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는 4주 만의 최고치로 올랐으며 이날 +0.23% 상승했다. 달러는 혼조의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등 복합적 요인으로 지지를 받았다. 고용보고서는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고 실업률이 하락한 반면, 비농업 고용의 증가폭은 예상에 못 미쳐 매파적·비둘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6년 1월 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는 +50,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70,000명을 밑돌았다. 또한 11월치 비농업 고용은 기존의 +64,000명에서 +56,000명으로 하향 수정되었다. 반면 12월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4.4%로 실업률이 개선되면서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당 평균임금(average hourly earnings)은 연율 기준 +3.8%로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같은 날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University of Michigan US Jan consumer sentiment index)는 +1.1포인트 상승한 54.0로 발표돼 시장 기대치(53.5)를 상회했다. 미시간대의 물가 기대 지표에서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12월과 동일한 4.2%로 유지되었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에서 3.4%로 상승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은 가용 정보와 물가 전망 관점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 ECB 집행이사 디미타르 라데프(Dimitar Radev)
이날 달러 상승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고용지표의 임금 상승과 실업률 하락은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거나 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매파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1월 27~28일로 예정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5%로 반영하고 있으며, 2026년 전체적으로는 약 -50bp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가격이 반영되어 있다.
한편,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합법성 판결을 유보한 소식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은 향후 2주 내 추가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관세가 무효화될 경우 관세 수입이 사라지면서 미국 재정적자가 악화되어 달러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유럽 및 유로화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이날 1개월 저점으로 하락하며 -0.33%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가 유로를 압박했지만,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일부 긍정적이었다. 유로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2%로 예상(+0.1%)을 상회했고, 독일의 11월 산업생산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전월비 +0.8%로 발표되었다. 다만 스왑시장은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어 ECB의 정책 여지는 제한적이다.
일본 및 엔화
달러/엔(USD/JPY)은 +0.82% 상승해 엔화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달 금리를 동결하되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며, 이 소식과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의 11월 선행지수(CI)는 1.5년 만의 최고치 110.5(전월대비 +0.7)를 기록했고, 11월 가계소비는 연율 +2.9%로 6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보였다. 다만 중국과의 무역·수출 규제 관련 긴장 고조는 공급망 약화와 일본 경제에 대한 추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귀금속 동향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44.00달러(+0.99%),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3.951달러(+5.26%) 상승했다. 금·은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주택담보대출증권(MBS) 2,000억 달러 매입을 지시한 소식으로 유동성 확대(준양적 완화 성격)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또한 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 그리고 연준의 월 400억달러 재무부단기증권(T-bills) 매입(12월 중순부터 시행)으로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이 늘어난 점이 금·은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달러의 강세와 주식시장 강세는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제약하고 있으며, 상품지수의 리밸런싱 우려가 금·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시티그룹(Citigroup)은 BCOM과 S&P GCSI 등 주요 원자재 지수의 리웨이팅으로 향후 일주일 내 금 선물에서 약 68억 달러의 순유출 가능성을 추정했다. 반면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지속적인 수급 지지 요인이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12월에 금 보유량을 3만 온스 증가시켜 총 7,415만 트로이온스로 늘렸고,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220톤의 금을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용어 설명 및 시장 메커니즘
일반 독자가 혼동할 수 있는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 부문을 제외한 고용자 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고용시장 전반의 건강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이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동을 표시하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T-bills(재무부 단기증권) 매입은 중앙은행 또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양적완화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ETF(상장지수펀드)의 롱포지션 증가는 개인·기관의 수요 확대를 의미하며 금·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이번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부분적으로 약화시켜 달러에 우호적이다. 임금 상승과 실업률 하락은 연준이 즉각적인 완화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물가 기대의 일부 상승과 함께 금융시스템의 유동성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달러의 근본적 약세 압력도 존재한다. 만약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무효화하면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으로 달러에는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유로화는 유럽의 실물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ECB의 금리 동결 전망과 달러 강세에 취약하다. 엔화는 BOJ의 정책 정상화(장기적 금리 인상) 기대와 미·일 금리차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금·은 등 귀금속은 중앙은행 매수와 유동성 확대에 의해 지지되나, 달러 강세와 상품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은 단기적 변수로 작용한다.
시장 참가자에게의 시사점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는 단기 지표와 중앙은행의 매파·비둘기적 신호를 동시에 관찰해야 한다.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는 고용·임금·물가 기대의 상호작용에 따라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으므로, 포지셔닝은 유연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관세 관련 대법원 결정, BOJ의 향후 회의 결과, 그리고 상품지수 리밸런싱 일정은 금융·원자재 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이벤트로 주의해야 한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1월 9일 발표된 시장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공개 시점의 수치와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
