위해 일정 기간 추가 주식을 발행·매입할 수 있는 권한으로, 상장 초기에 생길 수 있는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전문가 관전 포인트
이번 상장으로 회사는 77억 원 규모 자금을 확보해 홍콩 금융인쇄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및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전자공시(EDGAR·HKEX) 솔루션 투자를 통해 북미·동남아 시장 진출을 노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홍콩 IPO 시장 둔화 속에도 전문 서비스 기업이 기술·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면 안정적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공모 규모가 비교적 작아 유통 주식수(유동성)가 제한적이며,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현재 환율·미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매크로 변수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과 서비스 다각화가 주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